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 만족’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탠디」
  • 2013년 10월호, Page34
  • [2013-10-13]
  • 이상일 기자, sileetex@hanmail.net
‘고객 만족’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탠디」

파격적 정책 수행, ‘슈즈 리딩 기업’으로 도약
불황의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패션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시점이다. 많은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의 가치는 경기 불황 속에 더욱 빛을 발하는 법. 탠디는 최근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 기관에서 구두 잡화 부문 브랜드 가치 평가 지수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983년 이래 탠디가 40년이 넘는 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브랜드력을 키워 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탠디의 제품 퀄리티나 고객 서비스는 탠디 성공 요인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강점이라 할 수 있다. 탠디의 기본 철학 중 하나는 바로 ‘고객 만족’이다. 제품의 높은 퀄리티를 위해 타 브랜드에 비해 많은 예산을 들여 디자인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탠디는 질이 뛰어난 스페인산, 이탈리아산 위주의 원부자재를 사용해 100% 국내 생산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실의 꾸준한 디자인 개발로 매 분기 타사 대비 3~4배 많은 130~200여 가지의 트렌디한 샘플을 제작하고 있다.

구매 후에는 철저한 A/S를 통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지난 2000년도부터 업계 최초로 소모품에 한해 평생 무료 A/S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물론 제품의 구매 년도 수선 횟수와는 상관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된 정책이다.

그 결과 탠디 브랜드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졌고 고정 고객이 증가되는 효과를 얻었고 나아가 업계 흐름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게 됐다.

뿐만 아니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품 기획부터 제작, 매장 입고까지 원스톱 프로세스로 본사에서 모두 핸들링을 가능케 해 재고 회전율을 높이는데도 힘쓰고 있다.

숯중창, 논슬립창 등 적극적인 신기술을 도입해 발냄새를 제거하고 착화감을 높인 것도 (주)탠디의 성장을 도왔다.

물류의 빠른 회전력도 탠디의 경쟁력 중 하나다. 전산 시스템인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를 도입해 재고량을 낮춰나가며 전 매장을 하나의 매장, 창고화시켜 일관성을 유지해 나간 것도 브랜드 성장을 도왔다.

현재 아울렛을 포함 전국 주요 상권에 250개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탠디는 지난 시즌 제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드라마 제작 지원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더불어 탠디 옴므 블랙라벨을 더욱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주)탠디는 이번 시즌 아울렛 위주의 전개를 펼치고 있는 미셸의 유통 영역 확대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기존의 미셸 브랜드 대리점을 늘려 다점포화를 통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주)탠디의 고객 친화적 마케팅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된다. 버스, 지하철, 옥외 등 기존의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들에게까지 브랜드를 심어주며 탠디의 가장 큰 자랑인 무상 A/S를 통해 기존 고객의 로열티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불황 위기 극복, ‘내실 다지기’ 주력
(주)탠디는 커리어우먼을 타깃으로 한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캐릭터 슈즈 브랜드 ‘탠디’를 중심으로 미니멀, 로맨틱&글래머러스를 컨셉으로 한 ‘탠디 블랙 라벨’, 심플&모던 시크한 도시 감각의 슈즈 ‘탠디 옴므’, 하이앤드 클래식&모던 스타일의 ‘탠디 옴므 블랙 라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패션을 추구하는 패션 피플을 위한 고품격 캐릭터 슈즈 ‘베카치노’, ‘미셸’, ‘멜빈’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미셸과 멜빈은 100% 국내 생산과 고품질의 원부자재, 다양한 디자인을 보유했음에도 10만 원 전 후라는 가격적 메리트를 갖춘 브랜드로 단기간에 패션 쇼핑몰을 대표하는 제화 브랜드로 성장했다.

미셸과 멜빈은 재고와 이월 상품을 판매하는 기존의 아울렛 매장과는 달리 트렌드를 반영하는 디자인과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구두로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한 브랜드이다.
앞으로도 제품력으로 승부, 소비자 만족도와 재구매율을 높이고 디자인을 강화해 미셸과 멜빈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시즌 슈즈 트렌드를 살펴보면 절제된 느낌의 미니멀 무드가 가득한 가운데 클래식한 스타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엘레강스한 무드는 실용적인 아메리칸 스포츠 웨어와 만나 고급스러운 캐주얼로 변모해 올 하반기 슈즈 트렌드를 이끌어간다.

에스닉한 파이톤, 애니멀 프린트 소재와 골드, 실버 등의 메탈릭한 소재들이 스터드, 버클 등 보석 디테일과 바로크적인 로맨틱한 고전품의 디테일 등과 만나 고급스럽고 새로운 장식적 포인트가 되어 개성 있고 크리에이티브한 보헤미안 감성의 럭셔리 로맨티시즘을 나타낸다.

또한 올해는 캐주얼한 무드의 스타일이 눈에 띄는데 높은 히든 하이힐이 들어간 스포츠 무드의 하이탑 스니커즈와 두께감 있고 컬러감이 느껴지는 몰드창, 투박하고 펑키한 굽이 매력적인 하이 로퍼가 주를 이루며 자연스러운 버니쉬 레더와 매니시한 무드의 카무플라주 패턴이 들어간 소재들을 통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스포티함이 조화롭게 얽혔다.

컷 아웃펌프스, 첼시 부츠, 라이딩 부츠 등 남성적인 강인함이 느껴지는 구조적 실루엣과 여성적인 관능미가 공존하는 스타일에 단정한 보우 장식, 타슬과 프린지 디테일, 누빔 디테일이 더해져 중성적인 무드의 클래식 미니멀리즘을 표현하고 있다.

탠디는 이에 스포티하면서 남성적인, 하지만 탠디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디자인의 아이템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한편 (주)탠디는 이번 시즌 내실 다지기에 주력, 효율 경영을 위해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새로운 유통 채널을 모색해 유통 영역 확대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c)패션리뷰.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패션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