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유석 (사)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제5대) 신임 회장
  • 2020년 09월호, Page10
  • [2020-09-03]
  • 이상일 기자, sileetex@hanmail.net
“언택트 시대에 맞춰 패션업계도 빠르게 변화해야”

유명디자이너이자 성공한 패션경영CEO로 롤 모델
국내 패션아이콘이자 유명디자이너겸 패션경영CEO인 명유석(54) ㈜헴펠/㈜밀앤아이 대표이사가 지난 6월 23일 제5대 (사)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 회장으로 취임했다.

명유석 회장은 이어 취임 한달을 맞아 지난 7월 24일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연합회 활동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명유석 회장은 “포스트코로나 위기를 맞아 소비위축과 경기침체로 패션산업이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에 맞춰 패션업계도 새로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선 제5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 선임을 축하드린다. 연합회의 최우선 과제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패션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섬유, 패션 스트림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스트림 간 공동 협력사업 및 맞춤형 마케팅 지원을 위해 산업부, 문체부, 서울시 등 정부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게 하겠다.』

- 주지하다시피 패션산업은 유통업계와 상생(相生) 관계다. 지속성장을 위한 유통업계와의 협업구상은…?
『패션산업이 지속가능한 먹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유통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통과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고 특히 선배들이 매출을 올려줘야 후배들에게도 입점기회가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중진 디자이너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 또 요즘에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패션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해 재활용이나 친환경 같은 정부 정책과 연관된 사업을 추진하겠다.』

-포스트코로나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시장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시장의 확대는 기업의 필연이며, 대세라고 보는데…?
『사실 국내패션시장에서 오프라인 시장은 거의 한계에 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러한 참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언택트가 너무 빨리 도래했다. 따라서 회원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개발을 내후년 정도를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도 중요하지만 옷가게는 물론 주변상권까지 문을 닫을 수 있기 때문에 방역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연합회의 핵심사업중 하나인 신진디자이너 육성책에 대해서…?
『무엇보다 초대와 1대 회장인 이상봉 디자이너를 비롯해, 송지오, 홍은주 디자이너에 이어 제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건 회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 다 같이 도울 수 있는 연합회가 되어야 한다. 최근 하남스타필드 내 대형 스크린에 올스튜디오스 소속 신진 디자이너들을 홍보하는 기회를 갖게 됐는데 이상봉 초대 회장께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신 덕분이었다. 또 양주시를 찾아가 연합회와의 협력을 도모하는데도 힘써주셨고 특히 오는 9월에 열리는 양포동 패션위크 초대 패션쇼 제안에도 장광효 디자이너와 함께 선뜻 승낙해주셨다. 이외에도 2016년 양주시에 개관한 신진 디자이너 인큐베이팅 기관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GFCS) 설립을 적극 주도했으며, 최근에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롯데본점 팝업 행사도 직접 백화점 관계자들을 만나서 추진해주셨다. 마지막으로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 신진 디자이너들의 경우 패턴을 떠 샘플까지는 어떻게 완성한다 해도 실제 제품을 생산할 돈이 없다. 올스튜디오스 소속 신진 디자이너들의 경우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샘플만 만드는 게 아니라 실제로 리즈너블한 가격에 판매가 어떻게 되는지도 볼 수 있어 이러한 제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한편 명유석 회장은 지난 4월과 5월에 ICT기반 개인 맞춤형 의류 제조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선보이는 ‘위드인24+올스튜디오스(WITH IN 24+ALLSTUDIOS)’를 국내 수도권 유통업계인 동대문 두산타워 2층과 하남 스타필드 1층에 각각 오픈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7개사가 참여한 올스튜디오스는 기본스타일뿐만 아니라, 3D 디자인커스텀을 통해 각 디자인별 소재, 컬러, 디테일 등 디자인 요소에 대한 변형 가능성을 주어 제품 구매시 나만의 스타일을 선택 할 수 있어 패션·ICT융합 개인맞춤형 의류 제조·판매 매장 모델의 홍보와 매출 확대로 향후 비즈니스화 및 국내 확산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명유석 대표는 2007년 ㈜밀앤아이, 2008년 ㈜헴펠 법인을 설립하고 같은 해 7월 르퀸(LE QUEEN) 브랜드를 런칭, 이후 밀 스튜디오를 런칭하여 국내에 90여개의 매장을 오픈하였으며 SUB BRAND로 디자이너 브랜드 르퀸 꾸띄르, 세인트 밀을 런칭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그는 매시즌 지속적인 작품쇼와 독창적인 패션 감성으로 K-패션의 진가를 국내외에 전파해왔으며, 프리뷰인차이나, 라스베가스매직쇼, 광저우패션위크, 서울컬렉션 등 글로벌 패션쇼 및 페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트랜디한 상품을 선보여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중국 패션의 리딩 도시인 대련패션위크 주최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한국 패션인 VIP 사절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대련시 특별 초청으로 대련 패션위크 패션쇼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며 한국패션 디자이너의 우수성을 중국에 알리고 양국 패션 비즈니스 교류의 가교 역할에 이바지하고 있다.

아울러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연속 ‘프리뷰인상하이’에 참가하며 그 누구보다 독보적으로 중국 고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으며, 2008년부터 미국 최대의 비즈니스 전시회인 라스베가스 매직쇼에 6회 연속 참가하는 등 왕성한 글로벌 시장 개척의 열의 있는 활동으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시장 개척의 벤치마킹 모델로 국내패션업계에 연구대상이 됐으며, 이를 통해 후배 디자이너들이 가장 닮고 싶은 디자이너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자본과 판로가 부족한 영세 신인디자이너들의 제도권 진입 및 국내외 패션시장에서의 역량 발휘를 위한 끝없는 고민을 해오던 명유석 디자이너는 신인디자이너들을 위한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직접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국가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국내 최초의 해외 바이어를 위한 글로벌 쇼룸을 오픈하여 30여명의 신인디자이너들에게 해외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매칭의 장을 마련해 주었다.

또한 2016년과 2017년에는 신인디자이너들의 중국 시장 진출의 길을 열어주고자 중국의 유명 패션 도시인 ‘심천’과 ‘광저우’ 패션페어에 디자이너들이 별도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참가할 수 있도록 특별한 지원의 길을 제공했다.

이는 후배 디자이너들을 위한 명유석 디자이너의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며, 아울러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본과 판로가 부족한 신인디자이너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신인디자이너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왕성한 교류 활동을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평소 디자이너로서 현장에서 치열하게 해외 기업과 경쟁하며 수주를 달성하는 실제적인 비즈니스 행위에 매진한 것뿐만 아니라 좀 더 이론적으로 한국패션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인식하여, 오랜 기간 동안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한국적 디자인의 세계화를 위한 전통복식” 부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러한 공로로 명유석 대표는 지난해 섬유의 날에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고, 올 3월 30일엔 패션리뷰 창간 30주년에 ‘2020 섬유패션혁신리더’ 여성복 부문에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명유석 대표는 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을 전공후 숭실대 섬유패션공학과 공학석사 및 건국대 의상디자인 예술학 박사학위 취득후 국내 디자이너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후학양성이 매우 필요함을 느끼고, 건국대 글로벌 캠퍼스 겸임교수이자 CFDK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부회장, 한국패션산업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후학양성과 창의적인 패션 열정으로 디자이너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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