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엠에스퍼시픽, ‘품질은 인격, 납기는 생명’
  • 2010년 12월호, Page66
  • [2011-01-09]
  • 김영은 기자, jeny101@hanmail.net
바이어와 두터운 신뢰로, 고속 수출 신장에

지난해 섬유의 날 영예의 국무총리 표창을 받아 주목받은 바 있는 (주)엠에스퍼시픽의 김명섭 대표는 올 한해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며 지난해에 이어 높은 수익을 올려나가고 있다.

(주)엠에스퍼시픽의 김 대표는 지난 1979년부터 당시 의류 수출의 선두 기업 중 한 업체였던 (주)협진양행을 거쳐, 태평양물산(주) 등에 몸담으며 30여 년간 의류 수출의 일선해서 일하며 해외 생산 기지 개척, 직접적인 품질 관리, 납기 관리로 바이어의 두터운 신임을 쌓았다. 이러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2005년 4월 (주)엠에스퍼시픽을 설립했다.

88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봉제 산업을 사양 산업으로 생각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업종을 떠날 때에도 김 대표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의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실제로 매년 세계적인 수요는 2~3%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의류 패션 트렌드에 따른 대처능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라는 흔들림 없는 신념으로 매진해왔다.

패션의 변방이었던 스페인에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중저가 브랜드인 ZARA가 2000년 이후에 유럽시장은 물론 남미, 미국, 일본, 중국, 한국 등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게 되면서 김 대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이것이 이 시대에 트렌드로 패션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한 김 대표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패스트푸드(FAST FOOD)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착안한 SPA 브랜드에 주목했다.

“회사를 창업하면서부터 이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만이 성공의 길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일주일에도 몇 번씩 직접 동대문 패션시장, 로데오거리 등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필요한 옷 샘플들을 구입했고 그 적극성에 매장의 종업원들이 모두 얼굴을 익힐 정도였다. 필요할 때는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에 직접 가서 새로운 스타일을 구매하거나 의류산업협회의 견본을 빌리는 등 샘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로 뛰며 바이어가 원하는 신상품 개발에 필요한 모델을 제시하였고 이는 바이어의 새로운 패션 경향에 한 발 앞서 나가는 순발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그 결과 2005년 창업 시 ZARA의 한 스타일에 약 20만 불로 시작한 것이 2008년도에는 ZARA에만 1,000만 불 이상 수출했고 총 매출 14,000만 불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주)엠에스퍼시픽의 생산기지인 베트남, 미얀마의 공장 관리는 모두 현지인으로 채용하여 생산 공정의 효율적인 관리와 납품 가격에 경쟁력을 갖추게 됐으며 이에 따른 이익 실현도 극대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주)엠에스퍼시픽은 바이어들 사이에서 직접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품질과 납기일에 높은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 18일에는 SPA브랜드 망고의 바이어가 방문,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품질은 인격이요, 납기는 생명이다.’라는 신념 아래 품질과 납기 관리를 철저히 해 2008년도에는 바이어로부터 클레임이나 제품의 AIR 선적이 단 한 것도 없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바이어로부터 신용이 두터워져 우수 거래 업체로 선정되었고 2009년도부터는 바이어측에서 직접 은행에 지급 보증을 해주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은행 거래 시 필요했던 담보 제공 등의 자금 부담이 없어져 매출 신장에 전력할 수 있었던 발판이 마련되어 지난해에는 2000만 불 목표 달성을 무난히 이루기도 했다.

(주)엠에스퍼시픽에서 생산되는 70~80%의 제품이 바이어의 디자인 제공이라면 20%는 자체 개발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자체 개발은 향후 (주)엠에스퍼시픽이 비중을 두고 이뤄내야 할 과제로 생각, 과감한 투자를 해 경쟁력을 키워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 1월 회사 사옥 이전 계획을 가지고 있는 (주)엠에스퍼시픽은 향후 수출량을 늘리고 인원을 구축, 2011년 3,000만 불 매출 목표 달성을 통해 기업의 파워를 키워나가는데 앞장 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주)엠에스퍼시픽은 ZARA INDITEX그룹의 ‘MASSIMO DUTTI’외에도 스페인의 유명 백화점인 ‘EL CORTE INGLES’ 등과 거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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