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 섬유로 섬유 업계 ‘지각 변동’ 예고, 에프티이앤이, 「넥스쳐(nexture)」
  • 2014년 06월호, Page42
  • [2014-06-07]
  • 김영은 기자, jeny101@hanmail.net
“나노 섬유로 세상을 바꿀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최적의 환경을 갖춘 섬유로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다.”

나노 섬유를 기반으로 한 넥스쳐를 전개하는 에프티이앤이의 박종만 부사장은 각오를 다졌다.

나노 섬유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없이 많은 미세한 구멍이 뚫린 얇은 필름(나노 멤브레인)을 말한다.
나노 섬유가 섬유 업계에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에프티이앤이는 자부하고 있다.

에프티이앤이가 지난 2004년 전기 방사 기술로 자체 개발한 나노 섬유 양산에 성공하면서 선보이게 된 이 섬유는 인체의 피부와 동일한 원리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또한 쾌적, 투습, 방수, 방풍, 공기투과성 등이 우수하다. 착용감이 가볍고 구김이 적어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넥스쳐의 나노 웹 멤브레인의 나노 섬유 굵기는 10억분의 100미터. 즉, 100나노미터(mn)이다. 실을 만드는 기존의 일반 방사 기술과는 달리 차별화된 전기 방사 기법으로 세계 최초의 나노 웹 멤브레인을 이용하게 된 것이다.

넥스쳐는 공기 투과성, 탄력성, 투습성에 이어 신축성까지 우수해 겨울 의류 뿐 아니라 봄·여름·가을용 의류에도 사용이 용이하다.

또한 열적외선 적정 온도인 36.5도를 유지시켜 주기 위해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적절히 조절해주기도 한다. 특히 운동 후 땀을 빠르게 배출시켜 쾌적한 상태를 항상 유지시켜주는 것은 넥스쳐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넥스쳐’의 우수성에 패션 업계 이목 집중돼
넥스쳐는 수년간 나노 섬유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다.

그 결과 세계 최초로 나노 섬유 대량 생산에 성공한 기업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의 글로벌 업체들이 나노 섬유 양산에 도전, 현재도 추진 중에 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미 원천 기술 및 응용 기술에 대한 특허 다수를 에프티이앤이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5년 자체 개발한 전기 방사 기술로 나노 멤브레인 대량 생산에 성공한 에프티이앤이는 대구 LSCO사를 인수해 라미네이팅 연구소를 설립, 라미네이팅 기술력을 향상시켜 나노 섬유 고유의 성능을 극대화하는데도 힘써 왔다.

넥스쳐는 그간 기술력과 활약을 통해 만들어진 에프티이앤이가 2012년 런칭한 나노 섬유 브랜드이다. 이에 앞서 에프티이앤이의 나노 기술력은 2008년 미국 폴라텍사와 나노 멤브레인 독점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인정받은 바 있 있다. 폴라텍은 그동안 아웃도어 의류업체 이탈리아 몬츄라, 노스페이스, 아이더 등 글로벌 업체 60여 곳에 공급해오고 있다.

그러나 독자적인 나노 섬유 사업의 전개 및 섬유 시장에서의 접목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2년 독점권을 조정, 폴라텍사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기에 이른 것이다.

에프티이앤이는 자체 브랜드로 본격적 시장 진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자사 나노 섬유 브랜드 ‘넥스쳐’를 런칭했으며 2012년부터 국내 아웃도어 마켓에 소개를 시작으로 국내외 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에프티이앤이의 박 부사장은 “지금까지 아웃도어 시장에 주력해 왔다면 이제 모든 패션 카테고리별 적용해 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소재의 특성상 4계절 의류 사용에 적합하다는 강점을 내세워 울 전문 업체와 협력해 제품을 개발, 지난해 국내 남성 캐주얼 브랜드의 아우터를 구현해 내기도 했다.

데님 기능성 원단도 출시했다. 넥스쳐의 고유 특성으로 울 소재 제품은 보온성이 뛰어나면서도 더욱 가볍게 입을 수 있으며 데님은 보온성이 더해져 한겨울에도 입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트레킹화, 골프화에도 모두 접목이 가능하다. 나노 섬유의 장점인 쾌적함과 보온, 통기성 등의 기능이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땀 배출이 우수하기 때문에 발에 생기는 피부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이같이 아웃도어, 골프 등 스포츠 의류와 캐주얼, 신발에 이르기까지 넥스쳐를 적용할 수 있는 범위는 상당히 넓다.


모든 카테고리별 접목에 집중,
인지도 확산 및 매출 극대화 목표
최근 사회적 이슈 중 하나인 ‘초미세먼지’로 때 아닌 마스크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에프티이앤이는 세계 최초로 나노섬유를 이용한 나노마스크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기존의 초정전 마스크는 정전기력으로 필터링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전이 돼 효율이 현저히 떨어져 대부분 1회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정전기력 방식의 기존 필터 마스크는 물 세척 시 성능도 저하된다.

그러나 나노 섬유로 만든 나노마스크의 경우 일시적 정전기력이 아니라 구조적 형태로 필터링해 안정적인 고효율을 유지할 수 있으며 제품의 외형에 변형이 없으면 중성 세제를 이용, 부드러운 솔로 세척 후 사용이 가능하다. 즉 초미세먼지를 막을 수 없는 기존 마스크의 한계를 뛰어넘어 나노마스크는 나노필터기공 크기 이상의 모든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주며 99.9%의 항균 기능도 갖추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에이전트를 통한 주문도 몰리는 등 큰 성과를 거둔 에프티이앤이는 초미세먼지의 진원지인 중국과 베트남으로의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외에도 에프티앤이는 나노 섬유가 의류용 섬유소재, 생활용품, 화장품, IT제품 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에프티이앤이의 박 부사장은 “나노 섬유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전 텍스타일을 카테고리별로 접근을 해나가고 있다. 실용적이며 효율적이고 자연 환경 변화에서도 몸을 보호해주는 섬유라는 점에서 향후 ‘넥스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에프티이앤이의 박 부사장은 “아무리 좋은 소재, 섬유라도 사업 실적을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카테고리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넥스쳐의 인지도 확산을 위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며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넥스쳐는 새로운 섬유라는 특성상 시장내 테스트 기간을 거쳐야 하지만 시장 내에서 섬유의 기능이 인정받고 브랜드 인지도가 구축되고 나면 ‘고어텍스’처럼 시장 성장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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