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보적 정련 기술로 ‘대마 섬유’ 시장성 높인다, (주)한산섬유
  • 2014년 10월호, Page44
  • [2014-10-12]
  • 김영은 기자, jeny101@hanmail.net
(주)한산섬유는 천연섬유인 식물에서 정련 방식을 통해 친환경 신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자사가 개발한 특화된 기술로 대마에서 천연섬유를 추출해 한산 모시 섬유를 개발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주)한산섬유의 정련 기술력은 세계 최고로 손꼽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련 기술이란 식물의 섬유질을 구성하는 검(Gum)성분인 리그닌(Lignin)과 펙틴(Pectin) 및 기타 불순물을 제거해 섬유의 주성분이 되는 셀룰로즈를 추출하는 천연섬유 제조 기술을 말한다.

기존의 재래식 정련 방식은 기능성과 품질이 높으나 정련 시간이 길고 생산성이 매우 낮다는 단점이 있다. 비용도 가장 많이 든다. 기계식 정련 방식은 정련 시간이 짧고 생산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기능성과 품질성이 낮다는 단점이 치명적이다. 외국의 화학식 정련 방식도 살펴보면 정련 평균 시간이 10시간이며 생산성, 품질, 기능성은 비교적 양호하나 오염도가 아주 높다. 반면에 (주)한산섬유의 정련 방식을 살펴보면 정련시간이 평균 40분으로 짧으면서 생산성, 품질, 기능성이 모두 우수하며 오염도가 낮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비용 또한 경제적이어서 정련 기술로는 가장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방법이라 인정받고 있다.

(주)한산섬유의 정련 공정의 핵심은 바로 ‘미생물’에 있다. 대를 이은 오랜 연구과 기술력을 통해 개발된 이 정련 방식은 수확한 대마 원료를 탱크에 넣어 세균을 투입하면 원료를 분해시키는 정련 공정이다. 세균을 투입하면 펙틴과 리그닌이 분리되는데 이 세균이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미생물을 이용한 자연 친화적 세계 최초로 미생물을 가지고 대마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해 고품질의 섬유가 탄생되며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정련 과정 후에도 얻어진 대마는 세척과 탈수 등 몇 단계 공정을 거쳐 섬유의 모습을 갖춰 나가게 된다. 이를 통해 비로소 부드럽고 포근한 솜이 되며 공정을 마친 솜은 방직 공장을 통해 실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대마는 군복, 청바지, 양말 등 다양한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대마 섬유로 만든 제품은 항균력이 99.9%에 이르며 자외선 차단 효과 또한 뛰어나다. 방수성도 면의 42배에 달할 만큼 뛰어나 높은 청량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대마의 우수한 물성 때문에 직물 및 산업 소재로써 그 활용가치가 매우 높지만 그동안 정련 과정의 어려움 때문에 고품질 마섬유의 대량 생산이 어려워 그 산업적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주)한산섬유는 대마 섬유에 대한 남다른 도전정신과 기술력으로 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을 주는 농작물로 자리를 잡아나고 있다.

현재 (주)한산섬유는 충남 서천군에 영입, 행정적, 자금 지원을 받고 있으며 농민과 함께 연계해 서로 윈윈해 나가는데 힘쓰고 있다.

한편 서천군의 한산모시는 천년동안 최고의 옷감으로 인정받아온 바 있다. 한산모시는 섬세할 뿐 아니라 단아하고 청아한 멋이 있어 모시의 대명사처럼 불려왔다.

또한 통풍성과 땀 흡수력이 좋으며 자연 그대로의 섬유로 지은 고급 옷감으로 인체에 무해하며 입을수록 윤이 나고 새옷같이 색이 희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한산섬유와 한산모시는 독보적 기술력과 강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적인 것을 꿈꾸며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장성을 키워나가는데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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