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푸마(Lafuma), 소재 및 제품 개발 적극 이뤄, 저변 확대 나선다!
  • 2011년 03월호, Page94
  • [2011-03-13]
  • 김영은 기자, jeny101@hanmail.net
여성에 이어, 젊은층과 남성 고객 유입 적극 도모
엘지패션(대표 구본걸)에서 전개하는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올해로 국내 런칭 5년차를 맞이한다. 매년 높은 신장률을 보이며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라푸마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기존의 아웃도어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라푸마의 차별화된 ‘제품 전략’을 꼽을 수 있다. 아웃도어 활동 시에도 남과 달라 보이고 싶고 패셔너블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감각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를 지향, 브랜드의 상징색인 오렌지색을 주축으로 밝은 원색을 다양하게 사용해 감각적인 부분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의 여성용 아웃도어 의류가 남성용보다 사이즈만 작고, 색상과 디자인은 거의 비슷한 제품이 많았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여성라인을 대폭 강화, 소비자들에게 ‘여성들이 입으면 예쁜 아웃도어 브랜드’로 인식되면서 독보적인 시장을 구축했던 것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라푸마의 제품력은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국내에서 엘지패션이 라이선스로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국내에서 기획하고 디자인, 생산된 제품을 홍콩 및 아시아 지역으로 역수출하고 2008년에는 프랑스 본사에도 역수출할 만큼 엘지패션의 라푸마는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

이러한 브랜드 운영 및 관리 능력이 높이 평가받아, 2009년에는 라푸마 그룹과 프랑스 라푸마 본사에서 한국 내 라푸마 상표에 대한 권리를 이양받는 상표권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엘지패션은 유통망, 마케팅 및 우수 제품 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아웃도어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차별화 전략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오던 라푸마는 아웃도어의 새 장을 열겠다는 일념으로 ‘산’에 그치지 않고 카테고리를 넓혀 다양한 아웃도어 환경에서 최적화된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브랜드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프랑스 라푸마 그룹과 합작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경영 전반은 엘지패션이 맡으며 프랑스 본사는 디자인과 생산 공장을 공유하는 상호 협력 체제로 구축됐으며 이번 시즌 정식 전개된다.

한편 라푸마는 이번 시즌, 보다 폭넓은 고객층을 수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브랜드 에이지 타깃을 낮춰, 젊은층의 유입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하는 등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 중에 있으며 남성 고객을 겨냥한 테크니컬한 제품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세분화된 라인, 전문화된 아이템으로 다양한 소비층 공략
라푸마의 제품 라인은 크게 ‘알파인’, ‘트레킹’, ‘트레일’, ‘어반’, ‘캠핑’ 라인으로 구분된다.

‘알파인 라인’은 고지대 등반 및 극지 탐험을 위한 고기능 라인으로 3,000미터 이상의 산행 활동이나 극한 상황에서 신체 보호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신소재, 고기능 소재 등을 사용,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입체 패턴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벼운 산악 활동 및 다양한 멀티 스포츠를 위한 ‘트레킹 라인’은 기본적으로 아웃도어 레저 활동 시 필요한 기능성 소재와 탈부착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런닝, 워킹, 바이크 등 평지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활동을 위한 라인인 ‘트레일 라인’은 높은 열량을 소모하는 운동을 주로 하는 특성에 맞춰 근육의 움직임을 고려하고 흡습속건 기능을 강화한 테크니컬 소재들을 사용했다.또한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피팅감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이에 움직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둔 라인이다.

세련된 감각과 모던한 스타일로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스타일의 ‘어반 라인’은 일상생활에서도 가능한 디자인을 갖췄지만 아웃도어의 기능적 디테일과 소재감을 그대로 살린 라인이다.

마지막으로 캠핑라인은 젊은 문화적 감성과 아웃도어의 기능성을 결합,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이프스타이루에어로 일반 캐주얼에 아웃도어 기능성이 결합돼 제품의 실용성과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발 또한 전문가를 위한 ‘알파인’, 중단거리 산행에 적합한 ‘트레킹’, 러닝 및 가벼운 산행에 적합한 ‘트레일’, 산행 및 아웃도어 활동 전후에 착화해 쾌적한 활동성을 배가시켜주는 ‘B&A(Before&After)’, 하절기 시즌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통기성과 배수 기능이 우수한 ‘시즌화’로 구분돼 있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에서 제품의 기능성에 중심을 두고 브랜드 가치와 우열을 가리는 소비자층이 증가함에 따라 소재나 기능성 개발에 아웃도어 시장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실제 소재의 기능성 향상은 판매를 촉진하는 윤활유로 쓰이기도 한다. 기존보다 좋은 기능성을 가진 소재로 제품을 만들고 소개하는 일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중요한 과제다.

