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브랜드 등용문’ 인디브렌드페어 갈수록 흥행
  • 2017년 05월호, Page42
  • [2017-05-05]
  • 취재부 기자, kjujujuy@naver.com
‘2017 F/W 페어’ 이틀새 2048건 상담, 실계약 이어져
중국·동남아 바이어 다수 참여 ‘K-패션 열기’ 건재 확인

‘글로벌 브랜드 등용문’ 인디브랜드페어가 갈수록 흥행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 4월 19~20일 열린 2017 F/W 인디브랜드페어에서도 총 2048건의 상담실적을 올리며 주최 측과 참가업체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인디페어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와 패션인사이트(대표 황상윤)가 공동 주관해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도 여성복 58개, 남성복 30개, 패션잡화 72개 등 총 160개 업체와 국내외 패션 유통 관계자가 다수 참가해 서울 양재동 aT센터 전시장이 열기를 뿜었다.
특해 올해는 단골 고객인 중국 바이어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 바이어들까지 다수 참관해 K-패션의 건재함을 확인시켰다.

참가 브랜드들은 국내외 유통, 그리고 패션업체 관계자 및 바이어와 활발한 상담을 이어갔고, 다수의 인디 디자이너들은 주요 백화점 및 편집숍과의 팝업스토어 입점, 패션업체와의 협업 및 완사입, 중국 편집숍 위탁 등을 제안 받았다.

여성복 브랜드 ‘제이청(정재선 대표)’은 중국 상하이 바이어와 현장 계약을 체결했다. 역시 여성복 브랜드 ‘하이니크(이석우 대표)’는 대만 패션업체로부터 올 F/W 시즌 수출을 제안 받아 세부 협의만 남겨두고 있다.
남성복 브랜드 ‘카네브로스(이형진 대표)’는 중국 상하이 쇼룸 및 온라인유통, 영국 온라인몰 등 다수 업체와 상담을 진행해 실계약 규모가 기대된다. 가방 브랜드 ‘몬스터리퍼블릭(김태민 대표)’은 국내 대표 아웃도어 업체로부터 디자인협업·완사입을 제안받았다. 지갑 브랜드 ‘에가든(김태훈 대표)’도 다수의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으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고 고무된 표정이었다.

주얼리 브랜드 ‘마티아스(이가연 대표)’는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디자인력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며 “향후 파트너십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마다 빠짐없이 행사에 참가해왔다는 국내 한 편집숍의 관계자는 “기존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창의적 디자인의 신상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며 “패션-유통 바이어들에게는 성공 비즈니스를 위해 반드시 참석해야할 행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F/W 인디브랜드페어 역시 눈여겨 볼 브랜드들이 많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장을 처음 방문했다는 태국의 바이어 또한 페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K-패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번 인디브랜드페어에 방문하게 되었고 많은 브랜드들과 상담을 진행했다”며 “향후 몇몇 브랜드와는 좀 더 구체적인 상담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패션협회는 이번 인디브랜드페어에 참가자를 대상으로 브랜드들이 당면한 마케팅 노하우 등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이너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패션비즈니스 기반 교육 지원, 우수 인디 디자이너 대상 1:1 맞춤 인큐베이팅, CHIC 참가 컨설팅 및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멘토링 지원 등으로 구성된다.

협회는 또 중국 SNS플랫폼 1위인 위챗 활용을 확대해 인디브랜드의 중국시장 홍보와 인디브랜드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B2C 커머스 기능을 탑재한 위쳇 마켓도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우수 디자이너 1인을 선정해 아시아 신진디자이너 육성 프로젝트인 아시아 패션컬렉션 참가도 지원한다.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인디브랜드페어는 비즈니스 환경이 열악한 인디 디자이너들을 위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국내 인디 디자이너들이 행사를 발판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아갈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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