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2월 Book Infomation
  • 2015년 02월호, Page175
  • [2015-02-08]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2018 인구 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 지음 |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인구’, 당신을 경제 성장 방해죄로 체포합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경제를 좀 안다는 전문가나 연구기관에서는 다음 해 경제 전망을 앞다투어 내놓는다. 벌써 몇 년째인지 모르겠으나, 한국경제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는 늘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었고, 실제로 그러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어렵다는 경제를 전망하는 이 똑똑한 사람들이 왜 경제를 회복시키지는 못하는 것일까. 과연 경제 성장을 막는 악질이 누구인지 이제는 밝혀내야 할 때다. 용의선상에는 다양한 이들이 올라왔지만 세계적인 경제 예측가이자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의 저자인 해리 덴트는 그 중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인구’를 지목했다. 즉, 인구가 감소하면서 돈을 쓸 인구도 없고, 돈을 빌리는 인구도 없고, 돈을 투자하는 인구가 없기 때문에 경제가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 세계까지 안 가더라도 당장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가 즐비한 우리 현실만 보더라도 ‘인구’는 유력한 용의자가 틀림없다. 해리 덴트는 이러한 인구 감소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기를 『2018 인구 절벽이 온다』에서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베이붐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다음 세대의 소비 주역이 나타날 때까지 경제는 아찔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이를 ‘인구 절벽’이라 명명했다. 그 불가피한 불황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2018년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듯이 저자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 지를 자세히 알려준다.


위대한 해체
스티브 사마티노 지음 | 김정은 옮김 | 인사이트앤뷰
테크놀로지 혁명의 시대가 다가온다! 『위대한 해체』는 지난 10년간 비즈니스의 지형이 바뀌는 것을 면밀히 주시한 저자가 테크놀로지의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모습을 살펴보고, 이를 통한 경제적 구조의 변화를 내다본다. 비즈니스와 테크놀로지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는 이 책은 테크놀로지로 인해 비즈니스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이 테크놀로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은 새로운 세계 지형을 파편화, 융합화, 초연결(Hyper-connected)의 세 가지 특징으로 정의한다. 테크놀로지는 산업과 비즈니스를 고도로 분산시켜 그 틈으로 새로운 주자를 계속 유입하고 있으며, 파편화된 산업과 비즈니스는 충돌하고 융합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저자는 이 지형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지형학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책은 최신 테크놀로지 활용에 대한 전략적 조언을 담고 있지 않다. 이 책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비즈니스의 관점과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본, 곧 이 세상에 침투할 기술적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다. 비즈니스와 사회는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이 책은 인류학, 테크놀로지, 상업, 문화를 폭넓게 다루고, 새로운 생존 강령으로 ‘분화와 해체’라는 속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 이세진 옮김 | 부키
너무 특별해서 조금 유별난 사람들의 지구별 생존 전략 3단계! 넘치는 생각 때문에 삶이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낮이나 밤이나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다. 《굿바이 심리 조종자》의 저자이자 프랑스의 유명한 심리치료사인 크리스텔 프티콜랭에 따르면 이들은 그저 남달리 예민한 지각과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는 것이며, 또한 좌뇌보다 우뇌가 더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우뇌형 인간’일 뿐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하면서, ‘생각이 많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즐겁고도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아울러, 신경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그들이 ‘왜’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는지, 보통 사람들과는 ‘무엇이’ 다른지, 나아가 남들보다 똑똑한 머리로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은 남달리 예민한 감각, 비판에 약한 마음, 사소한 것 하나 가볍게 넘기지 못하는 감각,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우울 증상으로 좌절을 겪는 일이 많다. 이러한 괴로움은 결국 자신의 본모습을 떨쳐 내고 다른 사람들과 같아지려고 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저자는 그들이 스스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들끓는 생각을 품고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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