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안 패션 컬럼] MZ세대 '스니커테크족'이 만든 리셀시장-운동화재테크
  • 2021년 04월호, Page88
  • [2021-03-29]
  • 제니안 기자, pink2017@hanmail.net




[제니안 패션 컬럼] MZ세대 \'스니커테크족\'이 만든 리셀시장-운동화재테크

패션·슈즈업계가 코로나19 와중에도 찾아온 봄을 맞아 스니커즈 신상품 출시 열기로 뜨겁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봄 시즌을 맞아‘스니커즈’신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운동화에 패션성을 가미한‘스니커즈(Sneakers)’가 신발시장의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스니커즈는「나이키」,「 아디다스」등 기존 운동화 브랜드 보다 디자인과 컬러, 소재 등에서 패션성을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며「DKNY」「스케쳐스」등이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패션전문사전에 의하면‘스니커즈(sneakers)’는 캔버스 슈즈와 같으나 밑창이 고무로 된 운동화를 말하는데, 고무밑창이기 때문에 걸을때 발자국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살금살금걷는사람’이라는 뜻의 스니커(sneaker)라고도 한다.

기원을 살펴보면 19세기 철도의 발달로 영국에서는 서민들도 하루 만에 다녀오는 바닷가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당시 서민들이 주로 신는 튼튼한 가죽 부츠는 바닷가 여행에 적합하지 않았다.
이에 그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해변을 자유롭게 다니며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 가죽 부츠 대신 간편한 캔버스화인 샌드 슈즈(sand shoes)를 신기 시작했고, 이런 흐름에 맞춰 1876년 뉴 리버풀 러버 컴퍼니에서는 바닥이 고무소재인 캔버스화를 내놓았는데, 이후‘헨리 넬슨 맥킨니’라는 광고 대행사에 의해 그 명칭이‘스니커즈’로 바뀌어 현재까지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록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외출과 여행 자제 등 사회적 격리두기 캠페인 등의 영향으로 그 수요가 제한적일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이번 사태가 진정될 것이기에 그 때를 대비한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매혹적인 신상품을 줄줄이 선보여 소비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끈이 없어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슬립온은 어떤 스타일에도 쉽게 매치할 수 있어 대표적 봄 아이템 중 하나이다.
봄이면 긴 겨울을 지나온 만큼 화사하고 통통 튀는 컬러도 주목 받는다.

이외에도 최근 가성비와 가심비에 이어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 소비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실용성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들을 위한 유니크한 매력의 스니커즈 제품도 나왔다.
특히 스니커즈는 10대가 중심 고객이었던 기존 운동화 시장과는 달리 20대 패션리더층들이 중심 고객층을 이루고 있는 등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을것으로 전망된다.

신발시장은 구두와 운동화, 캐주얼화외에는 특별한 틈새시장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짐에 따라 프라다풍의 몰드 스타일과 스포츠 컨셉을 반영한 스니커즈, 아웃도어 스타일 등 다양한 틈새시장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최근 패션시장에서 스포츠 트렌드가 강세를 띠면서 스니커즈가 신발시장의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XXBLUE는 스니커즈, 스트리트 웨어, 아트토이 등 한정판 상품의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거래 플랫폼이다. 구매한 신제품을 되팔아 시세차익을 보는‘리셀’(resell·되팔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의 공세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까지 더해져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 발길이 급감한 가운데 국내 대표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XXBLUE(엑스엑스블루)’가 픽업 서비스와는 반대인 드롭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매장에서 상품을 가져가는 픽업서비스와는 반대인 매장에 상품을 놓고 가는 드롭 서비스가 일반 고객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대부분 직거래를 이용했던‘스니커테크족’(스니커즈로 재테크 하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거래 행태이다.

따라서 XXBLUE의‘DROP ZONE’은 이런 거래 문화와 빠르게 돌아가는 스니커즈 시장 특성을고려해 기획된 것이다.
이와 같은‘DROP ZONE’은 어느 시간 때나 쉽게 판매자들이 찾아올 수 있고, 접근성이 용이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판매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불황 속 사소한 것이라도 아끼려는 젊은 층에게는 배송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 된다.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밀레니얼 세대 + Z세대)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가장 핫한 제품이나 XXBLUE BEST 10 상품 등의 스니커즈를 전시, 보기 드문 한정판 스니커즈를 한눈에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제니안
현) 구찌오구찌-에스페리언쟈 수석디자이너 겸 부사장
현) 폴란티노,바이제니안,라프시몬스 크리에티브 디렉터 겸 수석디자이너로 활동하는 패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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