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유패션업계 최대 수출전시회 ‘PIS 2017’ 개최
  • 2017년 09월호, Page36
  • [2017-09-10]
  • 이주영 기자, kjujuy@naver.com
섬유패션 트렌드 한눈에… 첨단 섬유소재부터 패션의류까지 전 스트림 망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섬유교역전 ‘프리뷰 인 서울(Preview in SEOUL, 이하 PIS) 2017’이 국내외 388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 1층 A홀(소재관)과 3층 E홀(Job Fair, 세미나),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패션관)에서 개최됐다. 지난 2000년 시작돼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PIS는 국내 섬유패션업체의 수출 확대와 내수 거래 활성화에 기여해 온 글로벌 섬유패션 전시회이다.

올해는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차별화 원사, 친환경·기능성 소재, 니트, 부자재, 패션의류, 액세서리,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TP), 봉제기계 등 섬유 전 스트림(stream)에 걸쳐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제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특히, 전시회 집중도 향상을 위해 소재관, 패션관을 구분하고 전시장 규모와 참가업체수 등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됐다. 최신 소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트렌드 포럼관 운영을 비롯해 패션쇼, 세미나, 나눔바자회, Job Fair 등 다양한 연계행사도 마련해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시회 컨셉은 ‘리믹스#리셋(ReMix#ReSet)’으로 정했다. 2017년에 4.0 산업은 더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리믹스#리셋’은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키인 서로 다른 산업 및 분야간의 영역과 경계가 무너지고 이들이 새로운 조합으로 믹스되어 새로운 영역이 생겨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PIS 2017은 4.0 산업혁명에 발맞춰 산업간의 영역을 어우르고 융합하는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

총 388개 업체 중 국내에서는 257개 업체가 참가했다. 효성, 코오롱패션머티리얼, 한일합섬(원사), 신흥, 성안, 신한산업(직물), 실론, 지오라이트루미안(부자재), 디젠, 세잎클로버(DTP), 영원무역, 르돔, 중견디자이너 브랜드(패션의류) 등 각 스트림을 대표하는 업체들이 참가했다.

해외 유명 전시회에서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업체들도 참가했다. 영텍스타일(초경량 보온 및 고강력 나일론 소재), 원창머티리얼(경량 나일론 소재), 텍스랜드앤넥스코(기능성 안전 소재) 등은 프레미에르 비죵, 텍스월드 등에 참가해 국산 소재의 우수성을 알린 업체들로, 이번 PIS에 새로 개발한 소재를 대거 선보였다.

친환경, 기능성 섬유 업체들도 혁신적인 제품들로 바이어들을 맞았다. 라필라는 ‘꿈의 섬유’인 폴리프로필렌 의류용 원사와 원단을, 케이준컴퍼니는 제품의 전 생산 공정을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오가닉 코튼을, 한원물산은 가죽 질감의 천연 피혁 대체 소재를, 디티아이인터네셔널은 자연친화적인 생분해섬유를 각각 선보였다.
패션관에는 한국의류산업협회가 운영하는 쇼룸 르돔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비롯해 쎄컨스킨, 두칸, 디아스토리, 베베엔비노 등 5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지역 우수 패션업체 및 협회 회원사로 구성된 공동관을 비롯해 씨엔씨코리아, 옥스패션, 와이드인터내셔널 등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패션업체들이 신선하고 유니크한 감각을 선보였다. 섬유소재에서 패션의류까지 전시 품목을 넓혀 운영에 더욱 내실을 기했다.

이밖에 대한방직협회, 한국섬유수출입조합, 대구섬유마케팅센터(DMC),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ECO융합섬유연구원, 한국섬유소재연구원 등 주요 섬유단체와 연구원도 공동관 형태로 참가해 회원사 및 지역 섬유업체와 코마케팅(Co-Marketing)을 펼쳤다.

