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규 웰크론 그룹 회장
  • 2017년 03월호, Page48
  • [2017-03-07]
  • 오윤관 기자, pichi007@naver.com
2022·2·2·2·2·2~ 웰크론의 도전과 야망!

2022년 2월 2일 2시, 매출 2조원, 순익 2000억 달성!
‘도전’ ‘기술융복합’ ‘수익성 제고’ 열정 메시지 제시

자체공장ㆍ신기술 최대 강점 ‘세사리빙’ 돌풍
“사양 기업은 있어도 사양 산업은 없습니다”

2022년 2월 2일 2시, 매출 2조원, 순익 2000억 달성!
웰크론그룹이 대야망을 드러냈다.
이영규 그룹 회장은 이를 ‘눈사람 만들기’로 표현했다. 힘들고 어려운 조건이지만 담대한 도전, 불굴의 전진으로 눈덩이처럼 굴려 성장과 도약을 이뤄내자는 것이다.
이 회장은 Y-5를 앞두고 연초 ‘도전’ ‘기술융복합’ ‘수익성 제고’의 3대 키워드를 그룹사 전직원에 제시했다. 위대한 도전으로 향한 열정과 에너지의 메시지다.
웰크론은 올해 창립 25년을 맞았다. 1992년 출범 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7개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그룹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또 2007년 한국패션소재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래 11년째 협회를 이끌어오고 있다. 재임기간 회원사를 늘리고 응집력을 강화하면서 강소단체로 조련했다.
그는 지금 웰크론그룹과 한국패션소재협회의 지휘봉을 양손에 쥔 채 동반성장·상생발전의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다.
이 회장은 2년 전 섬유·패션업계의 한 CEO포럼에서 “섬유·패션산업에서 사양기업은 있어도 사양산업은 없다”고 설파해 타성에 젖은 ‘매너리스트’들을 뜨끔하게 하기도 했다.

섬유·헬스·환경·에너지 ‘7각 편대 위용’
-먼저 웰크론그룹의 ‘존재감’을 밝혀주십시오. 회사 규모와 실적· 경쟁력이 궁금합니다.
1992년 산업용 섬유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기능성 위생용품, 에너지 플랜트, 석유화학플랜트까지 소비재와 산업재를 아우르는 그룹사의 면모를 구축했습니다. 웰크론을 필두로 에너지 플랜트의 ‘웰크론강원’, 플랜트 및 종합건설기업 ‘웰크론한텍’, 한방위생용품의 ‘웰크론헬스케어’, 그룹의 해외 생산기지·글로벌 시장 거점 ‘웰크론글로벌비나’, 수처리플랜트 전문 ‘엘림하이드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제주그린파워’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올해 2월 기준 (주)웰크론에 219명, 그룹전체에 608명의 정예 요원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저마다 제품과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요. (주)웰크론은 지난해 900여 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신기술과 신제품이 성장의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극세사 세계시장 점유 1위(웰크론), 국내 최초 한방위생용품(헬스케어), 국내 최대의 산업용 보일러 전문기업(강원) 등은 이미 알려진 대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업계가 부러울 정도의 성과라는 소식입니다. 그룹 전체가 고른 신장을 이룬 건가요?
웰크론은 불황속에서도 수출은 소폭, 내수는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헬스케어는 재작년 대비 보합수준으로 선방했는데, 마스크팩·화장품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텍은 3년간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희망적입니다. 글로벌비나는 이제 BEP(손익분기점)가 확실시 됩니다. (주)웰크론의 경우 2014년 725억, 2015년 776억 원을 나타내며 7%의 성장을 보였는데 지난해는 전년 대비 20% 신장했습니다. 연결매출도 2015년 2355억 원에 비해 5% 가량 성장입니다

위기 때마다 깜짝 실적…‘불황 킬러’
-위기 때마다 ‘대박’수준의 깜짝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을 ‘불황킬러’로 칭합니다. 이쯤 되면 위기를 즐기실 만도 하겠습니다.(웃음)
당치않습니다. 당연히 경기가 좋아야 잘 돌아가죠. 1997년 외환위기 무렵 매출 28억 원에서 1년 만에 88억 원, 3배가량 신장했죠. 이 땐 자체공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개발 아이템들이 적중했습니다. 환차익 덕도 봤고요. 당시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에서 2배까지 뛰었잖아요. 공교롭게도 2008년 글로벌 외환위기에서도 150% 매출 증대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음성공장 등 6개 공장이 잘 돌아가다 보니 거래선으로부터 신뢰가 쌓여 오더가 늘었습니다. 뭐 운도 좋았다고 봐야죠. 그러고 보니 외환위기 때마다 괜찮았군요.(웃음)

