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하반기 섬유·패션 마켓동향정보
  • 2011년 02월호, Page120
  • [2011-02-04]
  • 패션부 기자, kjujuy@naver.com
국내 섬유업계 수출 시장의 동향 및 바이어 정보 등

이번 2011년 1월 리포트로, 2010년 하반기 국내 섬유업계의 마켓 동향정보를 제공한다. 전반적인 국내외 소재개발 업체들의 움직임과 시장 동향 분석, 새로운 신소재 개발과 수출 관련 소식 등 하반기에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이슈를 국내외 섬유패션 관련지 및 전문 사이트 등을 통하여 정리하여 제공한다.
자료제공 : (사)한국패션소재협회

9월
국제 원면 파운드당 1불 돌파
국제 면 값이 내년 1월이면 파운드당 1달러25센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주 뉴욕 선물시장 면 가격이 파운드당 1달러를 넘어섰다. 뉴욕 선물시장에서 12월 인도분이 지난 8월에 비해 거의 30%가 올라 1995년 이래 최고 시세인 파운드당 1달러0198센트를 기록한 것이다. 세계 4위의 면 생산국인 파키스탄의 대홍수로 수급에 불안이 가중되기 시작한 최근의 면 시장 동향은 헷지펀드, 국제 투기 세력들이 원유나 구리 보다는 면 투자를 선호하며 가수요까지 겹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면 생산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이 비피해로 면 수확 감소와 품질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온 것도 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 면 생산 2위국인 인도가 면 수출을 완전 자유화하겠다던 다짐을 번복, 자국 섬유 업계 보호를 위해 면 수출 쿼터제 실시 등 수출 규제에 나설 방침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면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의류 업계는 지금까지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대부분이 제조업계에 자체 흡수를 강요해 왔으나 이제는 한계를 맞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면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부딪히며 섬유 업체들은 면사 대신에 폴리에스터사 생산을 늘리는 추세가 늘고 있다.

보정속옷 시장 선도 ‘라이크라 뷰티’ 소재 탄생
인비스타가 보정속옷 시장을 겨냥한 최적의 소재 ‘LYCRA beauty’를 출시하고 이를 공개했다. 지난 4~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수영복ㆍ란제리ㆍ웰빙웨어’ 박람회인 ‘파리모드시티(MODE CITY 2010)’에서 보정속옷 시장의 요구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 LYCRA beauty 소재를 공개하고 전 세계 보정속옷 소비자를 위한 The Science of Shaping™을 출시했다. 인비스타 측은 “글로벌 연구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직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1,000여명의 여성 소비자 조사결과 보정 의류에 관심이 있고, 이중 다수가 보정속옷을 처음 접해봤으며 새로운 기능을 찾고 있었다”며 출시 배경을 알렸다. LYCRA beauty 소재는 깃털처럼 가벼운 착용감에서 강력한 체형 보정력, 절제된 우아함에서 최신유행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보정속옷의 필수 기능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인비스타는 최적의 원단을 구별하기 위해 총 4가지로 구분되는 엄격한 다변량 메트릭을 설계하여 스무딩(Smoothing), 센슈얼 커브(Sensual Curves), 스컬프트(Sculpt), 컨트롤(Control)을 평가하였다. 100여개의 원단과 출시된 50개의 의류를 분석한 결과 라이크라 뷰티 소재 성능기준을 통과한 원단이 착용 시 보정력 뿐만 아니라 편안함 에서도 휠씬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비스타 어패럴의 니콜라스 바뇰(Nicolas Banyols) 내의류 글로벌 마케팅 이사는 “라이크라뷰티 소재가 역동적인 보정속옷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기능성 원단과 독창적 의류 개발의 시작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 섬유·패션’ 파리에서 진가 발휘
