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송텍스(주), “트리코트 매쉬ㆍ더블 라셀 만큼은 일송텍스죠”
  • 2017년 03월호, Page70
  • [2017-03-07]
  • 오윤관 기자, pichi007@naver.com
국내 최다 아이템…연 10% 성장 ‘강소기업’
간판 ‘MESH MAKRE’ ‘CHAM MESH’ 호평
‘더블라셀’도 산업용 확대하며 러브콜 이어져
기획~생산~판촉 시스템…퀄리티ㆍ가격 경쟁력↑

“올해요? 욕심 안부리고
제품에 최선 다해야죠”

트리코트 매쉬(TRICOT MESH)와 더블 라셀(Double Raschel)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서울 성수동에 있는 (주)일송텍스(대표 신일호)다.

주력 2개 아이템으로 1999년 매출 100억 달성했고, 해마다 10% 안팎의 신장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묻자, “나름 괜찮았으니 짐작해 보라”는 답변이다. 자신감 넘치는 이 회사. 임직원 40명(서울 본사 10, 포천 공장 30명)의 강소기업이다.

불황에 국내외 정세불안까지 겹치며 업계가 힘겨웠던 점을 감안하면 일송텍스의 실적은 업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선택과 집중이다.
“트리코트매쉬 더블라셀 만큼은 최고가 돼야죠”
신일호 대표는 “호황일 때 욕심 부리지 않고, 불황일 때 낙심하지 않으면서 정도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
“큰 욕심 안 부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 합니다. 방심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게 이 바닥 아닙니까”
신 대표는 “새로운 분야로의 확대도 중요하지만 자신과 회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특히 요즘처럼 정경 환경이 불안할 때야말로 딴 생각 않고 묵묵히 제품에 전력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일송텍스는 1992년 출범 후 2000년 법인설립을 계기로 국내 트리코트 매쉬 분야 최다 아이템을 취급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매쉬, 나일론 매쉬를 기반으로 이너웨어에 두루 적용된다. 매쉬, 즉 망사형태의 이 아이템은 독창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브레지어·속옷 등 여성의류와 기능성 의류에 폭넓게 적용됐다.

일송텍스의 매쉬는 해외에서도 인기다. 메타틱(반짝이) 아이템이 파티복으로 애용되면서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이 아랍권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주·아시아 시장에서도 점유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2012년 등록한 고유브랜드 ‘MESH MAKRE’ ‘CHAM MESH’은 매쉬 분야의 정통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품목 다양화를 위해 2006년 생산을 개시한 더블라셀도 큰 인기다.
더블라셀은 쿠션지 원단으로 배낭, 신발, 의자 등 생활-산업용에 두루 적용된다. 회사는 2014년 2월, 11월 포천 공장에 두 차례 더블라셀 기계를 증설했다. 역시 쿠션지 시장에서 베스트셀러를 나타내고 있다.

일송텍스의 최대 강점은 디자인부터 생산·판매까지 자체시스템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신규 아이템의 기획, 생산, 딜리버리를 (주)일송텍스에서 해결한다.
“기획부터 판매까지 토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타 회사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있지요. 포천 공장에서 원스톱 비즈니스가 완성됩니다”

때문에 퀄리티와 가격 모두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모두가 힘들었던 지난해 잘 나간 것도 이 덕분이다.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역시 원동력은 제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때문인 것 같아요. 토털시스템의 파워를 실감했습니다”

수출과 내수는 50:50 비중이다. 내수는 동대문 전용 판매점을 중심으로 패션소재 마케터들과 거래하고 있다. 최근엔 산업용으로 활성화되면서 더블라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패러글라이딩 마니아다.
비행 16년 베테랑인 그는 서울 본사와 포천 공장을 오가며 쌓인 스트레스를 패러글라이딩으로 풀고 경영 동력을 얻는다고 전했다.

성수동 일송텍스 본사 건물 3층에 서울시패러글라이딩협회 사무실을 두고 있는데 이는 신 대표 자신이 지난해부터 회장을 맡고 있어 이곳에 아지트를 둔 것.

회사는 참매쉬·더블라셀을 앞세워 3월 전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프리뷰 인 대구(PID. 3월 8~10일), 상하이인터텍스타일(3월 15~17일)이 그것들로, 지난해도 이들 전시회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소박한 듯 자신감 있게, 신 대표가 올해 계획을 말한다.
“국내외 환경이 여전히 어렵잖습니까? 올해는 에너지를 비축하면서 안정적으로 가려고 합니다. 큰 꿈을 꾸기보다 직원들과 합심해 좀 더 좋은 제품으로 사랑받는데 집중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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