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스카로라’ 위기를 기회로… “또 다른 시작”
  • 2016년 10월호, Page28
  • [2016-10-04]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비용 절감 및 효율 극대화를 위해 조직, 상품, 유통 등 대대적 쇄신 단행

㈜세이프무역(대표 안태국) 투스카로라가 지난 4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면서부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조직, 상품, 유통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쇄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하던 아웃도어 브랜드 투스카로라는, 2014년 세월호부터, 2015년 메르스로 이어지는, 거듭된 악재와 볼륨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무차별적인 가격 할인 정책과 맞서, 고군분투 하였으나, 결국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하여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1996년부터 21년간 묵묵히 패션산업 외길을 걸어온 안태국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과 위기를 또 다른 시작과 기회라 생각하고, 대대적인 쇄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상품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와 멀티스포츠, 애슬레져 스타일의 비중을 높여서, 최근의 소비자 트렌드를 충족하고자 하였으며, 품질과 가격대도 다양한 고가, 중가, 저가를 알맞게 분배하여 폭넓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 감도를 높이기 위해, JDX멀티스포츠 출신의 최은경 실장을 디자인 실장으로 전격 영입하여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은경 실장은 백화점 브랜드 및 다양한 유통의 골프웨어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은 업계 실력자로, 투스카로라 브랜드와 제품에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고 있으며, 부임하자마자 근접기획을 통해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고 쏟아내고 있다.

유통에서는 형지와 에델바이스, 엘레강스 스포츠 등에서 근무하며, 영업통으로 인정받은 이상호 이사가 새로 영입되어 유통의 다변화와 확장을 이끌고 있다. 부임 후 한 달도 안되어, 인샵과 대리점 등, 10여개의 매장이 오픈 하였거나 오픈 준비 중이고, 올 하반기 내에 3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 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등 해외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투스카로라는 현재 중국에 3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가을에도 지속적인 확장과 수주를 위해 대리상들의 문의와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위기일 때, 미래를 준비한다. 투스카로라 업사이클링 시스템 도입
이러한 위기 상황과 어려운 시기에도 투스카로라는 미래를 위한 준비 또한 잊지 않고 시행하고 있다. 투스카로라는 브랜드와 제품의 경쟁력 차별화,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공헌을 위해 올해부터 업사이클링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물건과 자원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으로, 리사이클링보다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개념이다.]

투스카로라는 지난 2014년 후반부터 헌 다운을 업사이클링하여, 새로운 다운과 동일하게 만드는 “세이프 그린다운 프로젝트” 를 실시하고 있으며, 중고나 불량제품을 수거해 디자인 변경이나 재가공, 수선 등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상품을 지진피해를 입은 네팔에 기증하거나, 국내의 불우이웃이나 독거노인을 돕는데 사용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유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사이클링과 관련된 블로그(http://blog. naver.com/ocap321)를 개설하였으며, 패션일러스트레이터 이상민 작가와 콜라보레이션 하여, 업사이클링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제품을 입은 사람을 디자인하다’ 라는 컨셉으로, 상품의 디자인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세이프무역 투스카로라의 안태국 대표는 “지난 21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과 위기를 만났지만, 늘 그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로 만들면서 성장해왔다” 며, 이러한 안태국 대표의 과거 행보를 아는 160개가 넘는 매장과 협력업체 그리고 임직원들 모두가, 기업환경이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똘똘 뭉쳐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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