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실로스트레치, 수영복 원단 비즈니스와 유통 병행
  • 2011년 05월호, Page42
  • [2011-05-09]
  • 김영은 기자, jeny101@hanmail.net
수영복 원단 비즈니스와 유통 병행 적극적 시장 개척이 성장 발판돼,(주)실로스트레치

지난해 대비 일본 수출 물량 2배 이상 증가,올 한해 50% 성장 목표
지난 1999년 출범한 (주)실로스트레치(대표이사 홍승호)는 수영복 원단이라는 차별화된 소재로 수영복 원단 업계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2004년에는 미치코런던을 런칭함으로써 원단 업체를 뛰어넘어 수영복 전문 업체로의 도약에 성공했다. 현재 (주)실로스트레치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수영복 원단 비즈니스와 수영복 유통을 병행하고 있는 회사이다.

원단사업부와 수영복사업부로 양분화된 사업 구조 속에서 때로는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때로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원단 사업부는 차별화된 아이템 개발에 몰두, 국내 유수의 내수 수영복 업체에 원단을 공급하는 것을 물론 미주, 유럽, 일본 등 지속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국내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국내 수영복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해온 수많은 환편물(자카드외), 경편인 트리코트 투웨이 원단을 기반으로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해 그 다음해인 2002년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신뢰’를 중시하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일본 바이어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으며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해왔으며 현재 스피도, 뉴발란스, 엘레쎄 등을 포함 일본 유명 브랜드의 수영복 업체에 원단을 공급, 국내 원단업체 중 일본 수출 1위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일본 수출 물량이 2배 이상을 넘어서면서 기록적인 성장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원단사업부의 오유진 이사는 “지난 10여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해였다.”라고 설명했다.

원단사업부의 사업 진행이 언제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면원사(COTTON YARN) 파동으로 인한 여파가 (주)실로스트레치의 주 종목에 들어가는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원사까지 미쳐 가격 폭등과 물량 부족으로 인해 납기에 차질이 생기는 등 위기의 순간들도 있었다.
물론 지금도 원자재 부족 현상과 가격 상승이란 현실적 어려움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 바이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원사 업체와 각 생산 공장들과 협력해 납기일을 맞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지속적인 아이템 개발을 해나가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170만 불을 달성, 상반기 매출 목표를 앞지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원단사업부의 오 이사는 “수영복 원단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사고율이 높다. 물이 빠지거나 미세한 색상의 차이가 고객의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신축성을 요하는 원단을 특성상 변형의 위험요소도 있다. 미리 사고를 예측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춘 숙련된 기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생산관리를 철저히 해나가는 것만이 여러 가지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원단사업부는 선두기업으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아이템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오는 시즌을 대비해 리사이클 원사를 이용, 친환경 소재를 접목하는데 초점을 맞춘 개발이 한창이다. 한지를 이용한 원사, 즉 닥종이를 수영복 원단에 접목한 원단이 바로 이것. 이러한 소재의 경우 항균성, 소취효과, 보온성, 흡한속건 등 우수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소재에 국한된 수영복 원단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지 기대해볼 만하다.

원단사업부의 오 이사는 “앞으로 어려운 국내외 원자재 파동을 최소화하고 원단 소재의 지속적 개발과 현재 수영복 시장에 접목되지 않았으나 한지, 옥수수 등 친환경 원사를 이용한 원단을 구상 중에 있으며 국내외 수영복시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스포츠웨어 시장에도 접목할 수 있는 원단을 개발해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펼친다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 국내 수영복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제조한 원단으로 수출을, 내수 시장에는 직접 제조한 원단으로 만든 미치코런던 수영복 등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매출 신장에 기여, 업계 최고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주)실로스트레치의 수영복사업부는 어떻게 전개될까. 현재 수영복사업부는 2004년 런칭한 미치코런던이 이마트 등 아울렛을 중심으로 100(성수기 기준)여 개 매장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아동 시장을 겨냥해 ‘마법천자문’을 런칭하기도 했다. 마법천자문의 경우 한자와 만화 캐릭터를 접목시켜 일명 ‘공부할 수 있는 만화’로 인식되면서 필독도서로 꼽히기도 했으며 오는 6월부터는 정규방송에서 방영되기 때문에 향후 파급효과는 더욱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영복사업부의 태은지 디자인 실장은 “아동시장에서 캐릭터화한 수영복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캐릭터가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현재 유행하는 캐릭터를 선점하는 것이 관건이었다.”라며 마법천자문의 라이센스권 획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성인 기준 이번 S/S시즌 수영복 트렌드와 관련해서는 “모든 제품의 경계선이 불분명해지고 있다. 수영복으로 구매하지만 웨어와 실용적으로 코디할 수 있는 제품들, 우기가 긴 계절적 특성을 전략적으로 살린 아웃웨어, 여름철 실용성과 기능성을 살린 UV차단 제품들이 시즌 전략 아이템으로 꼽힌다.”라고 수영복사업부 태 실장은 설명했다.
이어 “수영복은 단순 아이템에서 그치지 않고 아웃웨어화되고 있다. 기존 수영복이 평상복과 매치했을 때 뭔가 어색하고 언밸런스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패션화된 소재를 사용해 일반 의류와 코디해도 무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덧붙였다.

