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최대 자산은 ‘사람’, 원단 트렌드 이끄는 ‘패션 회사’ 꿈꿔 「대광레이스」
  • 2014년 05월호, Page46
  • [2014-05-11]
  • 김영은 기자, jeny101@hanmail.net
디자인연구소 개설,신제품 개발에 주력

대광레이스는 레이스를 개발, 생산, 납품하는 회사다. 지난 78년 출범 이래 엄격한 품질 관리와 정확하고 빠른 납기, 경쟁력 있는 가격을 바탕으로 업계내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국내 가장 많은 종류의 레이스를 보유한 업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대광레이스는 현재 50여대의 기계를 가동해 개발과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대광레이스의 제품은 국내외로 진출해 있다.

국내 굴지의 언더웨어 브랜드를 주축으로 에이전트를 통해 빅토리아 시크릿 등 해외 유명 브랜드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동대문종합시장 내 매장을 통한 판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몇 해 전부터 레이스가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 여성복 브랜드와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내수 도매 상인들에 의한 판매, 일본과 중국의 수출 등 다양한 직거래를 통한 시장이 구축돼 있다.

최근 대광레이스는 국내 특화된 레이스 원단을 짜는 최신 기계 2대를 추가로 도입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50여대 기계 중 트리밍 레이스 30대, 올오버 레이스 15~20대를 갖추고 있다.

특히 독일 칼마이어의 최신 기계들은 기존의 기계들이 수동식이고 디자인을 바꾸려면 한 달도 넘게 걸렸던 데 반해 빠른 편직과 개발이 가능해 스피드 있는 반응 생산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대광레이스의 강호찬 대표이사는 “3년 전부터 옷감에 사용되는 레이스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레이스 회사는 원단 개발이 언제나 관건이다. 어떠한 실을 사용해 어떤 조합으로 패턴을 만들어갈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개발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광레이스는 자체 디자인연구소를 개설, 4명의 디자이너들이 지속적인 개발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디자인 개발은 스케치부터 캐드 작업까지 모두 수작업을 통해 이뤄진다. 디자인 연구소를 통해 매주 2~3개의 디자인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며 개발된 디자인은 소량 생산을 거쳐 반응을 보고 생산량을 조절해 나가고 있다.

“레이스 원단도 유행이 있다. 우리 회사는 기존 기계의 디자인, 속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성능이 개선된 최신 기계를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상품 개발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 대표이사는 말했다.

국내외 시장 판로 개척 등 활발한 움직임,
제 2의 도약 기반 마련해
대광레이스는 전문 디자인 인력과 최첨단 디자인 컴퓨터로 자가드, 라셀을 개발, 편직하는 등 소비자의 구매 욕구와 시장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독창적 디자인 개발에 주력해 왔다.

30여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온 대광레이스는 현재 언더웨어와 아웃웨어 부분에서 충분한 경험으로 꾸준한 신제품 개발 및 양질의 제품 생산을 통해 내수와 수출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78년 출범 당시 작은 규모로 시작한 대광레이스가 규모를 갖춰나가게 된 데는 98년 IMF 이후 란제리룩이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부터다.

이전까지 레이스는 일반적으로 언더웨어의 장식적 요소로 사용하는데 그쳤으나 란제리룩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아웃웨어의 다양한 스타일을 표현하는데 사용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레이스의 인기가 높았던 시절이다.
대광레이스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상품 개발로 시장내 입지를 다져 나갔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패션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만큼 대광레이스 역시 성장이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올오버 레이스 패션이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대광레이스도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2대의 기계를 추가로 도입한 것도 특화된 올오버 레이스 패턴의 개발을 통해 생산량을 늘려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기 위함이다.

강 대표이사는 “레이스 시장 역시 디자인이 관건이다. 우리만의 특화된 아이템들을 가져가기 위해 힘써 왔으며 최상의 퀄리티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최신 기계 도입을 항상 염두에 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량이라도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짧은 시간, 요구하는 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시스템을 고도화하는데 힘쓰고 시장흐름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나가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뿐 아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유수의 언더웨어 브랜드에 납품하는데 이어 여성 의류 브랜드로 영업망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최상의 퀄리티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 브랜드를 공략해 나가며 해외 판로 개척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

대광레이스는 뉴욕 ‘텍스월드 전시회’에 5년째 참관해 온 바 있다. 올해부터는 영역을 넓혀 중국과 프랑스 등의 전시회 참가 추진 및 일본 시장 공략에도 힘쓸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9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소재 전시회인 ‘프리뷰 인 서울’ 참가를 확정했다.
대광레이스의 강 대표이사는 “몇 년 전만 해도 우리 회사 레이스 원단을 만드는 회사라 생각했지, 패션 회사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언더웨어 뿐 아니라 의류 브랜드 원단을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우리 회사도 ‘패션 회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과 차별화된 것들을 만들며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를 꿈꾼다.”라고 말하면서 “원단 편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단 패션 회사로써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이사는 “동종업계의 이전 세대들은 모든 생산은 기계가 하는 것이라 단순히 생각해 왔다. 즉 기계가 좋으면 좋은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계 역시 사람을 통해 움직인다는 것을 간과한 말인 것 같다. 기업의 자산은 무엇보다도 ‘사람’이다. 사람들을 어떻게 화합되게 하느냐,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여러 명이 뜻을 같이한다면 보다 좋은 패션 원단 기업이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라고 답했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도 힘을 합하고 마음을 모으면 가능해진다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많은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다. 대광레이스의 강 대표이사 역시 혼자서는 할 수 없으나 여럿이 마음을 함께해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가기를 꿈꾸고 있다.

“상대방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 인정할 때 마음의 소통이 시작되는 것 같다. 다른 것을 인정하며 소통과 화합을 통해 시장 내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라며 강 대표이사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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