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복진, (주)삼원색 대표이사
  • 2018년 03월호, Page52
  • [2018-03-10]
  • 이상일 기자, sileetex@hanmail.net
“브랜드 인지도강화와 내실경영이 성공비결”
SFIT(에스핏), 국내 최초의 신개념 아동복 SPA브랜드로 정착

- 우선 에스핏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SFIT(에스핏)은 국내 아동복 최초 신개념의 SPA 브랜드로 3세부터 15세까지 토들러, 주니어 부문을 구성, 소비자층을 한 번에 만족시킬 수 있는 아동복 전문 브랜드입니다. 2012년에 런칭되어 올해로 7년 차를 맞았으며, 우수한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이며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당시 드레스업, 프레피룩, 로맨틱, 트렌디 시크, 내추럴, 스트리트 패션, 웨켄더, 파인베이직 등 8가지 메인 테마와 액세서리 섹션을 구성, 시장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을 실현해 나가면서도 기존 중저가 브랜드보다 60% 수준의 저렴한 가격대 형성으로 경쟁력을 갖추었습니다.
중국 청도에 있는 청도 삼원색 복장유한공사와 미얀마 등 동남아 소싱처를 다각화하여 고품질의 의류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한 덕분에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200개 이상의 유통망을 구축하고, 현재까지 대형유통사 매출 TOP을 달성하고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 어떻게, 어떤 이유로 ‘에스핏’ 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신 것인지요? 또 지금의 삼원색이라는 회사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삼원색은 1985년부터 아동복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30년 동안 아동복 전문 기업으로 자리잡은 회사입니다. 1994년 아동복 ‘베스트 키드’, 2005년 ‘톰과 제리’, 2007년 ‘미츠코 런던’ 등 라이선스 브랜드를 런칭하며 고객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당시만 해도 충분히 아동복 전문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혔으나, 삼원색은 글로벌 SPA브랜드들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새로운 목표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에스핏이 런칭 당시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던 시절, 삼원색은 국내 브랜드로서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국내 브랜드 최초로 아동복 SPA브랜드 ‘SFIT(에스핏)’을 신규 런칭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과정에 오기까지 직접 지역의 주요 상권 점주들을 만나 상담을 진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았으며, 제품 생산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싱처를 다각화하여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주요 상권의 점포 특성에 맞춰 맞춤형 상품을 공급해 나가며 노력한 결과, 에스핏은 짧은 기간 기존 브랜드들에 비해 품질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지닌 브랜드로 아동복 시장에 각인될 수 있었습니다.』

- 이번에 에스핏 브랜드 아이덴티티( BI )가 변화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에스핏은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보수적인 목표설정 속에서도 체계적인 소비자 분석을 통해 BI 리뉴얼을 진행시켰습니다. 지난해 심층인터뷰 및 소비자 U&A조사를 진행하면서, 아동복에 대한 소비자 니즈와 에스핏 브랜드 경쟁력을 점검해 에스핏만의 브랜딩 방향성을 수립했습니다. 아동복 시장의 주요 동인은 활발한 아이들을 위한 ‘활동성’이었으며, 아이들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핏감’이었는데, 이번 리뉴얼에서는 이러한 요소를 부각하여 정체성에 담아냈습니다. 신규 리뉴얼된 브랜드 컨셉은 이 점을 착안하여 ‘Just A Feeling! Easy Fit’이라는 슬로건으로 ‘편안함 속에 특별한 Fit’이라는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지금까지의 에스핏 브랜드는 품질이 뛰어나고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브랜드로 인식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에스핏은 기존 이미지와 더불어 리뉴얼 컨셉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힘쓸 예정입니다.』