한국의 섬유·패션이 선진패션도시로 알려진 프랑스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18일 파리에서 막을 내린 2010/11 F/W ‘프레미에르 비죵’에 참가한 19개 업체들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가운데 ‘파리 프레타포르테’에서도 500만 불 계약 성과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프레미에르 비죵’은 영풍필텍스가 2007년 2월에 까다로운 심사관문을 통과해 한국최초로 참가한 이래 올해 그룹참가로는 5번째이다. 텃새가 심한 유럽의 패션시장에서 올 들어 서서히 인정받기 시작해 19개 참가업체 부스가 분주해 졌다. 영풍필텍스는 ‘띠어리’ ‘보그너’ ‘타미힐피거’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관심과 오더를 받기 시작했고 이번에 신설된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실크로드는 ‘샤넬’ ‘막스마라’의 공식밴더가 됐다. 이번에 5회째 참가한 실크로드의 이우열 대표는 “명품브랜드들의 소롯트 오더방식과 까다로운 주문에 사실상 이익보다는 투자가 더 많이 됐지만 글로벌 경쟁력 구축으로 이제부터는 성장할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50만 불의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올해 유럽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성민기업의 황호진 대표는 “빅바이어보다는 하이퀄리티의 고가 부틱 바이어가 많이 찾아오고 있고 신규 개척이 됐다”며 “‘프레미에르 비죵’에 참가 후 회사의 밸류와 실력을 해외바이어들에게 인정받는 등 기존 거래선과도 연결고리가 튼튼해 졌다”고 설명했다. ‘프레미에르 비죵’ 관계자도 “한국의 소재 발전 속도가 놀라운 수준이며 특히 하이테크놀러지 측면이 두드러진다”고 호평했다. 단, 감성이나 디자인측면이 유럽에 비해 경쟁력에서 뒤처지기 때문에 이를 적극 보완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10월
큐프라 얀다이드직물 인기몰이
하이테크직물 개발의 선두주자 제이에스 화인텍스타일(대표 김종성)이 세계 최초로 큐프라 얀다이드(先染) 직물을 개발, 야드당 20달러 내외의 고가로 유럽 선진국에 본격수출하고 있다. 화인텍스타일은 마이크로 레이온 100분1 데니아 소재를 일본 화섬메이커 아사이 카사이로부터 독점공급 받아 큐프라 얀다이드 직물을 독자 개발해 유럽의 세계적인 명품본토에 공급하고 있다. 네츄럴 섬유로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촉감을 자랑하는 고강력 레이온계와 소량의 실크를 복합한 이 원단은 실크보다 더 소프트한 촉감을 지니고 있어 주로 여성 자켓 등 고급정장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화인텍스타일은 이 고급 큐프라 얀다이드 원단을 지난 19일 부터 22일까지 열린 인터텍스 상하이에도 선보여 유럽 바이어는 물론 중국의 고급 명품 소싱 업체들과도 많은 계약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화인텍스타일은 국내 합섬교직물 직물업체로서는 보기 드물게 자체 원단을 ‘조르지오 아르마니’에 대량 공급한 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실상 아르마니의 R&D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하이테크 섬유회사로 정평이 나있는데 아르마니뿐 아니라 ‘프라다’ ‘구찌’ ‘불가리’등 명품브랜드에 자체 고급원단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털 안빠지는 '인조모피' 나왔다
털이 빠지지 않는 인조모피가 세계최초로 개발돼 의류, 완구, 침장업계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세계 인조모피(하이파일)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최대 메이커 인성하이텍(대표 김석한)은 최근 일본의 모드아크릴 메이커인 가네가롱사와 공동으로 털이 빠지지 않은 하이파일을 세계최초로 개발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0 인터텍스’에 선보여 실수요 업계로 부터 크게 각광받았다. 인조모피는 천연모피와 외양과 촉감, 기능은 똑같은 수준에 도달했지만 다만 천연 모피와 달리 털이 빠지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해왔는데 일본 가네가롱이 인성과 함께 겉털 뒷면 속털 쪽에 특수수지를 이용한 이른바 로스트로스가공의 특수기계를 개발, 양산체제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2010 인터텍스 상하이’에 인성하이텍관을 방문한 중국 및 전 세계 각국 바이어들은 털이 빠지지 않는 고급 하이파일을 직접 접하고 대량 계약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로운 수지가공기술에 따른 기계설비와 특수수지 가공약품에 따른 비용증가로 기존 제품보다 야드당 1달러 수준이 비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 만큼 품질의 고급화를 인정받아 바이어들의 가격저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인조모피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잇는 동물애호운동을 계기로 천연모피 사용이 선진국에서부터 제재를 받은데 영향 받아 그 수요가 다양한 용도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가을·겨울 ‘애니멀 프린트’ 넘쳐난다
