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패션사 영업이익 큰폭 감소
  • 2016년 08월호, Page28
  • [2016-08-06]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해외 SPA와 유통 PB브랜드 급성장

국내에 진출한 SPA 브랜드 빅3로 꼽히는 유니클로, ZARA, H&M의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율과 국내 패션 상장사의 3년 평균 영업이익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통상 기업의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영업이익율은 매출총이익율, 순이익율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을 파악하는 지표로 본업(생산, 판매, 관리활동)의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사업구조에 따라 영업이익율의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국내 패션업체들은 최근 3년 동안의 평균 영업이익율은 3%에도 못 미쳤다. 1만원짜리 옷 한 벌 팔아서 고작 300여원이 남았다는 이야기다.

국내 섬유패션기업 중 28개 상장사의 2015년 기준 총 매출액은 14조6,45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13~2015년 동안의 평균 영업이익율은 2.73%로 2013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3.8% → 2014년 3.5% → 2015년 1.9%)

특히 전체 28개 상장사 중 3년 평균 영업이익율이 10%를 넘는 곳은 BYC(12.3%), 영원무역(12.0%), 한섬(11.0%) 3곳에 불과했다. 이 중 BYC가 12,3%로 3년 평균 영업이익율이 가장 높았다. 아비스타는 -9.5%로 가장 낮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율에서는 한섬이 13.6%로 상장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5%p 줄었다. 한섬은 올해 1분기 매출 1,485억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영원무역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율은 전년 동기대비 4.0%p 줄어든 8.8%에 그쳤다. 영원무역은 올 1분기 매출 2,497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BYC은 올해 1분기 매출 446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율은 9.6%로 전년 동기대비 3.2%p 감소했다.

한편 국내 수입 SPA 브랜드 ‘빅 3’의 지난해 총매출은 1조5,642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영업이익은 63.1%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3년(2013~2015년) 동안 매출은 2013년 이후 주춤한 모양새다. 빅3의 3년 평균 영업이익율은 6.5%로, 유니클로 12.4%, ZARA 3.8%, H&M 3.3% 순이다.
이 중 유니클로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5%, 10%로 연이어 가격을 높이면서 “싸고 품질도 좋다”라는 이미지가 흔들리며 수익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ZARA도 지난해 영업손실 79억원과 당기손실 65억원으로 적자를 봤다. 3년 평균 영업이익율에서도 2013년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H&M은 지난해 영업이익 38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당기순이익은 31억원으로 19% 증가했다.
기업이 영업이익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매출액 상승률보다 영업이익 상승률이 더 커야 한다.

영업이익율이 높다는 것은 마진이 많이 남고, 고정비가 적으며, 가격결정권을 공급자가 가지고 있는 독과점(과점) 사업이라는 의미다. 반대로 낮다는 것은 마진이 적게 남고, 고정비가 많으며 경쟁이 치열해 가격으로 승부가 갈리는 시장이라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고정비가 존재해 매출액이 10% 증가할 때 영업이익은 그보다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효과로 고정비의 비율이 큰 기업의 경우 매출액의 증가가 영업이익의 증가뿐 아니라 영업이익률의 상승으로 반영된다.

반대로 매출액이 줄어도 감소하지 않는 고정비의 영향으로 매출액 하락 시 영업이익의 하락정도가 그보다 커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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