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안 패션 컬럼] 골프웨어, 2030세대로 중심 이동
  • 2021년 05월호, Page106
  • [2021-04-26]
  • 제니안 기자, pink2017@hanmail.net




[제니안 패션 컬럼] 골프웨어, 2030세대로 중심 이동


골프는 과거 중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 MZ세대의 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개성 있는 젊은 골퍼의 유입으로 골프웨어의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골프웨어는 예외이다.
사회 전반적인 외출 자제 분위기 속에서도 골프는 야외에서 소수 인원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특성 덕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 이른바‘코로나 특수’를 누린 것이라고 해석해본다.

최근 신규 골프웨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 간 패션 전문 업체들이 런칭한 브랜드만 20여 개에 달하고, 온라인과 편집매장 등에 진출한 소규모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배가 넘는다.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몇 년 사이 골프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골프 시장이 초호황을 누리면서 비전문 기업들의 신규 진입은 물론 개인 단위의 소규모 브랜드가 급격히 늘었다.

패션대기업부터 주요 패션 온라인 편집 숍까지, 너도 나도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패션 카테고리 중 골프웨어만 유일하게 신장세를 기록하며 시장이 확대되자 여러 기업에서 골프웨어 비즈니스를 새롭게 론칭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코오롱Fnc가 공식 수입하는‘지포어’아이올리가 공식 수입하는‘혼가먼트’이다.

패션대기업부터 주요 패션 온라인 편집숍까지, 너도 나도 골프웨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패션 카테고리 중 골프웨어만 유일하게 신장세를 기록하며 시장이 확대되자 여러 기업에서 골프웨어 비즈니스를 새롭게 론칭했다.
국내 골프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7000억 원에서 2023년 9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석한 지난해 2~6월 이동데이터를 보면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을 찾은 사람이 전년보다 각각 21%, 40% 증가했다.

골프산업 시장 규모 중 ` 골프웨어` 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최근 유통업계와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5조1000억 원대로 전년(4조6000억원대)보다 10% 이상 성장했다. 2022년에는 6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골프 시장은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세대 증가가 가장 눈에 띈다.

골프존 인구 프로필 분석에 따르면 구력 3년 이하인 신규 골프 입문자 중 65%가 20~40대로 조사됐다.
그리고 이들은 골프용품 구입 외에도 골프웨어에 지갑을 여는 데 거침이 없다. 유통업계에서는 2030이 지난해 백화점 매출의 구원투수` 였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다.

이 중 여성 골퍼가 차지하는 비율은 압도적이다. 20·30대 여성 골퍼들이 골프웨어 구입에 주저하지 않으면서 백화점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하며 영골퍼` 잡기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영 골퍼가 늘고 골프의 진입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일상이나 다른 레저활동에도 함께 입을 수 있는 신규 캐주얼 골프웨어도 속속 론칭했다.

골프웨어 시장은 백화점의 고가와 온라인의 중저가로 나뉘고 있다. 젊은 골퍼, 여성일수록 브랜드에 민감해 고가 시장의 성장세가 좋고, 진입도 늘고 있다.
온라인 골프웨어 시장도 붐이다. 2030세대를 겨냥한 가성비 좋은 브랜드가 주류다.

오프라인에 비해 운영비가 적게 들어가는 만큼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규 브랜드가 쏟아지면서 백화점 골프웨어 조닝에는 대대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몇 년 전‘타이틀리스트’와‘데상트골프’등 퍼포먼스 골프웨어의 진입으로 한 차례 조정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세대교체로 이어지고 있다.

50~60대 장년층을 타깃으로 영업해 온 브랜드들이 주요점에서 속속 퇴점하고, 그 자리를 영 골프 브랜드들이 채우고 있는 추세이다.
스크린 골프시장의 젊은 연령층 이용 선호도가 확대되고, 특히 이용률은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되면서 스크린 골프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령별 스크린 골프연습장 이용자는 20~40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어졌다. 코로나로 인한 해외여행 제한으로 해외골프 활동인구의 국내 유입이 기대되며 골프장 운영업은 다른 스포츠 서비스업 생산 대비 코로나 충격이 크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코로나 실물경제 충격에도 불구하고 골프산업에 대한 스포츠 활동 및 산업적 관심이 지속됨에 따라 산업적 가치 창출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골프 대중화 및 골프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골프업계, 정부 등 각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골프업계는 골프가 국민 생활체육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골프문화 제공 등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골프에 대한 정책과 제도를 개선과 이와 함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골프용품의 국산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용품개발 등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제니안
현) 구찌오구찌-에스페리언쟈 수석디자이너 겸 부사장
현) 폴란티노,바이제니안,라프시몬스 크리에티브 디렉터 겸 수석디자이너로 활동하는 패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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