올 F/W 패션 마켓은 애니멀 프린트의 열풍이 거세다. 최근 길거리에는 레오퍼드(leopard)와 지브라(zebra) 등 애니멀 프린팅이 들어간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애니멀 프린트는 계절을 불문하고 꾸준히 선보여온 포인트 아이템이지만, 올 추동 시즌에는 그 인기가 높아져 복종과 아이템을 불문하고 다양한 아이템이 출시됐다. 그 동안 애니멀 프린트는 과도한 섹시함과 강렬한 이미지로 특정 취향의 고객들에게만 선택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 캐멀(camel) 컬러로 대표되는 복고풍 무드의 영향으로 애니멀 프린트가 스타일의 최전선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올해 애니멀 프린트는 트렌치코트, 티셔츠, 카디건, 니트, 티셔츠, 팬츠 등 의류뿐만 아니라 레깅스, 슈즈, 백, 커스텀 주얼리, 시계에 이르기까지 전 패션 아이템에서 응용되고 있다. 패턴의 활용 방법 또한 다양하다. 애니멀 본연의 야성적이고 강렬한 분위기를 내뿜는 ‘오리지널’ 프린트를 비롯,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믹스해 그래픽화하거나 프린트와 문양을 함축한 팝 아트적인 프린트가 마켓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열기에 대해 한 글로벌 SPA 브랜드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애니멀 프린트에 대한 관심은 유난히 높아 매 시즌 트렌드를 떠나 꼭 바잉을 해야 하는 아이템 중 하나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애니멀 프린트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그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어 상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남성복, 발열 기능 눈에 띈다
이번 시즌에도 발열 기능성 의류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동안 발열 기능성 의류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언더웨어로 국한되어 왔으나 지난해부터는 캐주얼과 남성복 등 좀 더 다양한 복종에서 출시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 업체는 이번 시즌 기능성 의류 중에 발열 기능이 우수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며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남성복은 발열 기능의 수트와 셔츠 등을 제안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G패션의 「타운젠트」는 태양열을 받아 자체 발열하는 ‘메가히트(MegaHeat)’ 소재를 활용한 태양열 수트를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태양열 수트는 흡습과 속건을 통한 기존의 발열 기능이 아닌 태양열로 섬유 입자를 진동시켜 열을 만들어 내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메가히트 소재는 ‘솔라 캠(Solar Chem)’ 기술이 접목된 섬유로 태양에 노출되기만 해도 3도 이상의 자체 열을 발산하는 태양열 전지에서 차용하였으며, 움직일 때 발생하는 열기와 땀을 흡수, 의복 내 온도를 2도 이상 높여주는 ‘아쿠아 캠(Aqua Chem)’ 기술로 발열 기능을 한층 강화시켰다. 우성 I&C(대표 이장훈)의 「예작」은 ‘히트 히트(Heat+Hit)’ 셔츠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히트히트 셔츠는 흡습 발열과 향균 소취, ph 조절로 체감 온도를 3도 이상 올려주며 상쾌함까지 유지시켜주는 기능성 신소재의 셔츠이다. 에스제이듀코(대표 김삼중)의 「에스.티.듀퐁」 셔츠도 자체 발열 기능성을 갖춘 ‘히트 파이버(Heat Fiber)’를 출시하고 인기몰이에 나섰다. 히트 파이버 셔츠는 원사의 기능에 의해 수분을 흡수해 열로 발산하는 ‘써모기어(Thermogear)’라는 신소재를 사용해 흡한 속건, 습도 조절 기능이 더해져 쾌적함을 선사한다. 이와 같이 발열 기능성 의류가 전 복종에서 앞으로는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한 발열 기능뿐만 아니라 봄, 여름철에는 가볍고 시원한 기능까지 매 시즌마다 진화된 형태를 선보이면서 기능성 의류 상품에 대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남성복, ‘라이딩, 요팅’ 활동성 배가
