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안 패션 컬럼] 올 여름 남성 패턴 포인트 세가지이야기
  • 2019년 07월호, Page98
  • [2019-08-13]
  • 제니안 기자, pink2017@hanmail.net







[제니안 패션 컬럼] 올 여름 남성 패턴 포인트 세가지이야기
‘작은 변화의 시작으로’… HOMME - COOL SUNMMER POINT PATTERN 3

패턴은 오늘날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디자인 양식이다.
패션은 물론 일상까지, 도처에 깔려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패턴의 위상이 높았던 것은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패션 피플’들의 필수 아이템, 스트라이프를 들 수 있는데, 스트라이프패턴은 기독교 중심 사회였던 중세에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무늬였다.
서로 다른 두 색을 나란히 배치해‘악마의 무늬’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단으로 낙인찍힌 사람, 배신자, 광대 등 사회에서 꺼리는 사람이 주로 입었다. 19세기 미국, 유럽에서도 수감자들을 더욱 눈에 띄게 하려고 스트라이프 패턴 죄수복을 착용하게 했으며, 쇠창살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검은색과 흰색을 번갈아 배치했다고 한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스트라이프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사라졌다. 파블로 피카소, 제임스 딘, 코코 샤넬 등이 즐겨입으며 클래식의 대명사가 됐다. 다양한 컬러와 형태의 변주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스트라이프는 여름의 영원한 동반자와도 같다.
그리고 올해 다시 한 번 스트라이프를 남성 여름 패션에 적용시켜야 할 것이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버티컬 스트라이프, 즉 수직 줄무늬 패턴이다. 이미 2017 남성 컬렉션에서 수직 스트라이프는 런웨이를 지배했으며 패션위크 스트릿에서도 인기 있는 패턴 중 하나였다.
수직 스트라이프 트렌드를 위해서는 가벼운 자켓, 셔츠, 슬랙스에 수직 줄무늬가 들어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올 여름 패션팁!
두 번째는 거의 매년, 유행이지만 올해에도 체크는 대세 중 대세이다.
씨실, 날실의 색이 다른‘깅엄체크’를 변주한 체크 패턴도 등장했다. 깅엄의 기원은‘줄무늬’를 뜻하는 말레이시아어에서 유래했으며 18세기부터 체크무늬로 생산된 것이 근대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1960년대에는 기성세대에 반발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활보했던 모즈족이 자신의 취향을 다른 사람과 구분하기 위해 깅엄체크를 즐겨 입었다.
체크종류로는 우리가 잘아는 버버리체크, 타탄체크, 얼터너티브체크, 윈도우페인체크, 태터솔체크, 셜록홈즈체크, 건 클럽체크, 마드라스체크, 옹브레체크 등 그 종류가 수도 없이많다.
체크는 항상 스타일리시하며 특히 테일러 링을 고려한다면 아주 적합한 패턴이다.
체크는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 또한 뛰어나 자켓, 슬랙스, 셔츠 등 옷장의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솔리드 팬츠에 체크 자켓과 같은 코디부터 어두운 체크색상과 밝은 체크 색상의 매치, 또는 굵고 큰 체크패턴과 얇고 작은 체크 패턴의 매치 혹은 한 벌의 체크 슈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체크 패턴 코디 시에는 체크를 구성하는 색상으로 나머지 복장을 맞추는 게 기본이며, 여기에 한두 가지의 색상을 섞어 미묘한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세 번재는 프린팅이다.
프린팅은 지난 몇해동안 남자들의 트랜드 코디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눈에 띄는 화사한 색상과 여러 패턴의 프린팅은 최근 몇 시즌 여름 남성복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봄/여름에도 프린팅 패션은 런웨이에서, 그리고 여러 브랜드 룩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트랜드이다.
역시 올해도 프린팅 바지 트랜드는 예외가 아니다.
프린팅 바지 패션은 여러 스트릿사진과 피티워모에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트랜드인데 자신의 패션 센스와 재미를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또한 비교적 시선이 집중되는 상의를 피해 프린팅 패션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기도 하다. 어디까지나 프린팅 제품들을 처음 시도한다면 절제되고 화려하지않은 프린팅과 색상을 시작으로, 치노/슬랙스 코디위에 프린팅바지를 바꿔 입어도 무리 없을 코디로 시도하는게 좋다.
작열한 여름 지친 일상에서 화사하고 변화된 패션으로 활력이 되어지는 작은 변화를 느껴보자!

제니안
전)구찌 -에스페리언쟈 옴므 수석디자이너
현)-폴란티노,라프시몬스 수석디자이너로활약중인패션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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