-초창기 친구회사와 부친의 경영을 지켜보면서 성공보다 실패를 배웠다고 했습니다. 또 어음 사고를 직접 목격한 후 현금결제를 철칙으로 세웠다고 했는데 아직도 유효한가요?
당시 당좌수표 1개를 받았어요. 아마 600만 원짜리였는데 그게 부도가 났습니다. 뼈저리게 느꼈죠. 이후 각오를 새롭게 했습니다. 맞습니다. 철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봐야죠?(웃음)

침장 ‘세사리빙’, 방탄·방검복 돌풍
-웰크론에서 전개하고 있는 아이템 중 침장제품 세사리빙(SESA Living)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방탄·방검복에 이어 연속 히트네요.
2017년 SS시즌에 맞춰 세사(SESA)와 세사리빙(SESA Living)의 신상품 ‘카트리나’, ‘에비뉴’ 등을 출시했는데 기대했던 대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항균·항알러지 기능이 탁월하고 정교한 디테일에 터치감이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디자인까지 세련되다보니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엔 경찰청과 39억 규모의 방탄·방검복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납품을 마무리했습니다. 제품들은 특허기술의 WIF(Welcron Inorganic Fabric) 원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추가 수주가 기대됩니다. 또 PTFE소재의 ‘인공혈관 튜브’도 개발했는데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올해 회사에서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아이템은 무엇입니까
섬유소재 개발은 물론 물에너지·환경에너지·헬스케어 쪽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 이 분야에서 40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00개 회원사 글로벌 마케팅 등 적극 지원
-(사)한국패션소재협회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11년째 수장을 맡고 계십니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해를 거듭하면서 몸집이 커지고 응집력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회원사는 300여 개사에 이릅니다. 협회는 섬유산업의 당면과제와 저비용·고효율, 신기술·신제품 개발 등 기업의 혁신전략 수행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하이인터텍스타일, 독일 하임텍스틸 전시회 등 연간 7회 가량의 글로벌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면서 회원사들의 수출마케팅을 돕고 있습니다.

-애로나 미흡한 점도 있을 텐데요.
정부 예산이 줄어 속상합니다. 주무 부처에서 유독 섬유 예산을 줄여놓은 건데 섬유업종 종사자 감소가 그 이유랍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융복합’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면서 섬유산업을 핵심으로 지목하곤 했습니다. 그래놓곤 정작 예산을 줄여버렸습니다. 섬유소재산업 발전과 역행하는 처사죠. 향후 개선을 강하게 요구할 겁니다.

맞춤 컨설팅·수출지향 디자인 개발
-올해 협회의 중점 추진 과제와 계획은 무엇인가요.
크게 해외전시 마케팅 지원, R&D 및 인력양성 지원, 리사이클밸리 구축을 통한 맞춤 일자리 창출, 정보화 사업, 신규 R&D사업 지원 등을 추진합니다. 특히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온 전시마케팅은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역량을 더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패션스트림사업도 소홀할 수 없는 과제지요. 맞춤기획 컨설팅, 수출지향형 멀티 컨버터블 디자인 개발 등에 에너지를 쏟을 방침입니다. 어느 때보다 회원사의 동반성장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을 때인 것 같습니다.

-회원사들에 당부말씀도 부탁드립니다.
지원혜택이 회원사에 두루 돌아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미흡합니다. 아쉬운 부분이죠. 전시회나 협회주관 행사에 적극 참여해 패션동향이나 관련정보를 공유하면서 상생·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로벌 불확실성? ‘고부가가치’ 무장이 答
-좀 넓은 얘긴데요,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서 FTA,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재협상·탈퇴 등으로 불안감이 더합니다. 업계는 어떤 전략이 필요합니까.
TPP를 기대하고 베트남에 많이 진출했는데(국내 업체) 안타깝습니다. 글로벌 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틈바구니를 뚫고 나와야 합니다. 어차피 유불리도 업계가 모두 마찬가지잖아요. FTA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고부가가치가 가장 확실한 답입니다.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으니까요.

-끝으로 웰크론그룹이 선포한 대망의 비전 ‘2022-2-2-2’가 앞으로 5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목표 달성 후 장기비전도 밝혀주십시오.
우선 신사옥을 건설할 겁니다. 아울러 섬유기업을 모태로 헬스케어, 에너지, 환경 등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글로벌 명품기업으로 다시 도약을 준비하게 될 겁니다. 웰크론의 도전과 열정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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