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라도, 침체된 니트 시장 속에서 “지금은 위기이자 기회”
  • 2012년 06월호, Page46
  • [2012-06-09]
  • 패션부 기자, jeny101@hanmail.net
차별화된 기획력, 상품 개발로 젊은 층을 겨냥한 변화의 바람 불어
올해로 창립 45년차를 맞이한 니트 전문 브랜드 모라도가 기동력 있는 움직임을 바탕으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다.
몇 년간 지속된 다소 침체된 분위기의 니트 시장에서 탈피, 에이지 타깃을 낮추고 셋업 핫피스 스타일을 줄이는 등 젊은층의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모라도 전개를 총괄하고 있는 김도완 상무는 “시니어 시장은 정체기를 맞이한 지 오래고 니트 브랜드는 고객과 함께 노화되고 있다. 모라도의 새로운 시도는 불가피했다. 이에 35%를 커리어존으로 구성하고 젊은층을 위한 상품들을 내놓았다. 커리어 고객 흡수라는 목적 아래 ‘어머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입을 수 있는 브랜드’임을 어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비효율 매장도 정리하는 등 효율 경영에도 앞장선다. 최근 모라도는 현대백화점 청주점 오픈을 포함해 현재 백화점 및 일부 아울렛 50개점에서 운용 중에 있는데 연말까지 2~3개의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며 기존 점당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모라도의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조심스럽지만 과감하다.
지난 2년 전에는 상품력 강화를 위해 디자인 실장을 영입하는 등 전문 인력의 보강 및 교체를 통해 변화의 바람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오기도 했다.

“골프웨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니트의 물량을 늘려나가는 등 타 복종에서 니트 아이템의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니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그만큼 높다. 반면 니트 브랜드들이 잠식하고 있는데 이는 소재 개발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다.”라고 모라도의 김 상무는 설명했다.

니트 소재 개발의 폭은 좁은 게 현실이다. 소재 특성상 활동성은 좋은데 방풍과 보온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시급한 것은 소재 개발임을 김 상무는 분명히 했다. 모라도는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소재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모라도는 새로움에 대한 기존 고객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모라도 내 젊은층을 겨냥한 ‘N모라도 라인’을 통해 마켓 테스트를 해온 바 있다. 결과는 예상외였다고.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들에 대해 기존 고객이 호감을 가지고 구매로 이어졌던 것. 이에 탄력을 받아 올해까지는 타깃을 낮춘 지속적인 상품 변화에 주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커리어와 시니어를 병행하는 브랜드로써 니트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브랜드임을 입증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과감한 변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삼자는 의지 엿보여
모라도는 이번 시즌 봄 상품 물량을 줄이고 여름 상품 물량을 늘렸다. 젊은층을 겨냥한 상품들은 반응이 빨라 일주일 만에 리오더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기동력 있는 움직임과 차별화된 상품 개발력, 생산력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모라도는 회사의 롱런을 위해서는 때로는 변화도 감수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1976년 대명기업사 설립으로 시작, 1972년 모라도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 40여 년 동안 니트 브랜드로 확고한 자리를 구축한, 국내 몇 안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니트 브랜드이지만 최근 침체 국면을 맞은 니트 시장 속에서 과감한 변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삼자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젊은 감성을 가진 모라도의 엠모라도 라인은 이번 시즌 30~50대 주부를 타깃으로 제품력을 강화하고 크로스코디가 가능한 컨템포러리 아이템의 전개에 주력했다. 또한 히트 아이템에 대한 사전 기획 강화와 소싱 능력 향상, 스팟 생산 확대 등 시스템을 강화하고 핵심 상품의 물량을 과감히 늘리고 전체의 10% 정도를 전략 상품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아이템별 가격대는 풀오버 178,000~298,000, 가디건 298,000~398,000원, 재킷 398,000~698,000원, 점퍼 398,000~498,000원, 원피스 298,000~498,000원, 팬츠 258,000~398,000원, 스커트 358,000원, 베스트 258,000~398,000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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