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효, 경기섬유산업연합회 회장(주) 성신섬유 대표이사
  • 2017년 02월호, Page14
  • [2017-02-05]
  • 오윤관 기자, pichi007@naver.com
“섬유기업의 든든한 도우미 경기섬산련의 존재감입니다”

일자리창출-착한교복사업-CEO워크숍 등 릴레이
경기도, 지자체, 중기센터 등과 유기적 하모니
K-디자인빌리지 조성 ‘섬유ㆍ패션왕국’ 기대감
회원사의 적극 협조 덕분…발전행보 지속할 것

<대담: 오윤관 편집국장>

경기섬유산업연합회가 2013년 3월 창립총회를 기점으로 올해 출범 5년차에 들어섰다. 연합회는 초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역 섬유산업 발전의 매개역할은 물론 사업성과를 속속 내며 섬유산업 구심체로서 안착한 모습이다. 특히 맞춤일자리 창출, 착한교복사업, CEO포럼, 전시 참가지원 등은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초대 회장을 맡아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정명효 회장((주)성신섬유 대표)은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제품개발, 마케팅, 일자리 등 전방위적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발전을 향한 행보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났지만 이사회에서 재선임으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다. 따라서 2월말 총회에서 승인이 나면 3년 연임하게 된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가 출범 5년을 맞습니다. 초대 회장을 맡아 숨 가쁘게 달려오셨을 텐데요. 되돌아봐 주시죠.
“섬유기업들의 뜻을 모아 설립된 단체이니 만큼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나름 노력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지원정책을 발굴ㆍ제안하고 국내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왔습니다. 또 경기도 및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지역 섬유업계의 현안을 파악하고 애로를 해결하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이를테면 맞춤형 일자리 지원, 이업종 융합교류, 착한교복 입기, 시제품 개발, CEO포럼 및 워크숍, 패션쇼,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등이죠. 초창기 새내기 단체로서의 예산·인력 부족의 열악함을 극복하고 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 성장해왔습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입니다.”

-사업성과에 대해 좀 더 말씀해 주신다면요.
“우선 인력문제를 말씀드려야겠군요. 섬유산업은 사양산업·3D업종으로 잘 못 인식하고 있어서일까요? 인력난이 가장 큰 애로였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고요. 현장에 가보면 대부분 노령화 돼 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도맡다 시피하고 있으니까요. 젊은이들은 입사를 기피하고, 설령 들어왔다 해도 곧 퇴사해버립니다. 심각하죠. 때문에 연합회에서는 일학습병행제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인력난 해소에 앞장서 왔습니다. 이업종 융합교류사업, 착한교복사업, CEO조찬포럼-워크숍, 우수기업소재 패션쇼 등 돌이켜보니 사업이 릴레이로 전개됐고, 성과 또한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나타났군요.”

-일학습병행제는 비단 경기섬산련뿐 아니라 산업별ㆍ업종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나요.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 연합회에서는 교육을 통해 구인-구직 매칭, 봉제마을 구축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업체에 장점을 알리고, 언론매체 등에 적극 홍보하면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보람있는 성과중 하나입니다.”
-이업종 융합사업도 궁금합니다. 주요 사업 중 하나인데요.
“2015년부터 시작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섬유, IT 등 이업종 간 교류회를 통해 시제품 개발이 활발합니다. 특허 등록과 함께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지니까 참여기업들로부터 호응도 갈수록 커지고 있죠. 특히 섬유, 피혁, 가구 등 경기도의 특화산업에서 창조마인드와 문화를 확산시키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착한교복사업이야말로 경기섬산련의 창조적 마인드가 돋보입니다.
“일종의 ‘경기도 브랜드 강화 사업’입니다. 경기도내 우수 소재를 활용해 교복을 제작함으로써 지역 소재기업과 패션 마케팅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인데요, 실태조사-공청회-섬유소재 발굴 및 시제품개발-품평회-패션쇼 등을 거치며 시행착오를 줄였습니다. 2015년 시작했는데 역시 호응이 높습니다.”

-K-디자인빌리지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경기도가 주도하지만 경기섬산련의 역할 또한 중요합니다. K-디자인 빌리지 조성사업은 ‘NEXT 경기’ 15대 역점사업의 하나입니다. 2015년 포천시 소홀읍 일대에 디자인 융·복합 단지 조성 사업으로 이르면 내년 3월 첫 삽을 뜨게 될 겁니다. K-디자인 빌리지는 아시아 디자인의 미래가 출발하는 공간으로 성장할 것이며 경기북부 발전거점 및 아시아 디자인문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경기 북부 지역 제조업의 30%를 차지하는 섬유산업에 디자인과 한류가 접목돼 창조융합 복합 빌리지가 탄생하는 거죠. 특히 섬유-패션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국의 관련 저가 제품 수출 공세를 극복하면서 1980년대 누렸던 섬유왕국의 전성시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 11월 ‘섬유의 날’엔 경기도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영덕산업(동탑훈장), 장현섬유(대통령표창), 동보피엔티(대통령표창)를 비롯해 다수 업체들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경기섬유산업계의 현주소이자 자긍심입니다. 경기섬산련에도 경사죠. 이 같은 성과는 이미 예견됐던 것입니다. 2011년 기준 경기도는 10인 이상 섬유사업체 수가 대구·경북권보다 236개가 많은 1476개사가 분포돼 있습니다. 전국 편직물 제조업체의 54%, 염색가공업체의 53%가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괄목합니다. 최근 전국 수출액이 연평균 2.6% 준 반면 경기도는 매년 3%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섬유산업이 선진화·효율화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이 섬유의 날 시상식 무대에 설 것입니다.”

-경기섬산련은 양주시섬유종합지원센터 운영도 맡았는데요.
“올해 1월 1일자로 GT(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역 섬유산업 발전의 구심체 역할을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섬유센터를 기반으로 업계, 정부, 주민 등과 소통하면서 기업 상생과 섬유산업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났지만 정 회장의 연임으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입니다. 앞으로 각오와 경기섬산련의 새해 사업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아직 연임을 말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의 추진 예정인 사업은 누가 연합회를 이끌더라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합니다. 특히 새해는 경기도와 함께 진행하는 2단계 5개년 계획(2017~2021)의 시작 연도입니다. ‘경기도 섬유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생산-R&D 분야, 인력-고용분야, 마케팅-유통분야, 근로환경 개선분야 등 경기도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세부사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그동안 지속해온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도내 섬유기업이 상시 비즈니스로 연계되도록 글로벌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밖에 ‘친환경신소재개발’, ‘나노융합협력사업’, ‘스마트텍스트로닉스’ 등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섬유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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