• 패션랜드, ‘무자크’, ‘클리지’로 공격적 행보 펼친다
  • 2012년 02월호, Page38
  • [2012-02-15]
  • 김영은 기자, jeny101@hanmail.net
세컨 브랜드 ‘클리지’ 런칭,현실주의 가치관 가진 젊은 세대 겨냥

여성 영 캐주얼 무자크를 전개하는 패션랜드(대표 최익)가 이번 S/S 시즌 세컨 브랜드 클리지를 런칭, 또 한 번 도약의 기회를 엿본다.

클리지는 현실적인 소비 패턴을 가진 2030세대를 겨냥, 웨어러블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합리적 가격대에 제시한다.
제품은 너무 많은데 입을 것이 없는 아이러니한 현실 속에 소비자의 니즈와 개인의 개성을 추구하는 현실주의 가치관을 만족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어쿠스틱한 감성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페미닌 스타일을 캐주얼하게 표현해 나갈 방침이며 각 테마별로 페미닌 감성을 잃지 않는 모더니티 영 캐주얼, 개인의 개성을 추구하는 현실주의 가치관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컨템포러리 스타일, 서로 다른 아이템간의 자유로운 믹스 매치를 통해 신선한 감각의 스타일 등을 전개해 나간다.

클리지는 런칭 첫해인 올해 전국 주요 상권의 대형마트 인숍과 로드샵 일부에서 유통된다. 올 한해 30개 유통망을 구축, 100억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상 30%, 스팟 50%, 리오더 20%의 생산 비율을 두고 트렌드를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근접 생산 및 국내 생산으로 단납기를 철저히 맞춰나갈 계획이다. 또한 주단위별로 매장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차순별 생산을 지향하며 철저한 생산 관리로 안정적인 퀄리티를 유지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S/S 시즌 기준 각각 베이직 20%, 뉴베이직 40%, 트렌드 40%의 비율로 전개되며 우븐40%, 니트 40%, 액세서리 20%의 포지션을 뒀다.

클리지의 아이템별 가격대는 원피스 34,300~103,600원, 재킷 79,800원~138,600원, 점퍼 99,400~149,800원, 트렌치 124,600~173,600원, 슬랙스&스커트 19,600~62,300원, 니트 27,300~69,300원, 블라우스 19,600~69,300원, 가디건 39,900~82,600원 선이다.

무자크 이유 있는 고성장,
향후 고급화 전략으로 레벨 업
최근 패션랜드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클리지의 런칭을 앞두고 사옥도 이전을 했다. 또한 올해로 런칭 8년차를 맞이하는 무자크는 컨셉을 재정비하고 리뉴얼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2004년 런칭, 외부에 노출 없이 천천히 그러나 내실 있게 전개해 왔던 무자크는 지난 2009년 흑자 전환 이후 고도 성장세를 기록하며 업계에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더블 신장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같은 무자크의 고성장에는 몇 가지 비결이 있다.

무자크의 최익 대표는 우선적으로 오랜 시간 기업형 점주로 쌓아온 노하우를 브랜드 사업에 접목시켰다.
본사가 먼저 현장을 이해함으로써 각 매장과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장 케어 시스템을 갖춰 나갔다. 이를 통해 현장의 니즈를 발 빠르게 반영할 수 있게 됐고 본사와 매장이 하나가 되어 소비자들을 만족시켜나가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최 대표는 “모든 문제의 시작은 ‘소통의 부재’에 있다. 가장 소비자와 가까이 있는 매장 매니저와 점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뒀다. 최전방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빠르게 캐치, 대응해 온 것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라고 설명한다.

두 번째는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 그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무자크는 마케팅에 집중 투자하여 무자크를 알리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을 펼쳐 나갔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주요도시 14개 지역에 약 100여 대의 버스 광고를 하고 지상파 TV 드라마 제작 지원, 지상파 TV 의상 협찬, PPL 광고 진행 등으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갔다.

제품의 차별화도 그 비결 중 하나가 됐다. 무자크는 지난해 탤런트 박예진과 전속 계약을 맺고 박예진 라인을 전개함으로써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시도하는가 하면 영국에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 ‘Lizzy janssen’과의 협업으로 티플레이 진행 및 사은품 스카프를 제작하는 등 시즌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만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무자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수익을 적게 가져가더라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볼륨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최 대표의 의지가 한 몫을 했다.

최 대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한 그룹의 리더로써 자신감과 열정이 넘친다. 그는 “다행인지 모르지만 취미가 일하는 것이고 수익이 생기면 취미 생활에 투자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패션계에서 무자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즐기고 있다. 무자크가 패션계 강자로 서기 위해 성실히, 열심히 한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고객의 만족이 우선 시 돼야 한다는 것과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것도 최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최 대표는 “소비자가 ‘좋은 옷 싸게 잘 샀다.’라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라며 “가격대에 반해 좋은 퀄리티의 옷을 구매해 소비자가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이 곧 나의 만족이자 보람일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컨셉을 재정비하고 고급화 전략으로 레벨 업을 시도하는 무자크는 현재 SBS아침드라마 ‘태양의 신부’,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등 제작 지원 및 광고 진행을 하고 있으며 영화 ‘써니’, ‘우리 결혼했어요’의 강소라와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 S/S시즌부터 다양한 스타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경기가 침체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몇 년 사이 빠른 신장세를 기록해온 무자크. 무자크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올라야 할 산도 많다. 무자크가 100개점을 돌파하며 편집샵과 패스트패션이 화두인 만큼 이를 적절히 미싱한 세컨 브랜드 런칭을 계획해 왔고 오는 S/S를 기점으로 그 베일을 벗게 되는 ‘클리지’를 비롯하여 새롭게 변모할 무자크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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