해외에서는 16개국 131개 업체가 참가했다. 중국이 94개사로 가장 많고, 인도 10개사, 대만 8개사, 아세안 8개사, 파키스탄 5개사, 일본 2개사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렌징(오스트리아), 시마세이키(일본), 에버레스트(대만), 헝리, 셩홍그룹(중국) 등 글로벌 섬유기업들을 비롯해 인도·대만에서도 유력 섬유업체들이 국가관을 구성해 국내 섬유시장을 노크했다.

올해 PIS 기간에는 해외 바이어 1천여명을 비롯해 1만2천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특히 섬산련은 해외 바이어 유치를 위해 KTC, GTC, 중국 HUGE, KOTRA 뉴욕무역관, 오사카상공회의소 등 유관 기관을 활용하는 한편 참가업체 추천과 기초청 바이어 중 상담 횟수가 많고 규모가 큰 에이전트와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선별해 초청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DKNY, Burberry, Michael Kors, 32 Degree, Perry Ellis, Ninewest, G-III, Weather Proof’ 등의 소싱 담당자들은 신소재 개발 동향을 파악하고 거래선을 추가하기 위해 PIS를 찾았다. 또한 리앤펑, MDF, 매스트, CG그룹, 치피랑 그룹 등을 비롯한 한국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중국 및 홍콩의 대형 의류 브랜드와 바잉오피스들도 고품질의 한국산 원단 구매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국내에서는 매출액과 인지도, 국산 소재 사용 비중이 높은 브랜드의 구매 담당자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영원무역, LF, 이랜드월드, 형지리테일 등 주요 브랜드 업체와 세아상역, 한세실업, 한솔섬유 등 의류 수출 벤더, 국내 3대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편집숍의 임원진과 실무자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패션쇼와 세미나를 비롯해 나눔바자회, Job Fair 등 차별화된 다양한 연계행사가 열렸다. 또한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로써의 기능을 강화해 비즈니스 미팅 라운지를 마련하는 등 비즈니스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 참가업체들의 수주 상담을 도왔다.

패션쇼는 영원아웃도어, 르돔, 린컬렉션, 쎄컨스킨, 한스갤러리, 옥스패션, 디아스토리 등이 참가해 코엑스A홀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총 12차례 열렸다. 패션쇼는 참관객과 바이어에게 최신 트렌드 제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참가기업 제품 홍보 및 마케팅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세미나는 글로벌 패션그룹 ‘PVH’의 Esteban Ko 디렉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적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섬유소재/패션브랜드의 전략’을 비롯해 ‘창조기업 신제품 설명회’(한국섬유개발연구원), ‘글로벌 아웃도어 마켓을 위한 지속가능성’(섬산련/FITI시험연구원), ‘Fashion Futures 2017 국제 심포지엄’(한국패션산업연구원), ‘4차 산업혁명 대응 ICT 융합 섬유제품 글로벌 동향’(한국섬유수출입조합), ‘2018 메가 트렌드와 진화한 소비자’(트렌드인코리아) 등 총 15차례 마련됐다.

섬유산업연합회, 의류산업협회, 패션협회가 연합해 사회공익 단체인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진행되는 나눔바자회는 섬유패션업체 및 유관기관 후원 물품 판매, 공익상품 및 업사이클링 제품 판매 등으로 구성됐다. 나눔을 실천하려는 약 30개 섬유패션업체가 후원에 참여했으며, 바자회 판매 수익금은 전액 소외된 이웃과 공익 단체들을 지원하는 사업에 사용된다.

Job Fair는 섬유패션산업의 취업난 및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약 30개 기업과 15개 고등학교, 40개 대학교에서 참가하여 업체와 취업준비생이 직접 만나 상담하고 선발하는 장이 됐다. 또한, 취업 특강과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취업준비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고용창출 등 사회적인 이슈에 섬유패션산업이 앞장서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밖에 본격적인 상담에 앞서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참가업체와 바이어를 선별, 초청하는 비즈니스 교류회와 해외 바이어에게 한국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의 미를 알리고 우수기업의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한 해외 바이어 시티투어 및 기업탐방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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