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대영패브릭 ‘활성규산염화합물 코팅원단’, 황화섭 대표
  • 2017년 07월호, Page34
  • [2017-07-08]
  • 오윤관 기자, pichi007@naver.com
통증완화 ‘매직 신소재’ 나오나

대영패브릭, 활성규산염화합물 코팅원단 공개
암 환자에 입히자 이구동성 “통증 사라졌다”
물리학자들 은밀 개발 ‘대영’ 원단에 적용…섬개硏 검증 의뢰

4차산업·ITC융복합이 산업계 전체의 키워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깜짝 메디컬 신소재가 나올 전망이다.
(주)대영패브릭(대표 황화섭)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활성규산염화합물 코팅원단’(가칭)이다.
아직 추가 실험과 몇 단계의 검증이 남아있지만, 벌써 의류 시제품 모습을 드러내며 상업화를 재촉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소재는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차례 테스트를 거쳤고, 실험 때마다 일치된 효능을 나타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완화다.
실제로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 10여명에게 환복으로 입혀본 결과 통증이 현저히 감소된 것이 확인됐다. 이는 대영패브릭 측이 밝힌 내용으로, 대구 인근 지역 병원과 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다.
문제는 이 같은 효능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계량화가 되지 않아 아직까지 다소 막연하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국내 연구소와 대학에 마땅한 측정기계가 없어 데이터화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때문에 시장 출시와 양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착용을 경험한 사람들로부터 통증완화 효능 대한 얘기를 근거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영패브릭은 급기야 지난달 중순 섬유개발연구원(섬개硏)에 소재의 효능에 대한 검증을 의뢰해 놓았다.
섬개연은 신소재가 품고 있는 원적외선, 음이온, 유산균 테스트를 실시할 방침으로 늦어도 연내에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황화섭 대영패브릭 대표는 연구 개발자들의 말을 빌어 “인체 친화적 광물질은 많으나 섬유에서 음이온 파동이 나와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는 것은 이번 사례가 최초”라고 전했다. 그는 또 “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하기 전 동물을 상대로 먼저 실험을 거쳤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통증완화 효과가 소재 때문인지, 코팅에서 비롯된 때문인지는 알 수 없고, 파동에서 나온다는 말만 전달받았다고.
황 대표에 따르면 병세가 심하거나 몸이 약한 사람들에게 효과가 더 뚜렷하다. 통증으로 시달리던 사람도 1개월 가량 착용하면 통증을 못 느끼게 된다는 것.
황 대표는 또 “환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입혀봤더니 숙면을 취했다”는 말을 꺼내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가 잠시 자리를 뜨더니 천조각과 활성규산염화합물 코팅원단 소재로 만들었다는 신비의 의류(환자복)를 가져와 기자에게 직접 보여줬다.
실험과정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특징은 원단을 티백 주머니로 활용해 보이차를 우려 본 결과 20~30년 된 듯한 깊은 맛이 나왔다는 말도 추가한다. 점입가경이다.
설명만 들으면 대박급 매직 신소재다.
스토리를 듣고 보니 보통 섬유소재가 아닌 건 분명하다.
이처럼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하고도 국내에서 과학적 증명이 더디자 일본 등 선진국에 시험을 의뢰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황 대표는 말했다.
제품 개발 과정 또한 베일에 싸여있다.
황 대표는 개발팀은 물리학을 전공한 20년 경력의 연구원들로 구성됐다는 것 정도만 소개했다. ‘활성규산염화합물을 코팅한 원단’이 수수께끼 소재에 관한 정보의 전부다.
개발 신제품이 대영패브릭과 손잡게 된 것은 황화섭 대표의 인맥과, 대영패브릭의 면교직물·혼방직물 생산 노하우가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차제에 회사 소개도 곁들였다.
(주)대영패브릭은 다양한 패턴 및 도비조직의 원단을 설계·생산하면서 생지와 가공지를 판매하는 면교직물-혼방직물 전문기업이다.
대구 성서공단에 1공장, 논공읍에 2공장에 에어제트 제직기 99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월 1000만 야드를 생산한다. 3년 째 연매출 130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황 대표는 “불황 속에 선방하고 있다”면서 “컨버터, 브랜드, 일반시장 등 다양한 거래선과 아이템을 경쟁력으로 꼽을만하다”고 했다. 내수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최근 섬유산업이 불안한 만큼 기본에 충실하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안전운행 위주로 가겠다”고 했다.
아열대 기후로 점차 온난화함에 따라 앞으로 면코튼·린넨 등 SS타깃의 쿨소재에 집중할 방침이다. 코튼을 약제 사용 없이 원사 자체에 꼬임을 더 줘 쿨기능을 강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초창기 삼일방 근무 시절 정방공정에서부터 터득한 노하우다.
그는 또 천연소재를 기반으로 유아복 뿐 아니라 유아용품, 그리고 침장 부문도 진행할 구상을 밝혔다.
대영은 PIS, PID 등에 지속 참가하면서 국내 브랜드와 직거래하고 있다. 혁신보다는 안전, 해외보다는 국내 시장을 중시하는 ‘보수적’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가능하면 100% 국산 원사의 고품질 원단만을 생산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말도 했다.
최근 업계가 ‘국산소재 애용’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황 대표는 “쿨소재 중 린넨의 경우 대다수가 중국서 수입하는 추세지만, 자신은 국내 S사에서 스판을 넣은 실을 공급받아 기존 제품보다 우수한 직물을 생산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메디칼 소재 ‘활성규산염화합물 코팅원단’의 상업화를 위해서도 점차 속도를 내겠다는 야망도 드러냈다.
<저작권자(c)패션리뷰.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패션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