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는 기회’ 최악 불황에도 신규론칭 ‘속속’
  • 2016년 10월호, Page25
  • [2016-10-04]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한섬 20년만에 여성복 선봬, 신세계인터는 V라운지 론칭

저성장과 함께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경기 민감도가 높은 패션산업도 전반적으로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패션기업들의 신규사업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한섬은 20여년만에 신규 여성복 브랜드를 론칭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불황이 무색할 만큼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골프웨어 론칭도 줄을 잇고 있다.

한섬은 신규 여성복 ‘래트 바이티(LATT BY T, 이하 래트)’를 론칭하고 5년내 10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한섬은 최근 2년 동안 잡화 브랜드 ‘덱케’, 캐시미어 니트 ‘더캐시미어’ 등을 론칭한 바 있지만, 여성복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은 건 1997년 여성캐주얼 브랜드 ‘SJSJ’ 이후 20여년 만이다.

래트는 ‘간결한·가벼운’이란 뜻의 스웨덴어로, 편안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에이지리스(Ageless)’를 표방한다. 판매가는 합리적인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판매가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 지난 8월 26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래트는 연내에 주요 백화점에 10개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9월 1일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한 원마일웨어 브랜드 ‘V라운지’를 론칭했다.
기존의 원마일웨어가 집과 집 근처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이었다면, V라운지는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일하는 옷, 자는 옷, 회사 가는 옷, 쉬는 옷의 경계를 허물어 활용도를 높였다. 포멀하거나 트렌디한 스타일보다 최근 대중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킨포크’ 트렌드에 발맞춰 편안하고 마일드한 콘셉트로 소구한 전략이 눈에 띈다. V라운지는 9월 한 달간 신세계, 롯데 현대, AK,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에 총 12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회사 신세계 톰보이도 내년 브랜드 헤리티지는 그대로 유지한 채 로고부터 브랜드 콘셉트, 제품 라인, 매장 인테리어, 광고캠페인 등 모든 것을 재정비한 ‘스튜디오 톰보이’를 선보인다. 지난 1일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에 오픈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하남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잇달아 열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존 톰보이 매장의 점진적인 리뉴얼과 함께 신규점 오픈까지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간다.

신세계톰보이는 백화점 유통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 스튜디오’(COMODO STUDIO)도 새롭게 론칭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가장 핫한 골프시장은 신규 브랜드 론칭도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코오롱FnC의 ‘왁’, 이동수F&G ‘비바하트’, 리한스포츠 ‘슈퍼두퍼’ 가 시장에 진입했고, 엠케이트렌드의 ‘LPGA 갤러리’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LPGA 갤러리는 스타일리시 골프웨어를 콘셉트로 20~3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영골프 브랜드다. LPGA 갤러리는 론칭 첫해인 올해 매출액 80억원과 4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리뉴얼 론칭하는 온유어패럴의 ‘트레비스’, 골프용품 브랜드 ‘볼빅’과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위비스가 선보이는 ‘볼빅 골프웨어’, 쉬스코리아의 스위스 프리미엄 브랜드 ‘쉬스’, 엠씨스 스포츠의 ‘맥케이슨 골프’ 등이 시장진출을 예정하고 있다.

초대형 의류 벤더기업인 세아상역의 자회사 글로벌세아는 모기업의 소싱력과 바잉파워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신규 가두 골프웨어 브랜드 론칭을 공식화하고 사업부 구성에 나섰다.

이밖에 패션그룹형지의 자회사 형지에스콰이아는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까스텔바쟉의 예술적 영감을 바탕으로 패션잡화 브랜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을 선보였고, 지난해 8월 백화점 매장을 철수한 데코앤이의 나인식스뉴욕은 올 하반기 브랜드 재론칭해 영업을 시작했다. 바바패션은 프랑스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썬쿠’를 론칭해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는 지난 8월 31일 서울 양재동 본사 1층 매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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