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02월 Book Infomation
  • 2022년 02월호, Page175
  • [2022-02-05]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앞으로 100년
이언 골딘, 로버트 머가 지음 | 추서연 외 옮김 | 동아시아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지도, 미지의 땅을 다시 밝혀내기 위한 첨예한 시도
어느새 인류는 지구상 대부분의 육지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되었고, 24시간 끊이지 않고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이 세계 곳곳을 지켜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인류는 지구, 이 세계에 대해서 전부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한 번 답파했다고 해서 이 땅이 우리에게 있어서 ‘테라 코그니타(Tera Cognita, 밝혀진 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당장 2019년 말에 발발해 전 세계를 송두리째 뒤바꿔놓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하여, 실체적인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는 기후변화 등 수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세계는 날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세계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인류는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지금 세계는 그야말로 우리 앞에 놓인 ‘테라 인코그니타(Tera Incognita, 미지의 땅)’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처럼 ‘낡은 지도로는 새로운 세상을 탐험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기 위한 새로운 지도가 필요하다. 『앞으로 100년』은 옥스퍼드 마틴 스쿨의 창립자이자 세계화 및 국제 개발 분야의 권위자인 이언 골딘과 정치학, 안보학 분야의 석학인 이가라페 연구소의 로버트 머가가 함께 쓴 책이다. 수십 년 간 축적된 연구 및 데이터에 최신의 위성 사진 및 지도 자료를 결합시켰다. 세계화, 기후, 도시화, 불공정, 폭력, 보건, 인구…, 인류가 맞이하고 있는 열네 가지의 중대한 국면을 낱낱이 분석하고 각 현안들을 명쾌한 이미지로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19세기 광고계의 거물이었던 프레드 버나드는 “한 장의 이미지가 천 마디의 말보다 낫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 말처럼, 『앞으로 100년』에서 이언 골딘과 로버트 머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구체화된 이미지를 통해 사람들에게 가닿는다. 인류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지금 인류가 지구 위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꾸려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북극에서 일어나는 화재,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해수면의 상승, 이민자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그 이면의 진실…. 이 모두를 단순한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이미지로 전달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된 100장을 훌쩍 넘어서는 지도와 인포그래픽은 압축적이면서도 설명적이다. 저자들은 때로는 우리의 직관에 어긋나기도 하는 세계의 단면을 냉철하게 제시한다. 그러면서도 그 목소리에는 호소력이 있다. 왜냐면 그들에게는 인류가 맞이한 문제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것은 이 지구 위에서 인류가 살아남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살기 위한 거대한 로드맵이다. 이 책은 인류가 미지의 땅을 헤쳐나가기 위해 집어들어야 할 필수적인 생존 가이드북이다.

패턴 파괴
제니퍼 골드먼 웨츨러 지음 | 김현정 옮김 | 흐름출판
세스 고딘, 애덤 그랜트, 더글러스 스톤 강력 추천!
구글러의 마음을 사로잡고 컬럼비아 대학원생들의 일상을 바꾼 세상 모든 관계 속에서 원하는 결과를 내는 여덟 단계
“아주 가끔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만난다. 이 책이 바로 그 책이다.” -세스 고딘
나 아닌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에서 갈등은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대부분 사람이 서로 생각하고 원하는 바가 달라 고민하고 갈등을 잘 관리하려 최선을 다한다. 적당한 갈등은 가정에서는 물론 조직에서도 자신을 성장시키고 인간관계를 다지는 기회가 된다. 이처럼 해결하려는 노력이 효과를 발휘할 때 갈등은 이득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반대로 온 힘을 다해도 같은 문제가 끝없이 되풀이되면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쓰여야 할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된다.
이 책을 쓴 제니퍼 골드먼 웨츨러는 20년 이상 조직과 가정, 국가를 넘나들며 사회의 수많은 갈등을 해결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분쟁 해결 및 협상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하버드 대학교 법학대학원 협상 프로그램(Program on Negotiation, PON) 워크숍 진행자로 갈등 관리 전문가로서 첫발을 내디뎠고 갈등 해결 분야의 거장인 로저 피셔, 브루스 패튼 교수와 함께 일했다. 이 과정에서 경쟁으로 가득한 승자독식 협상 방식이 아닌 상호 협력을 통해 모두 승자가 되는 접근 방식, 즉 윈윈 협상 방식에 영향받았다. 이후 장기적이고 심각한 국제적 분쟁, 세계 유수 기업들의 조직 갈등을 관리하며 윈윈 협상 방식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 상황들을 타개하는 독자적인 솔루션 ‘최적의 결과 기법’(Optimal Outcomes Method)을 개발, 발전, 검증해왔다. 이와 함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여러 대학원생과 중간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십수 년째 이 내용을 인기리에 강의하고 있다. 베테랑 협상 전문가로서 작가는 해결되지 않는 갈등 상황에 제대로 접근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조직심리 전문가로 일하며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를 들어 갈등을 대하는 습관, 갈등에 반응하는 감정 등을 분석한다. 자신과 타인을 바로 보고 갈등의 본질을 파악하게 하는 한편 갈등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여 최적의 결과, 즉 ‘비용이 가장 낮고 편익은 가장 크며 실행 가능한 방안’을 이루도록 단계별로 연습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방법을 훈련해 개인 갈등, 사회 갈등, 나아가 삶 전반의 갈등을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고 궁극적으로 화해와 협력, 공존으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저작권자(c)패션리뷰.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패션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