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경원, 국내 뛰어넘어 세계 인조모피 시장 선점 나선다!
  • 2010년 11월호, Page38
  • [2011-01-09]
  • 김영은 기자, jeny101@hanmail.net
지난해 수출1000만 불 달성, 국내 유일무이 인조모피 회사로 자리매김

1986년 창립된 (주)경원은 인조모피 원단을 제조하고 있는 회사이다. 2000년 김유석 대표가 인수한 이래 (주)경원은 가시적인 성장을 보여 왔다. 현재 (주)경원은 미주지역 및 유럽, 일본 등에 수출하며 국내 에서는 인조모피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는 등 시장 내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

2003년에는 러시아 수출 오더 200만 불 수주를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마침내 수출 1000만 불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처음 김 대표가 인수할 당시 경영난과 자금난을 겪는 소규모의 특수 원단 회사에 불과했던 (주)경원이 이 같이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사실 김 대표는 당장은 어려움에 처한 회사이지만 가능성이 있는 회사임을 직감했다. 시스템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생산 및 마케팅 부문에 힘쓴다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진입장벽이 높아 비교적 경쟁이 치열하지 않는 특수 원단 시장이라는 특성상 노력의 성과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강점과 일본 원료회사에서 독점적인 공급을 받는 원사공급권을 (주)경원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원사공급권은 국내 몇 되지 않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퀄리티와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히든카드’와 같은 것이었다.

경영권을 인수한 김 대표는 지난 20년간 구태의연하게 회사 내에 뿌리내려 있던 제도들을 과감히 없애고 공장에도 새로운 인력들을 투입시켰다. 또한 직접 팔을 걷고 나서 관리하는 등 효율적인 경영을 해나가는데 주력했다.

품질의 차별화와 세계 각지에서의 활발한 영업 마케팅도 성장 발판을 만드는데 한몫을 했다. 생산부문에서는 자매회사인 중원합성(주)의 수지를 독점 공급받음으로써 원단의 터치와 발모 문제에 혁신을 가져왔다. 또한 국내 최장 라인인 125m를 한 번에 모든 공정이 이뤄지는 원라인 공정으로 생산의 효율성을 확대해 나갔다.

100대의 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포천 공장에서 한달 25만 야드를 생산해 내고 있는 경원의 125m 원라인 공정에는 일정한 크기로 원료를 균일하게 뽑아내는 공정인 카딩공정, 원료를 니팅해내며 원단 형태를 갖추는 재직공정, 원단을 일정한 길이로 자르고 윤기를 입히는 가공공정, 앞서 설명한 중원합성(주)에서 독점 공급받는 백코딩 작업 등의 가공공정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공정 과정은 얼마나 빠르고 길게 이뤄지느냐가 관건으로 이는 퀄리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주)경원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주)경원은 R&D 기술개발팀을 별도로 구성해 제품 퀄리티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패턴 개발 및 새로운 기계를 도입하는 등 발 빠른 시장의 변화를 읽어내며 디자인 경영을 실현해 나가는데 힘쓰고 있다.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해외 에이전트 및 지사 운영, 국내 밴더를 통한 독점적인 공급 계약 등을 통한 신뢰 확장으로 고객을 유치해 나가고 있다.

(주)경원의 김 대표는 “물론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있었습니다. 매출은 늘어나는데 수익이 없는 출혈도 있었고요. 그러다보니 경영권을 인수한 이래 지난 10년간 상승곡선을 탔지만 성장 기복은 큰 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경원은 처음 인수 당시 29억 매출에서 10년이 지난 현재 180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독보적인 인조모피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홈텍스타일브랜드 ‘CO&SA’ 런칭, 미주 시장 공략해

(주)경원의 인조모피는 전체 생산의 70%가 수출되고 있고 주 거래국은 미주 지역과 유럽, 일본 등이다. 나머지 30%의 생산량이 내수 브랜드에 납품되며 이는 국내 인조모피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주)경원은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패션 소재 박람회인 ‘프리미에르 비죵(PREMIEREVISION)’에 참가했다.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하이레벨의 업체를 초청해서 여는 권위 있는 박람회로 손꼽히는 프리미에르 비죵의 참가를 통해 (주)경원은 다소 미주에 치우친 현 거래선에서 전환점을 찾고 유럽 시장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주)경원은 향후에도 매년 2회씩 참가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해외파트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특히 인조모피라는 소재가 퀄리티가 민감한 아이템인 만큼 상품력을 키우고 독창적인 소재 개발을 해나가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주)경원은 지난 8월 ‘CO&SA’라는 홈텍스타일 브랜드를 런칭했다. 의류 시장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여 포화상태에 이른 반면 홈텍스타일 시장이 부상하고 있어 이에 수요는 지속적으로 많아질 것이라 예측하고 CO&SA를 런칭하게 됐다고.

