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시장 뒤흔드는 공룡 ‘아마존’
  • 2016년 08월호, Page26
  • [2016-08-06]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PB브랜드로 제조·판매업체 본격 진출

아마존이 유통업체를 넘어 제조·판매업체로 뛰어들면서 미국 의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제조·판매업체로 변신하고 있는 상태다. 우선 자체 브랜드로 식품 및 생활용품 분야에 다양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번달 초까지 해피벨리(Happy Belly) 위키들리 프라임(Wickedly Prime) 마마비어(Mama Bear) 등의 브랜드를 론칭해 너트, 양념, 차, 커피, 베이비푸드, 비타민, 아기기저귀, 세탁용 세제 등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대도시 중심으로 가정 직배달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온라인 식품 구입 증가로 10년 내에 식품 판매의 15%가 온라인에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트랜드에 발맞춰 대도시에서 식품, 야채류 포함 50만 가지 제품을 아침과 저녁식사에 맞춰 배달하는 아마존 프라임 나우(Now)와 아마존 프레쉬(Fresh)를 론칭해 식품시장 내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또 아마존의 고가 PB(private Brand) 의류 브랜드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 스토아 브랜드의 PB 의류 매출액 1184억 달러로 전년대비 22억 달러(1.9%)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고수익 창출을 위해 고가 의류 PB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연간 99달러 납부하는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에게만 판매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최근 아마존이 미국 의류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안에 아마존 의류판매액이 메이시백화점 의류 판매액을 상회할 것”이라며 “아마존 의류 및 액세사리 판매액이 100억 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이시백화점 온라인 의류 액세사리 판매액 52억 달러 규모로 아마존 예상판매액의 절반수준이다.
특히 아마존의 PB(private Brand) 의류 브랜드 출시가 기존 의류업체들을 가장 강력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사업 베이스를 통해 가장 많은 고객 확보한 상태다. 이들의 접속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니즈 파악이 정확하고 신속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객들의 충족되지 않은 틈새 니즈 파악도 가능해 이를 충족시 고수익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의류업체와 비슷한 스타일과 품질의 제품을 훨씬 낮은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해 진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의류 브랜드들이 아마존이 자신들의 고객 정보를 취합하는 경쟁자로 인식해 해당 플랫폼을 통한 판매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온라인 의류시장의 성장세도 아마존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현재 미국내 8400만명으로 추산되는 밀레니얼세대 35% 이상이 의류 및 액세서리를 온라인에서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배송업체 UPS 조사 결과, 밀레니얼세대 51% 최근 3개월중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더 많이 구입했다고 응답했다.

향후 4년간 아마존을 통해 500억 달러 구매가 추가로 온라인에서 이루어질 전망으로 이는 메이시백화점, 노드스트롬, 콜스 등의 유명 의류관련 오프라인 플랫폼 매출액 합계와 동일한 규모로 알려져 있다.
관련업계의 관계자는 “오프라인 의류판매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가 진행될 전망으로 최근 JC페니, 메이시백화점, 콜스 등의 저조한 분기실적을 발표해 오프라인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되는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아마존을 활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아마존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아니라 실질적인 바이어로 인식해야 한다”며 “향후 아마존이 직접 오더를 발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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