이를 떠나서라도, 근본적으로 자연의 악조건을 이겨내야 하는 아웃도어의 특성상 소재와 기능성의 중요성은 간과될 수 없다. 비와 눈, 추위와 더위 속에서도 편안한 등반을 보장해주고 험한 지형에서도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 아웃도어 웨어, 용품의 숙명인 것이다.

라푸마 역시, 차별화된 소재 선택과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라푸마는 이번 시즌 다양한 연령층의 등산 마니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과 고기능성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입체 패턴을 이용한 후드 설계와 탈부착 가능한 마스크 구성으로 최상의 보온성과 우수한 통기성이 돋보이는 ‘몬테네그로 재킷’은 첨단 텐퍼폼 소재를 통해 인체공학적 건강 기능과 등산 시 땀이 많이 날 수 있는 등과 겨드랑이 하단에 통풍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어깨와 밑단의 내마모성 소재 패치를 통해 내구성도 좋으며 태양열 충전지 및 기타 디지털 디바이스를 손쉽게 부착할 수 있는 아웃포켓이 있어 실용적이고 편리하다.

라푸마마의 독점 핵심 소재인 DOT DRY 소재로 디자인, 이번 시즌 주력 상품으로 출시된 DOT DRY 티셔츠는 땀과 같은 불필요한 피부의 수분을 급속히 흡수하고 밖으로 배출하는 흡한속건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 오랜 야외 활동 뒤에도 쾌적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이란 뜻이다. 또한 건조 속도가 빠르며 반복 세탁 후에도 기존의 기능이 변함이 없어 관리가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

이와함께 라푸마는 지난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키며 소비자에게 반향을 일으켰던 트레일 런닝 슈즈를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인다. 런닝시 안정성과 경량화에 추점을 두고 재탄생한 라푸마의 X-Road와 Sonic은 가벼운 산행 및 트레일 런닝에 적합하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라푸마에서 독자 개발한 아웃솔 ‘LGK901’을 사용, 접지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발 뒷꿈치의 그립감을 최대화해 무리한 활동에도 발과 다리의 관절에 가는 충격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라푸마는 ALTIMA, DEO DRY, DRY ICE, 발열 Eks 소재 등을 사용한 기능성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高) 매장 오픈, 국립공원 후원 및 깃대종 홍보 등 차별화 전략으로 브랜드 위상 높여
치열한 경쟁 시대에 ‘남들과 다른 무엇’은 곧 경쟁력으로 통한다. 특히 과열된 아웃도어 시장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그 무엇’이 관건이다.

라푸마에는 눈에 띠는 차별화 요소가 있는데 바로 특화된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09년 라푸마는 국내 최고(高)의 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 바로 국내 존재하는 의류 매장 중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지리산 노고단 초입 성삼재 매장이다. 지리산 3대 주봉중의 하나인 노고단은 연간 83만 명이 방문하며 국내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필수 산악코스로 정평이 난 곳이다. 라푸마는 산악인들 사이에서 큰 상징성을 지닌 지리산 노고단 초입에 매장을 세움으로써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또한 조금 더 가까이 등산객들을 만남으로써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고 리딩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보다 발전된 등산 환경 조성 등 사회적 책임 수행의 핵심기지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특히 산악 고지대 위치한 매장의 특성을 감안, 예기치 않게 필요할 수 있는 구명용품, 캠핑용품 등 용품 제품의 비중을 타 매장 대비 15% 가량 높게 구성하고 지리산을 방문하는 등산객들을 위한 랜턴 대여 서비스, 우의 지급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편의를 제공하며 등산객들의 쉼터로서의 역할을 감당해내고 있다.

이와 함께 라푸마는 국립공원 복원 사업에 참여, 국립공원 깃대종 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깃대종이란 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되는 종 또는 그 중요성으로 인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생물 종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도 각 지역별 깃대종을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데 특히 전국의 국립공원에서는 멸종 위기에 있거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식물에 대해 19개 국립공원의 생태적, 사회적,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해당 국립공원을 대표할 수 있는 동, 식물들을 ‘국립공원별 깃대종’으로 선정하고 있다.

각 국립공원에서는 공원소식지, 리플렛 등을 통해 깃대종을 소개하고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립공원별 깃대종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국립공원 후원 브랜드인 라푸마에서는 지난해 ‘깃대종 티셔츠’를 선보이는 등 깃대종 홍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는 환경 친화적인 브랜드 정신을 계승, 실천하기 위한 일환으로 향후 라푸마는 산악 에티켓, 안전 산행 캠페인 등 아름다운 산행 문화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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