(주)실로스트레치의 미치코런던은 실용성을 가미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으며 매장 규모 대비 효율이 높은 매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편 (주)실로스트레치는 2010년 전년 대비 25% 성장률을 보이며 가시적 성과를 거둔데 이어 올 한해 5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영복 넘어서 스포츠웨어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 꿈꿔
(주)실로스트레치는 A/S 잘해주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원칙적으로 수영복의 A/S 보증기간은 3개월. 그러나 고객이 필요로 하면 원칙에 구애받지 않고 A/S 서비스를 시행한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오히려 ‘A/S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주)실로스트레치의 원칙이 됐다.

심지어는 오랜만에 수영복을 입은 고객이 자신의 체형 변화로 수선을 요청하기도 한다. 구매 고객의 입장에 서지 않으면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기도 할 터. 그래도 흔쾌히 받아들이니 고객이 다시 매장을 찾아 재구매를 하고 나아가 고객이 브랜드의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됐다.

“우리 회사의 화두는 ‘행복’이다. 물론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작은 노력으로 고객이 만족한다면 회사는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A/S 서비스는 행복을 실현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이기도 하다.”라고 (주)실로스트레치의 홍승호 대표이사는 말했다.

이 ‘행복’을 기반에 두고 (주)실로스트레치는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이익을 내야 하는 것이 기업이고 사업이지만 그 방향성을 잡는데도 ‘행복’을 부합시킨다.

현재 미치코런던과 마법천자문을 전개하고 있는 수영복사업부의 경우 기발한 아이디어를 추구,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고 서로 공유해 나갈 수 있다면 매출과 직결되지 않는다 해도 시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25% 성장률을 보이며 가시적 성과를 거둔데 이어 2011년 5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주)실로스트레치의 홍 대표이사는 “이제 출발점에서 한 발짝 온 것 같다. 갈 길도 멀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 전제를 단다면 앞으로 스토리가 있는 회사, 구성원간의 친밀한 교류와 공유로 이야깃거리가 있는 회사였으면 좋겠다. 앞으로(주)실로스트레치가 수영복 원단 전문 회사로 시작된 만큼 원단 전문 회사로서의 자리와 색깔 더욱 분명해졌으면 한다. 진취적인 소재 개발과 아이디어 공유, 축적된 노하우로 수영복 원단 전문 선두 기업으로의 입지 다져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수영복에 국한되지 않고 스포츠웨어 전문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실로스트레치의 ‘실로’는 글자 그대로 ‘실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영위한다.’ 라는 뜻으로 기본에 충실한, 원칙을 중요시하는 회사의 기품이 담겨져 있으며 ‘실로 놀라운 일이다!’라는 표현을 할 때 쓰여지는 의미로 경이로운 비약, 내용이 있는 실질적인 등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실로’는 성서에 나오는 성의 이름으로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성이 있으며 회사의 영속성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원단 수출을 중심으로 ‘미치코런던’, ‘마법천자문’ 등 브랜드 전개를 통해 매년 꾸준히 성장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주)실로스트레치. 그들의 축적된 노하우와 열정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 내 경이로운 비약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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