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보이(TOMBOY), 톰보이 재런칭, 성공 신화 다시 쓰다
  • 2012년 05월호, Page52
  • [2012-05-12]
  • 김영은 기자, jeny101@hanmail.net
국내 영 캐주얼 시장의 효시를 열었던 (주)톰보이의 여성복 브랜드 ‘톰보이’가 새롭게 전개된다. 지난 1977년 설립된 톰보이는 많은 패션 피플들에게 사랑을 받아오다 경영 악화로 2010년 7월 최종 부도 처리됐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하면서 재런칭 준비를 마치고 SI의 경영 노하우가 만나 새로운 도약을 시도, 3월 마감 결과 신세계 강남점에서 매출 2억 원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톰보이를 인수한 후 브랜드를 회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온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지난 2008년 입사해 격동의 시기를 이겨낸 조병오 이사에게 사업부 총괄 자리를, ‘코데즈컴바인’, ‘컬처콜’ 등에서 실력을 입증한 이지연 이사에게 브랜드 전반적인 리뉴얼을 맡겼다.

새롭게 출발하는 톰보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일 뮤즈이자 영화배우인 끌로에 세비니를 아이콘으로 선정, 그녀의 스타일리시함이 톰보이의 컨셉과 어우러져 임팩트 있는 비주얼을 표출하고 있으며 ‘당당함’이라는 톰보이의 오리지널리티를 명확히 하고 있다.

또한 (주)톰보이는 올 봄 신상품부터 제품의 가격을 책정 단계부터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여 고객과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캠페인이자 합리적이고 투명한 가격 정책인 ‘클린 스마트 프라이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클린 스마트 프라이스 정책은 제품의 가격을 책정 단계부터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 고객과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캠페인이다. 이는 거품이 들어간 가격 책정 후 무분별한 할인을 하는 시장 관행에서 벗어나 초기 단계부터 합리적 가격을 제시해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주)톰보이의 가격 정책의 일환이다.

새로워진 톰보이는 영캐주얼 평균 대비 20% 가량 가격을 낮췄다. 이는 영캐주얼군과 영트렌디군을 아우르는 가격대로 기획에서 뿐만 아니라 가격에 있어서도 트렌디와 베이직이 접목된 ‘합리적인 트렌디 캐주얼’을 지향하기 위한 전략이다.

톰보이는 UNCONVENTIONAL CONTEMPORARY CASUAL을 컨셉트로 베이직과 트렌드의 균형이 돋보이는 ‘베이직 트랜지션(BASIC TRANSITION)’, 패션지 에디터들의 스트리트 룩처럼 무심한 듯 시크한 캐주얼 시크를 제안하는 ‘언컨벤셔날 시크(UNCONVENTIONAL CHIC)’, 트렌디하고 위트 있는 라인으로 스타일 포인트로 활용될 ‘유니크 익시비션(UNIQUE EXHIBITION)’ 등으로 더욱 더 감각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이들 테마는 각각 45%, 40%, 15%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톰보이는 AK 플라자 수원점을 시작으로 신세계 강남점과 본점, 경기점, 센텀점, 현대 목동점과 미아점 등 주요 백화점에 속속 오픈할 예정이며 신규점 15개 점을 포함 올 상반기내 총 32개의 유통을 구축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10개 점을 추가로 오픈, 올해 총 42개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3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1호점인 AK 플라자 수원점은 오픈 당일 층별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황을 이뤘으며 신세계 강남점도 젊은 소비층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안테나샵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강남점은 47.31(약 14.3평) 규모에 아트 갤러리나 뉴욕의 빈티지 스토어가 연상되는 미니멀하고 모던한 느낌의 공간으로 연출, 상품이 돋보일 수 있는 매장으로 구성됐다.

또한 오픈과 함께 새로운 심벌을 알리는 다채로운 길거리 이벤트와 기프트 패키지를 증정하는 매장 이벤트를 진행하고 SNS 마케팅 등 새로운 패션과 흥미로운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과 함께 소통하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어필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톰보이를 인수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새로워진 컨셉인 ‘인컨벤셔널 컨템포러리 캐주얼’에 맞게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감성과 시크한 애티튜드의 조화를 통해 베이직과 트렌드의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국내의 잠재력 있는 브랜드 발굴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전한 바 있다.

톰보이의 재런칭 후 활발한 성장세로 인한 청신호가 올해 패션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c)패션리뷰.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패션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