자체 브랜드 전개보다는 미주 지역을 타깃으로 홈텍스타일몰 대형 마트를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CO&SA는 메이드 인 차이나에 불신이 팽배한 시장에서 한국의 높은 퀄리티 원단을 쓰는 브랜드로 어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기존의 메이드 인 차이나로 잠식된 시장에 한국의 원단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획기적인 변화의 바람이 될 것이라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주 시장에는 러그, 블랭킷 문화가 발달해 수요가 무한하고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향후 중국에서 나오는 홈스타일 제품보다 퀄리티가 우수함을 인정받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인조모피 시장은 유럽 동물 보호 운동이 확산되면서 진피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인조모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인조모피 단일 아이템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주)경원은 국내 점유율에 만족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역량을 키워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인조모피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경원 PRODUCT

일반 아이템(Beaver, Mink, Faux, Sherpa)
Hi-pile로 대표되는 Man-Made fur 제품은 천연 모피 시장을 급속히 점유했으며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공급이 감소한 천연 모피를 대체할 소재로써 각광받고 있다. 장기간 보관하면 악취가 발생하거나 보관과 세탁에 특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천연 모피에 대하여 Acrylic을 사용하는 인조모피는 Easy care의 강점이 있어 추후의 Hard-garment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예측된다.

Beaver
가장 범용적인 Man-Made Fur, 주로 토끼 털이나 Beaver 털을 타깃으로 해 만들어지는 의류용 내피, 외피에 사용된다.

Mink
열수축 기능의 원착사를 사용해 상하부 색상과 길이를 2-tone으로 만들어 천연 밍크에 근접시킨 제품, 러시아, 미주, 유럽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물 보호 관심이 많아지면서 인조모피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중년복 겉감, 모자에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색상과 프린트를 사용, 가볍고 캐주얼한 분야의 용도로 쓰이고 있다.

Faux
Fox, Racoon 등 털 길이가 긴 제품들을 사용하여 만들어지는 목도리나 Trim용 소재가 타깃이다. 의류 전체에 사용되기 보다는 의류의 Trim이나 목도리 등의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소모량은 많지 않으나 액센트를 강조하는 부분에 소모되므로 풍성한 볼륨과 Reel Feel이 중요하므로 자가드 혹은 발염(Discharge), Print 등과 같은 특수한 제직 방법이나 후처리를 통해 높은 퀄리티나 다양한 변화를 확보하고 있다.

Sherpa
주로 점퍼나 코트의 안감 용도로 사용되는 pile, Fleece가 사용되는 의류부터 양모를 사용하는 의류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천연 양모와 흡사하게 부드러운 뭉침이 특징이며 발염, 엠보 등의 특수한 외관을 첨가하기도 한다.

특수아이템
Hi-pile로 작업되는 Man-Made Fur는 꾸준한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천연모피에 더욱 근접하게 진화해 왔으나 천연모피를 사용할 때 표현하기 어려운 패셔너블한 형태가 꾸준히 요구되어 제직 방법이나 후처리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Jacquard
단순히 천연 모피를 모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이종의 형태나 색상을 결합시켜 다양한 문양을 표현하는 제품들이 요구되어 그 대응 형태로 제직 기계와 조직을 변화시켜 만들어지는 pile

특수가공
pile 표면을 의도적으로 구김을 줌으로써 자연미를 강조하거나 가공되지 않은 내추럴한 느낌을 주면서도 피부 촉감으로는 부드러운 제품을 만들거나 Wool의 느낌을 살린 tumbling, 섬유가 가진 열 고정성을 응용하여 웨이브를 만들거나 부분적인 압축을 기하여 요철을 주는 가공법(embo)등 보다 패셔너블한 형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후가공법을 응용한 제품들

Bonding
라미네이팅 기법을 사용, 위편 조직의 pile에 경편 조직의 Ground를 결합시킨 제품

Polyester 응용 제품들
가격적인 면에서는 비교적 저가에 속하지만 부드러운 터치와 경량감을 살린 내피용 pile

경원 History
2000년 경영권 인수
2001년 포천 공장으로 공장 이전
2002년 서울 사무소 설립
2003년 러시아 수출오더 200만 불 수주
2004년 미국 지사 설립
2006년 후가공 자동설비 및 전 공정 전산화
2007년 중국 지사 설립
2009년 수출 1000만 불 달성
2010년 홈텍스타일 브랜드 CO&SA 런칭
2010년 프랑스 premiere vision 입성
2010년 생산능력 30%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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