- 에스핏 2018년 상품전략은 무엇인가요?
『2018년도부터는 시즌 전략 상품을 확대 기획하여 에스핏의 주력 복종을 소비자에게 인지시키려 합니다. ‘데님’을 필두로 강화 구성하고, 에스핏의 대표 상품인 ‘트레이닝 상하 세트’ 유형을 다변화하여 전개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해에는 길어진 여름 탓에 봄/가을 상품의 매출이 다소 부진한 측면이 있었는데, 올해에는 여름시즌 상품은 선 기획 출고로 여름뿐만 아니라 4계절에 대응하여 날씨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입니다. 날씨 변동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많은 점을 고려해 여름에는 선 기획 출고로 상품 기획 방향에서 먼저 리스크를 줄이고, 탄력적으로 시장을 대응하기 위해 특화 아이템을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여름 시즌은 연중 아동복 최대 특수인 어린이날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경쟁사 프로모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어린이날 선물용 아이템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번 봄 시즌을 기점으로 주력 상품의 소비자 판매가를 실 적정가로 구현하여 고객의 체감 가격대를 낮출 예정입니다. 봄 시즌에는 메인 상품인 야구점퍼, 트레이닝, 데님 3가지 복종을 주력으로 기존 에스핏 가격대보다 30% 이상 낮춘 ‘절대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앞으로도 현재 절대 컬렉션과 같이 시즌 주력 상품들을 메인으로 소비자 적정 가격대를 책정해 품질이 뛰어난 의류들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상품기획에서는 4계절이 아닌 월별 기획 스케쥴 및 월별 반응(SPOT) 생산을 진행하면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업계는 역신장 했는데, 에스핏 매출은 신장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동복 업계가 역신장 추세에서도 에스핏은 지난해 전년대비 11% 신장했습니다. 아무래도 브랜드에 대한 내실 다지기가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 체계적인 브랜드 조사를 위해서 소비자 U&A조사를 진행했는데요. 브랜드 인지도는 에스핏의 위상에 비해 다소 낮았으나, 브랜드별 구매 전환 패턴(Switching Pattern)에서 에스핏의 품질,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타 브랜드에 비해 전환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그만큼 에스핏을 믿고 구매하는 충성고객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던 거죠. 그래서 올해 온라인 광고 영상, 유튜버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려고 했고, 충성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멤버십 제도를 신규 개편했습니다. 그 결과, 직대리점(가두점)은 전년대비 신장률이 30%에 달하며, 지난해부터 확대 시행되는 포인트 개편 정책이 안정화되면서 매출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으로 정읍점이 전년대비 25%, 경주직영점에서는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에스핏의 현 상태를 돌아보고 이를 개선하고 시스템화했던 일이 매출 상승 효과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걸음 더 성장하기 위해 에스핏은 내부 역량을 강화를 위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매뉴얼화에 역점을 둘 예정입니다. BI 리뉴얼을 기반으로 한 SI 리뉴얼 등 대대적인 브랜드 체질 바꾸기에 총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 에스핏 매장이 전국적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그 비결이 무엇인가요?
『매장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주들도 사실상 고객과 마찬가지에요. 많은 점주들이 만족해야 에스핏이라는 브랜드가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점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 지난해에는 매장 홍보물에 대한 만족도, 사은품 진행여부 등 여러 상황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당시 매장 점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은품을 진행하지 않았거든요. 최대한 점주들의 이익을 고려하는 방향에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규 매장의 경우에는 케이블방송, 공식 SNS홍보 등을 본사 부담으로 운영해 개별 매장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신규 매장을 오픈해서 매장 수가 많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 지난해 신입사원을 22명을 채용한 기사를 보면, 인재 육성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조직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신규 사업이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채용 이슈가 생겨 올해에도 신입사원 공채 2기를 선발하게 되었는데요. 신입사원 채용 이슈는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며, 업계 내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우수 인력을 먼저 확보하고 보다 공격적으로 아동복 업계를 리딩하고 싶다는 목표가 뚜렷했습니다.
지난해 중소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인턴십 1개월 동안 현업 실무에 도움되는 ‘입문 교육’ 프로그램을 첫 도입해, 핵심인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슈퍼바이저 교육, 매장 현장 개선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습니다. 디자이너, 소싱, VMD,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현장에 투입되기 전 현장을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주고, 현장 지원 부분 및 현장의 개선점들을 기존 임직원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아울러 실무 속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도록 과장급 이하로 구성된 청년 회의인 ‘주니어 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입사원들은 신선한 시각으로 사업을 바라보고 기존 임직원은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려고 하더라고요. 단순히 ‘이들의 아이디어만 받자’가 아닌 실질적으로 이들의 아이디어를 채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입사원 채용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들이 조직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건을 만들려고 합니다. 기존 직원과 신입사원을 매칭시키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매달 ‘멘토링 데이’를 운영해 부서별 유대감을 높이려고 합니다. 그만큼 에스핏에서는 멘토링으로 기존 직원과 교류하고, 주니어 보드로 통해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 반영하려고 합니다.』

- 최근에 오프라인외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는데, 에스핏만의 마케팅 전략이 있나요?
『지난해부터 온라인에서 에스핏을 알리기 위해 광고 영상 제작하고 모델체험단과 같은 체험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에스핏의 주 고객층은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지만, 에스핏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이 기존 고객이라면, 온라인은 신규 고객인 셈이죠. 지난해에는 고객과의 연결점을 찾는 과정으로 공식 SNS 채널 운영, 서포터즈 운영 등을 여러 통로를 발견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번에는 고객을 세분화하고 해당 고객에게 맞는 광고 및 홍보 통로를 발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앞으로의 사업 방향은 어떻게 설정하셨나요?
『올해는 매출 목표 800억 달성을 위한 가두점 유통망 확충 및 시즌 전략 상품 확대 전략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에스핏은 유통사 위주의 영업채널을 운영 중이나 지난해부터 가두점 중심의 신규 출점 및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스핏의 다양한 AGE의 상품을 효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신규 대형 매장 개설과 리뉴얼을 통한 매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홍성점, 함양점, 통영점 등 1분기에만 12개 매장을 오픈하였으며, 2018년도는 대리점 40개점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두점 상권이 상대적으로 위축이 되었음에도 에스핏의 상품의 다양성과 가격경쟁력 등으로 가두점을 운영하는 점주님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마케팅 차원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며, 이 밖에도 현재 유통 채널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삼원색만의 차별화된 새로운 관점의 유통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금년 내로 가시화된 유통채널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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