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옥 이전, 세컨 브랜드 런칭 등 제 2의 도약 준비 마쳐,(주)논노후즈 김의근 대표이사
  • 2014년 04월호, Page16
  • [2014-04-06]
  • 김영은 기자, jeny101@hanmail.net
특화 아이템으로 안정적 성장,올해 대리점 활성화에 주력

7,80년대 한국 패션의 대표 명문 (주)논노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주)논노후즈가 지난해 6월 사옥을 준공하며 재도약의 준비를 마쳤다. (주)논노후즈의 후즈넥스트는 ‘프랑스 세계 여성 패션 박람회’의 타이틀로서 세계 패션 발전을 위해 지난 30여 년을 공헌해 왔으며 국내에서는 (주)논노후즈가 소유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주)논노후즈의 후즈넥스트는 어덜트 커리어존을 주고객으로 하는 코디네이트 캐주얼 웨어로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감각 지향적 여성을 위한 럭셔리 패션이다. 이국적이면서 도회적인 아방가르드룩을 지향하며 고난도 입체 패턴을 활용한 고감도의 특수 퀄리티로 시즌별 200~250 스타일로 연 700여 종이 개발되고 있다.

특화된 아이템으로 여성복 시장의 침체 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신장세를 이어온 (주)논노후즈는 불경기 속에서도 가격대를 고수하며 후즈넥스트만의 아이덴티티를 지켜온 바 있다.
물론 10년이 훌쩍 넘고 나니, 매출이 높은 매장들이 생기고 지역 상권에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성장 비결에는 김 대표의 패션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한 몫을 했다.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 아이템 하나하나를 자식처럼 생각하며 ‘예쁜 옷’을 만들어내는데 전념해온 그다. 무엇보다 후즈넥스트에서 출시되는 아이템들은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옷’이 되길 바라 왔다. 정교하면서도 명품다운 퀄리티를 갖춘 아이템들을 통해 마니아층은 자연스레 형성돼 나갔다. 평범한 상품이 아닌 캐릭터를 부여한 희소가치가 있는 아방가르드 캐주얼은 천편일률적인 스타일과 디자인에 염증을 느낀 고객들을 만족시키며 시장 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후즈넥스트는 아방가르드 캐주얼로는 유일하게 대리점 시장이 활성화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시즌별 철저한 교육과 출고 전 상품 설명회 등을 통해 점주와 판매자들에게 아이템별 코디법과 노하우를 전수했던 것이 주효했다. 김 대표는 “아방가르드 캐주얼은 판매 노하우 전수가 필수다. 이러한 체계적 교육은 대리점 시장이 확산될 수 있었던 근간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남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어덜트 커리어존의 후즈넥스트는 젊게 보이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40, 50대를 공략,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고 있으며 코디네이트 캐주얼 웨어로 이국적이면서도 도회적 아방가르드룩을 지향하고 있다.

감도면에서는 파리풍의 아방가르드와 같으나 40,50대의 체형을 커버해줄 수 있는 과학적 패턴과 디자인 컨셉에 맞춰 55~88까지 효율적 사이즈 체계와 합리적 가격대의 멀티 코디네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대도시 중심 상권으로 진출돼 있는 후즈넥스트는 백화점을 주축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2년 전부터는 지방 상권까지 파생돼 최근 양평점에 이어 철산점이 오픈하기도 했다.

브랜드 고유의 특장점을 극대화함으로써 매년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무난히 목표 달성을 이뤄가고 있는 후즈넥스트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이번 시즌 후즈넥스트는 본사 직영 판매 매출을 늘리고 대리점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후즈넥스트 이은 세컨 브랜드 런칭 앞둬,
유통 이원화 체제 속에서 제2의 도약 실현한다
글로벌 SPA 브랜드의 확산과 온라인 시장 활성화 등의 이유로 국내 패션 브랜드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객들의 소비이탈과 구조적 소비 패턴 변화는 패션 브랜드들의 도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몇 시즌째 백화점 여성복 시장은 거듭되는 매출 부진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안일하고 획일화된 브랜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가 없다.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확립돼 있지 않다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후즈넥스트는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방가르드는 흔히 말하는 시즌 인기 상품도, 리오더도 없다. 각 아이템 하나하나가 개성이 뚜렷하며 희소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아주 잘 나가는 아이템도, 그렇다고 외면 받는 아이템도 없는 것이 이 복종의 특징이다. 누가 입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방가르드 캐주얼의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

후주넥스트는 브랜드 특성상 다품종 소량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디자인의 다양성과 희소성으로 소비자들을 어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입체 패턴을 활용, 고감도 퀄리티를 보유하고 있다.

후즈넥스트는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와 멋이 변하지 않는 차별화된 아방가르드룩을 통해 브랜드의 명품화를 지향하고 있다.

올 한해 (주)논노후즈는 제2의 도약의 일환으로 세컨 브랜드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컨셉은세미 캐주얼, 세미 아방가르드로 도매 및 체인점 위주의 유통망을 구축 전개할 방침이다.

이번 런칭을 통해 유통을 이원화시켜 다각도의 활로를 모색한다는 입장이며 F/W 시즌 본격 전개를 앞두고 이번 시즌에는 후즈넥스트 매장에서 같이 접목해 시험적 판매가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시장 침체 위기와 관련해 “특화 아이템이 있다 해도 시장 경기와 환경이 워낙 좋지 않다보니 쉽지가 않다. 어느 업체나 어려움을 겪고 있고 다만 속으로 곪느냐, 곪지 않느냐가 관건이다. 브랜드 가치를 논할 수 없을 정도의 시장 상황에서 중국 생산단가도 비싸지고 국내 생산 역시 어렵다. FTA 체결로 해외 브랜드가 쏟아져 들어오면 국내 유수 브랜드들의 존속에 위기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염려된다.”라고 말했다.

역으로 국내 고 퀄리티의 옷을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하는 방안과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설명했다. (주)논노후즈 역시 중장기적인 해외 진출 계획을 가지고 전략적 으로 움직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대표는 “이제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데는 한계가 왔다. 고객의 니즈는 다양화됐고 개성이 뚜렷해 너무나 개인적이다. 편집샵이 성행하게 된 까닭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의 니즈와 시장 환경을 반영, 전문적으로 틈새시장을 찾아 공략해 나가다보면 브랜드의 생명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패션의 유행을 소수가 이끌어가지만 이들을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듯이, 아방가르드 캐주얼의 시장은 작지만 개성 있는, 자신만의 멋을 추구하는 소비층을 통해 수요층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 김 대표는 전망했다.

올 한해 사옥 준공에 이어 세컨 브랜드 런칭 및 해외 진출 활로를 모색해 나가며 불황의 위기를 기회로 삼는 (주)논노후즈의 도전정신이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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