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2월 Book Infomation
  • 2018년 12월호, Page175
  • [2018-12-13]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하워드 막스 지음 | 이주영 옮김 | 홍춘욱 감수 | 비즈니스북스
늘 변하는 투자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는 현명한 지혜를 전하다!
워런 버핏, 찰리 멍거, 레이 달리오 등 월스트리트 거인들이 존경하고 신뢰하는 전설적인 월스트리트의 투자자 하워드 막스가 알려주는 투자 인사이트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월스트리트에서 투자 기회와 리스트에 대한 통찰력이 남다른 인물로 잘 알려진 저자는 모두 18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사이클을 설명하고, 어떻게 이런 패턴을 읽고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투자의 세계에는 ‘10년 주기설’이란 오래된 미신이 있다. 이를테면 ‘1997년 외환위기가 있었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으니 2017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위기가 온다’라는 이야기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사이클을 10년마다 위기가 온다는 것처럼 정해진 것이 아니라 확률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하며, 사이클은 어떤 패턴에 따라 만들어지며, 그것은 자연발생적인 현상보다는 인간의 심리와 행동 변화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크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시장에서 언제 철수해야 하고 언제 머물러야 할까? 답은 사이클의 리듬 뒤에 숨겨진 원인을 잘 이해함으로써 찾을 수 있다. 경제, 시장, 기업의 움직임뿐 아니라 투자자의 심리 그리고 이 모든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결정되는 투자 행동의 패턴을 익힐 때 지금 우리가 사이클의 어디쯤에 위치하는지 확신할 수 있고, 이를 투자에 적용해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저자는 이 사실을 기억하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사이클은 통제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현상, 나아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캐낼 수 있는 광맥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사건들에 의해 좌절하고 두려움과 탐욕에 사로잡혀 갈피를 잃는 동안, 투자와 시장의 사이클 변화를 인식하고 준비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 스님 지음 | 수오서재
“가끔은 고요함 속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하세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으로 나와 타인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선사한 혜민 스님의 신작 에세이. 혜민 스님의 마음돌봄 3부작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분주하고 복잡하고 소란한 세상, 그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나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마음이 고요해질 때 비로소 드러나는 내 안의 소망, 진정 꿈꾸는 삶의 방향과 가치를 찾는 계기, 혹은 오랫동안 눌러놓았던 감정과 기억으로부터 치유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요함은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나 자신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나에게로 가는 길’의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 양영란 옮김 | 마시멜로
또 다시 여행을 떠난 꾸뻬 씨! 새로운 여행을 통해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인생의 궁극적인 과정이자 목표인 생복을 찾아서, 그리고 위기에 놓인 사랑을 찾아서 여행을 떠난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 씨의 이야기를 담은 『꾸뻬 씨의 핑크색 안경』. 프랑스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 씨가 여행과 만남을 통해 삶의 다양한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담아낸 《꾸뻬 씨의 행복여행》이 출간된 지 20여 년이 흐른 시점에 출간된 작품으로, 다양한 일상 에피소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늘 그랬듯 자기 자신과 타인 모두의 삶과 행복을 돌아보는 치유의 여행을 해나가는 꾸뻬 씨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상황에 맞는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본다면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던 꾸뻬 씨는 결국 진료실 문을 박차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이번에도 꾸뻬 씨는 다양한 사람들과 우연히 만나 그들의 삶에 개입하며 그들의 마음속으로도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방송국에서 만난 젊고 발랄하며 예쁜 기자 제랄딘은 태어날 때부터 ‘핑크색 안경’을 낀 듯 자신만만하고 유쾌한 사람이다. 그러나 실은 조울증이 있고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설상가상으로 아티스트인 애인에게 결별을 통보받고 멘탈이 무너져 내린 상태이다.
휴양지에서 우연히 만난 러시아 마피아 보리야는 가정에서의 역할 때문에 고민이 많다. 불교 승려에서 이제는 돼지를 이용한 신사업을 구상하며 연구 중인 에두아르는 여전히 낙관적인 자세로 일하고 살아가며, 아름다운 미녀와 밤을 만끽한다. 명문대학 출신의 분자생물학 박사인 나테이마는 위풍당당하고 멋진 여성이지만 성공 강박증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좌충우돌하는 사건을 겪는 와중에도 꾸뻬 씨의 머릿속에는 아내 클라라와의 사랑을 어떻게 되돌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다. 서로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행복하게 잘살고 있는 아녜스 부부와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꾸뻬 씨는 비로소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핑크색이 아니라 부정적인 회색 안경을 쓰고 삶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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