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세명정밀, 국산 자동연단기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아
  • 2013년 01월호, Page52
  • [2013-01-06]
  • 김영은 기자, jeny101@hanmail.net
세명정밀(대표 김종철)은 최근 연단기 국산화를 통한 국내 수요 업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2012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1988년 국내 최초로 자동 연단기 개발에 성공, 수출에만 의존하던 자동 연단기를 국산화하고 소규모 영세사업자들에게 10% 저렴한 제품을 공급하는 등 국내 봉제 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세명정밀이 꾸준한 기술과 투자만이 세계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뤄낸 성과다.

지난 20여 년간 세명정밀이 생산한 자동연단기만 해도 400대가 넘는다. 국내 자동 연단기 시장의 80% 점유를, 세계 시장에서 30%를 차지하고 있으니 전세계 봉제공장에서 가공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탄탄한 기술력을 가지고 한국봉제기계산업을 글로벌화한 장본인인 세명정밀의 김종철 대표는 이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그의 기술력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에게 ‘국내 최초 개발’이라는 타이틀은 어색치 않다. 지난 25년간 최초로 개발해 낸 자동연단기, 벨트형원단말림펼침장치, 원단말림펼침장치, 원단공급장치, 회전축지지장치, 연단기커팅수단승강장치, 연단기의 원단정렬 테이블 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단기의 원단정렬 테이블은 세계 최초 개발이다.

세명정밀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경영 혁신을 통해 해외에 의존해 왔던 봉제 기계를 45~65%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뿐 아니라 공장의 생산성, 품질 향상으로 연계시켜 봉제 업체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갔다.

특히 에어백용 자동연단기는 토종 기술로 국산화는 물론 세계화를 이룬 대표적인 기계이다. 이 제품은 기존 독일 제품보다 약 42%선의 가격이며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자동연단기에 이어 휴징프레스와 검단기도 세계시장 10%, 국내시장 5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브랜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을 통해 봉제 기계 제조업체로서는 드물게 2011년에는 1000만 불 수출탑을 받았고 경영 혁신 우수 기업으로 각종 행사에서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시장에서 세명정밀이 인정받은 이유는 경영 혁신을 통한 기술 개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처음으로 아날로그 연단기에서 디지털 연단기로 전환했고 자동차 에어백용 원단자동연단기를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이러한 점들은 K마크 획득, ISO, CAS, 환경경영시스템,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으로 증명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명정밀은 유럽수출딜러 계약을 체결, 무역부를 강화해 한-미 FAT, 한-유럽 FTA 계기로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국내 봉제 기계 산업의 전망에 대해서 분명히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봉제 기계 산업은 결코 죽지 않고 영원할 것이며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로 기술력을 개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을 뿐이라고. 봉제기계 토종 기술 업체들이 모두 힘을 합쳐 한목소리를 낼 때, 한국봉제기계 산업이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세명정밀은 향후 해외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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