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직기 2대로 시작해 패션업계 5위권 랭크한 CEO, 국민브랜드 ‘인디안’부터 21개 브랜
  • 2014년 12월호, Page20
  • [2014-12-08]
  • 취재부 기자, sileetex@hanmail.net
편직기 2대로 시작해 패션업계 5위권 랭크한 CEO
국민브랜드 ‘인디안’부터 21개 브랜드 보유, 성공신화 이뤄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이 제28회 섬유의날에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이렇게 큰상을 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분들과 특히 저희 제품을 사랑해주신 고객분들과 함께 이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

수상식장에서 다소 상기된 얼굴로 수상소감을 밝힌 박순호 회장은 패션업계에 살아있는 성공신화로 불린다. ‘수많은 굴곡이 있었지만 옷 하나에 혼(魂)을 담는다는 일념으로 일평생을 살아왔다’는 평소 박회장의 신념처럼 그는 패션에 대한 신념과 열정으로 사업을 키워 대한민국 국민 5분의 1이 세정의 옷을 입게끔 만들었고 2011년 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패션업계 Big 5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CEO로 평가 받아왔다.

박 회장은 1968년 부산중앙시장에서 동춘상회라는 도매상을 시작해 6년 뒤 편직기 2대로 세정그룹의 효시인 동춘섬유공업사를 창업한다. 그는 직접 인디언추장 옆모습을 스케치한 로고를 새겨 넣은 티셔츠를 들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판로개척에 나선 일화는 업계에서 유명하다. 서울에서 팔려야 전국시장을 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당시 남대문시장의 대형 티셔츠 도매상이었던 대흥사를 방문해 단번에 독점거래를 성사시킨 후, 인디안 셔츠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급성장했다.

세정은 연평균 성장률 12%, 8개 계열사를 보유하며 연간 매출액 7533억원, 브랜드 수 21개, 1335개 국내 매장을 보유한 5위의 의류패션기업이다. 박 회장은 지속적인 시설투자와 인프라 구축은 물론 부산 지역 내 문화예술 분야에도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국내 섬유패션산업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특히 2005년 국내 패션업계 단일브랜드로는 최초 3천억 돌파, IMF시절 투자활성화 및 브랜드를 신규런칭하는 등 내수 패션산업 발전에 큰 공헌했다.

최근에는 인디안을 중심으로 여성복, 아웃도어, 잡화 등 복합브랜드의 유통브랜드인 ‘웰메이드’ 복합매장을 전국 370여개 운영하며 소비자 지역밀착 공격형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브랜드로 성장,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는 그의 손때가 묻은 대표 브랜드 인디안뿐 아니라 ‘올리비아로렌’ ‘센터폴’ ‘헤리토리’ ‘크리스 크리스티’ ‘니’ 등 의류, 슈즈, 주얼리 등 총 21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매장수는 세정이 1128개, 세정21이 148개점, 세정과미래가 59개점으로 총 1335개점이다. 또한 패션업계 최초 고객데이터 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자동화 물류센터도 건립해 선진국형 물류비용 절감에 나섰다. 고용인원은 2013년 기준 1130명에 달하며 2011년도에는 부산시 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박 회장은 패션업계 최초로 CRM시스템을 구축해 마케팅 분야는 물론 첨단 자동화물류센터 건립을 통한 물류 선진화를 선도했다. 또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경남지역에 자체 생산공장을 설립해 안정적인 제품 조달로 기업을 운영하며 국내 제조기반 확립과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박 회장은 1996년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를 설립, 초대 회장, 2,3대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의 침체된 섬유패션산업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 모직물진흥원 기능을 겸비한 부산디자인센터 건립사업을 추진, 디자인 인프라구축과 활성화, 부산섬유패션대축제 개최를 통한 해외 바이어 확보로 수출증대에 기여했다. 박 회장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고 있다.

1983년도 경남 삼랑진 오순절평화의 마을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32년째 사회공헌활동과 기부문화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소외계층, 지역 내 청소년 지원 장학사업, 자선대바자회 지원 등 다양한 기부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2011년에는 사재 30억원과 (주)세정 법인에서 300억원의 기금을 출현해 ‘세정나눔재단’을 출범, 나눔 활동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박순호 회장은 2013년 대한요트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회장직을 수행하며 비인기종목 육성에 많은 지원과 애정을 쏟아왔으며, 특히 최근 막을 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을 맡아 다양한 활동과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냈다. 박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2024년 패션에서 비패션사업까지 아우르는 생활문화기업이자 패션리딩기업으로서 성장, 매출 3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웅비하고 있다. <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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