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웅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 (주)한신특수가공·(주)한신텍스 대표이사
  • 2023년 04월호, Page12
  • [2023-04-09]
  • 이상일 기자, sileetex@hanmail.net
섬유염색가공업계의 원로경영인으로 업계 발전 공헌
한국산 폴리로브직물, 중동시장에 선풍 일으킨 주역으로 호평

“이번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에너지 비용 절감 등 염색업계 현안 해결 등 국내 패션칼라산업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24일 여의도 중기회관에서 개최된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 제32대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된 한상웅(72, (주)한신특수가공·(주)한신텍스 대표이사)의 취임 일성이다.

한상웅 회장은 지난 1976년 천우염직에 사원으로 입사, 공장장까지 맡는 등 실무경험을 쌓은 후 87년 경성산업사를 설립하여 경영에 뛰어 들었고 2003년 지금의 ㈜한신특수가공을 설립해 폴리로브직물 분야 세계최고기업으로 만든 총 45년 경험의 염색업계 산 증인이다.

2005년 무역회사인 한신텍스를 설립해 제직·염색·수출 ONE LINE 프로세스를 구축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제품이 독식하던 중동지역에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알려 한국업체의 시장점유율을 10%에서 50%로 올리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현재 이 회사의 폴리로브직물 부문 세계시장점유율은 25%, 국내시장은 35%이며 자체 브랜드인 ‘AIWA’는 중동시장에서 유명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알려지다시피 국내에서 중동 지역 블랙 또는 화이트 직물 생산·수출업체는 5~6곳에 불과할 만큼 중동 비즈니스가 까다롭기도 정평이 나있다.

소위 ‘박리다매’로 오더 물량은 많은 데 마진이 적다. 더구나 화이트 직물은 유색염색보다 염색이 어렵고 이염 등의 오염 위험성이 높아 꺼려하는 품목이기도 하다.

특히 로브직물은 단순히 흰색이라는 고정관념과 달리 수백가지의 색깔을 가미한 제품이기 때문에, 고품질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우수한 터치감도 필요해 자체 염색공장을 보유하지 않고서는 생산하기 어려운데다, 노하우도 쌓여야 가능하다는 것.

한신특수가공은 원단 염색과 편직을, 자회사인 한신텍스가 무역을 전담하고 있다. 특히 한신특수가공 자사 브랜드인 ‘AIWA’ 상표는 중동시장에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특수소재 및 기능성소재개발 관련 전문 인력의 배치로 매년 500개 아이템을 개발·보유하고 있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동시장에서 한신특수가공이 수출하는 필라멘트는 단연 톱이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의 5~6개 국가에 화이트 로브 직물 등 500개 아이템을 수출하고 있다. 주력 아이템은 현지에서는 ‘토브(Tobe)’, 한국에서는 ‘로브(Robe)’다.

가격대로는 하이엔드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에 이어 상중 가격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한상웅 회장은 특수기능 개발이 경쟁력의 원천임을 인식해 섬유 전문 인력을 다수 채용하여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꾸준한 기능 개발로 현재 500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

섬유업계 중진으로서 한 회장은 2017년부터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9년 해체 위기였던 한국패션칼라연합회를 살리기 위해 통합비상대책위원장에 선출되어 전국에 있는 패션칼라조합을 재가입시켰고 한국패션칼라연합회의 제 2부흥기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그는 2017년부터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으며 조합의 공동구매사업 활성화를 위해 2020년부터 구매 품목에 테이프를 추가해 조합 매출이 월 2천만원 이상 상승해 재정건전성과 조합 활성화를 이끌어낸 실천력 강한 CEO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독약이 부족할 당시 이사장인 한 대표가 먼저 앞장서서 소독약을 구매해 전 조합원(125개사)에 무료로 2말씩 나눠주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섬유 인재양성을 위해 대구지역 역내 3개 산업고등학교와 산학협력 일학습병행제 MOU를 체결했고 한국폴리텍대학교 영남융합기술캠퍼스와 상생협력을 체결, ㈜커리스와 업무협약을 통해 섬유염색 인재 발굴에 도움을 줬으며 매년 섬유학과에 원단을 제공해 교육활동에 도움을 주는 등 섬유업계 발전에 기여해왔다.

또한 2013년부터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민사조정위원으로 위촉돼, 오랜 섬유염색업계의 경험을 살려 원만한 사건 해결을 위해 조언하는 등 현재 200건이 넘는 사건을 조정했다.

이같은 성과로 한상웅 회장은 제49회 무역의 날에 1천만불 수출탑과 대통령표창을 각각 수상했으며, 지난해 제36회 섬유의 날에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상웅 회장은 그 누구보다 국내 생산을 고집한다. 베트남 등 해외로 진출해 인건비 절감이나 노동력 확보에 대한 메리트도 충분히 알고있지만 ‘Made in Korea’라는 네임밸류와 메리트로 국내 생산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신특수가공의 차별화 된 기술력과 전문인력이 더욱 돋보이는 시장환경에서 그의 행보가 더욱 가치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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