20~30대를 타겟으로 캐주얼 비중을 점차 높여가고 있는 캐릭터 남성복 브랜드가 라이딩과 아웃도어 등 동세대로부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스포티한 감각을 가미하고 있다. 2011년 S/S는 빈티지 스포티즘, 밀리터리 등 활동성을 가미한다. 제일모직(대표 황백)의 ‘엠비오’는 2010 S/S 트래킹 슈즈나 배낭 등 아웃도어 요소를 다분히 포함한 마운티니어링, 2010 F/W에는 라이딩이 테마가 돼 눈길을 끌었다. 내년 봄시즌 라이딩 클럽의 플래그를 연상시키는 스카프, 디테일을 변형한 자켓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캐주얼을 선보인다. 코오롱Fnc(대표 백덕현)의 ‘커스텀멜로우’도 볼룸댄스, 히치하이커 컨셉에 이어 ‘유니폼(uniforms)'을 모티브로 한 2011 S/S를 선보인다. 상품의 그래픽의 모티브는 물론, 제복 특유의 풍미가 느껴지는 아우터, 포멀과 캐주얼의 믹스 레이어드 스타일링, 클래식 백과 슈즈를 매치했다. 손형오 실장은 “스포츠를 비롯한 60~70년대 미국의 유니폼에서 시즌 스토리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비즈니스맨의 수트나 밀리터리 제복, 작업복, 집배원복 등 활동성과 스타일을 폭넓게 풀이해 전개한다”고 전했다. 신원(대표 박성철)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2010 F/W부터 플라이트를 테마로 한 스포츠 라인을 공개했고, 2011S/S에는 요팅무드를 도입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정두영 실장은 “캐주얼과 스포츠웨어에 반영되는 두 스포츠(Do sports)와 수트, 캐주얼에 테이스트가 반영되는 스포츠 인스피레이션으로 다양한 스포츠 트렌드가 남성복을 관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해외 섬유전시회’ 정부지원 확대
2011년 부터 국내 섬유의류 수출업체들의 해외 전시회 참여 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전시 지역도 기존의 선진국 시장에서 BRICs와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2일 G20 시대를 맞아 ‘+30억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작년 70개였던 국고 지원 해외 전시회를 내년에는 100여개로 확대 시행한다. 또 ‘2011년 해외특별전’ 7개 전시회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국가에서 지원하는 섬유관련 해외 전시회는 올해 13개(섬유패션+홍콩 액세서리 전시회)에서 내년에는 섬유기계류를 포함, 총 18개로 늘어난다. 섬유패션 부문에서 ‘추계 일본 동경 재팬 크리에에션’이 추가됐고 섬유기계 관련 3개 전시회가 신규로 지원된다. 또 ‘중국 이우 국제 소상품 전시회’는 세계 최대 잡화류 상설 전시 도매시장이 있다는 점이 고려돼 선정됐다. 이 전시회도 사실상 섬유제품이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는 러시아 경공업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섬유시장 개척을 위해 ‘모스크바 국제 섬유 및 경공업 제품 전시회’ 춘·추계 2회 참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거대 수출 시장인 BRICs 지역 수출 마케팅 가속화를 위해 내년에는 이 지역에만 총 31개의 전시회 참가를 지원한다. 11년도 해외특별전에는 한국 섬유산업연합회와 코트라가 주관하는 ‘뉴욕 한국 섬유전’과 섬산련이 주관하는 ‘프리뷰 인 차이나 2011’이 선정됐다. 정부는 전시장 임차료, 설치 및 운송료 등 참가 경비 일부(총비용의 50%이내)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이번 선정 지원을 통해 11년도에 2500여개 수출업체의 해외전시참가 지원 혜택과 6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12월
日 무또, 하이엔드 DTP로 시장 공략
세계적 프린터 제조업체인 무또 홀딩스(Mutoh Holdings)가 2.6미터 광폭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TP) 기계를 출시하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무또홀딩스 타카야마(Takayama) 회장은 지난달 26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코스테크(대표 민경원)와 공동으로 개최한 기자 간담회를 통해 ‘Speed &Change’를 모토로 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고 앞으로 한국 DTP시장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타카야마 회장은 “매출 전략을 통해 2년 안에 그룹 매출을 두 배로 올리고 내년에는 코스트와 퍼포먼스를 크게 향상시킨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신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무또는 올해 美 보스턴과 시카고, LA에 지점을 설립하고 브라질에 유력한 대리점을 발굴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텍스타일 시장에 전력하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에 거점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야타(Yata) 이사는 “스피드와 체인지를 기본으로 멀티 퍼포스(Multi purpose)에 맞는 제품을 개발, 시장요구에 충분히 부응하겠다”며 “일반 범용 제품에서 하이엔드(Hi-end)급으로 제품 사양을 고급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적극적인 해외전략 원동력 확보를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테크 민경원 대표는 “DTP 시장은 일본보다 한국이 앞서나가고 있고 특히 다이렉트 전사 시스템은 역으로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며 앞으로 DTP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올 겨울 ‘야상점퍼’ 싸움 불붙었다
올 패션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밀리터리이다. 올 겨울 밀리터리룩은 기존의 와일드하고 터프한 분위기가 아닌 부드럽고 심플한 빈티지 무드가 가미되어 여성복의 경우 페미닌 하면서도 미니멀한 느낌의 소프트 밀리터리룩이 핫(hot)한 스타일링으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야상점퍼, 밀리터리 코트, 에비에이터 재킷, 워커 부츠 등이 시즌 잇(it)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아이템은 야상점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야상점퍼의 열기는 올해 들어 절정에 이르렀다. 올 겨울 가장 인기 있는 스타일은 심플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루즈 핏 후드 점퍼로, 탈부착 가능한 내피와 퍼 디테일로 실용성과 패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미국 군복의 M-56 점퍼를 재해석한 ‘개파카’ 스타일 역시 인기다. 옷자락의 뒤 끝이 물고기 꼬리처럼 갈라져 ‘피시테일파카’라고도 불리우는 이 점퍼는 패션 마켓에서 가장 많이 응용되는 스타일이다. 컬러 역시 카키와 카멜, 네이비, 블랙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돼 지난 시즌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야상점퍼의 인기가 부상함에 따라 'TBJ' ‘앤듀’ ‘버커루’ ‘FRJ' ‘흄’ ‘카이아크만’ '리트머스‘ ’도크‘ 등 많은 캐주얼 브랜드들이 시즌 주력 아이템으로 야상 점퍼를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값싼 중국산 화섬사 ‘옛말’
지난 11월 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던 TPA(텔레프탈산) 파동이 진정된 후 급속히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국제 원면가격 강세 전환과 연계해 다시 강세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11월 중 2차에 걸쳐 원사가격 인상을 단행하고도 원료가 인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화섬업계가 12월 들어 다시 원사 값을 파운드당 5센트씩 일제히 인상했다. 지난 11월 중국의 수요증가와 투기세력의 매점매석으로 일주일에 톤당 300달러 이상이 폭등해 1300 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최악의 파동을 유발한 TPA가격이 중국정부의 투기세력 단속 등에 영향 받아 진정국면을 보여 11월말 톤당 1,130달러 수준으로 진정됐었다. 화섬업계는 중국 정부의 이 같은 강경조치로 PTA(Polyester Filament)가격이 10월 가격 수준인 톤당 1,000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진정 될 듯하던 국제 원면 가격이 다시 뛰면서 12월 들어 TPA가격이 덩달아 움직이기 시작, 지난 주말현재 TPA가격이 톤 당 1170달러 선으로 강세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MEG가격도 10월의 톤 당 950달러 수준보다 훨씬 높은 1,050달러 선으로 오르고 있다. 화섬원료 가격 강세로 인해 국내 화섬업계는 10월 가격보다 훨씬 높아진 TPA가격을 11월 2차에 걸친 화섬사가격 조정에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전제 “TPA가격이 다시 강세로 전환돼 12월 원사값 일부 반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TPA가격 인상에 따른 원사가격의 연쇄반응과 중국의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국산보다 훨씬 비싸고 납기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수입사 도입이 원활치 못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폴리에스테르사 가격 급등에 신음하고 있는 니트 직물과 합섬직물 업계는 해외시장에서 원단 가격반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채산 악화는 물론 근본적으로 수급불안이 해소되지 않아 원사를 배급받아야 하는 고통의 2중3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1월
아웃도어-스포츠시장 눈독
어덜트캐주얼 업체들이 올해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가두점을 중심으로 영업을 펴고 있는 어덜트캐주얼 업체들은 가두 유통의 마켓셰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제품 확대와 유통 전략을 세우고 있다. 어덜트캐주얼과 아웃도어는 타겟층이 겹치면서 상품적인 측면에서도 공략 대상이 비슷해 가두 시장에서의 영역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현재 가두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올해도 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어덜트캐주얼 브랜드들은 아웃도어, 스포츠 컨셉의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용품이나 엑세서리까지 만들어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종전 단풍놀이나 가벼운 산행을 갈 때는 어덜트캐주얼을 입고 갔지만 이제는 산행 뿐 아니라 평소에도 아웃도어 차림을 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정의 인디안은 ‘인디안 골프’를 별도 라인으로 전개하면서 이에 대한 비중을 종전보다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스포츠와 골프 라인에서 여성 라인도 별도로 진행하면서 기획을 대폭 보강한다.
평안L&C의 ‘피에이티’는 남성 라인의 경우 타운&스포츠 라인으로 상품 군을 분리해 스포티한 감성을 가미한 제품을 선보이고, 기능성 제품도 이번 시즌 20%이상 늘려 특화제품 위주로 판매에 나선다. 여성 라인은 스포츠 라인을 구성해 젊은 느낌의 캐주얼을 선보인다. 이밖에 가두점 위주로 전개되는 남성캐주얼, 남성복 등의 브랜드들도 별도로 아웃도어 스포츠 라인을 구성해 이를 집중 홍보하는 등 마켓셰어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봄 린넨 재킷 히트 예감
올 춘하 시즌 남성복 시장에 린넨 재킷이 핵심 전략 삼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업계에 의하면 남성 캐릭터캐주얼 업체들은 지난해 린넨 재킷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판매율을 보이면서 올해 이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브랜드별로 초도물량 기준 5백~1천착 가량을 조기에 완판하고 추가 생산 제품도 대부분 소진했다. 올해는 더욱 다양해진 컬러와 패턴의 린넨 재킷을 출시한다. 신원의 ‘지이크’는 올 봄 솔리드 계열 린넨 재킷의 컬러를 다양화했다. 블루 계열의 경우 지난해 한 개 아이템을 선보였으나 올해는 3개로 컬러를 보다 다양화 했다. 패턴물에서도 핀스트라이프와 글렌체크, 스타체크 등 원당 조직의 변화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을 보강했다. 신성통상의 ‘지오지아’는 총 7천착의 린넨 재킷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판매율이 높았던 일부 패턴물을 올해 최소 1천장 이상 기획해 백화점뿐만 아니라 가두점 매장에도 별도로 출시한다. 마드라스 체크, 위사와 경사의 블루와 화이트의 린넨사로 짠 투톤 컬러의 재킷 등도 다양하게 구성한다. 포인트 체크를 활용해 볼드한 느낌의 린넨사를 활용한 패턴물도 선보인다. 지엔코의 ‘티아이포맨’은 올해 린넨 재킷의 스타일을 축소하는 대신 지난해 판매율이 높았던 제품을 강화했다. 여기에 면 혼방 제품을 추가해 다양성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춘하 시즌 린넨 재킷이 인기를 끌면서 업체들이 올해 물량 확대와 스타일 수 추가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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