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치샷
  • 2013년 02월호, Page156
  • [2013-02-10]
  • 이주영 기자, kjujuy@naver.com
맞바람이 거세게 분다면 골퍼들은 당황한다. 강풍에 공이 밀리면서 샷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면에 낮게 깔리는 펀치샷을 구사하면 거리 손해를 만회할 수 있다. 박희영과 안나 로손이 가르쳐주는 펀치샷 요령.

박희영
드라이브 샷 할 때 티는 낮게 꽂으세요

이번 주에는 펀치샷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펀치샷은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 공의 탄도를 낮게 만드는 기술 샷입니다.

특히 맞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이런 펀치샷을 구사하면 거리 손해를 줄일 수 있겠지요.

펀치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볼의 위치입니다. 볼의 위치를 평소에 비해 약간 오른발 쪽으로 옮기는 것이죠. 굳이 말한다면 골프공 두 개 정도 오른쪽에 둔다고 보면 될 거예요.

이렇게 하면 클럽의 로프트가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처럼 스윙해도 볼은 낮게 날아갑니다. 드라이브샷을 할 때는 티의 높이를 조금 낮게 꽂습니다.

체중은 왼발에 조금 더 싣고, 스윙 중에는 허리 축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합니다. 다만 이 상태에서 평소에 휘두르듯 스윙하면 정확한 임팩트가 되지 않습니다.

또 슬라이스나 푸시 등 미스샷이 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평소 스윙보다 조금 다른 요령이 필요하죠.

펀치샷 스윙에서 중요한 것은 백스윙과 폴로 스루를 일직선으로 낮고 길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백스윙의 시작, 즉 테이크 어웨이는 스윙의 시동을 거는 동작이기 때문에 이 동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후 동작들에 큰 영향을 줍니다.

백스윙과 폴로 스루를 낮고 길게 가져가면 임팩트 존 역시 평소에 비해 낮고 길게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클럽 페이스가 직각인 상태를 유지하기 쉽고 좀 더 안정적인 볼 탄도를 그릴 수 있죠.

아이언샷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공을 오른쪽에 놓고 약간 끊어 치는 듯한 기분으로 샷을 해줍니다. 펀치샷을 할 때는 임팩트 전후에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해야 합니다. 임팩트 전후로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하면 클럽 페이스가 목표와 직각을 유지하고, 폴로 스루를 낮게 가져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Tip ·공은 평소보다 오른쪽에 둔다.
   ·백스윙과 폴로 스루를 낮고 길게 한다. 
·임팩트 이후 손목 움직임을 제한한다.


안나 로손
스윙 축 안 흔들리게 머리 위치 고정하세요

실전에서 라운드를 할 때 볼 탄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 여러 가지로 유리합니다. 맞바람이 거세게 불 때는 샷거리가 크게 줄게 마련인데 이런 상황에선 지면에 낮게 깔려 날아가는 샷을 구사할 수 있다면 거리 손해를 만회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지면에 낮게 깔려 날아가는 샷을 펀치샷이라고 부릅니다. 프로골퍼들은 이런 펀치샷을 구사하는 게 필수입니다.

펀치샷은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다지 복잡하거나 어렵지는 않습니다. 샷의 요령을 익히기만 하면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적절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펀치샷을 할 때 머리의 위치에 가장 많은 신경을 씁니다. 평소에도 머리를 움직이지 않지만, 펀치샷을 할 때는 더욱 신경을 쓰죠.

머리의 위치는 스윙 궤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하면 머리가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신경을 씁니다. 또 펀치샷을 구사하기 위해선 손목과 팔 등 작은 근육을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몸통과 같은 큰 근육을 위주로 스윙을 해야 일관성이 높아집니다. 손목과 팔의 움직임을 제한하면서 겨드랑이를 단단히 조이고 팔을 몸통에 붙인 채 샷을 합니다.

특히 손목 움직임을 제한해야 합니다. 그리고 폴로 스루를 평소보다 길게 목표 방향으로 뻗어야 좀 더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 요령만 잘 지켜도 볼의 탄도는 평소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낮아집니다. 좀 더 효과를 보고 싶다면 공을 평소보다 약간 오른쪽에 두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죠.

볼 위치의 변화에 따라 공이 클럽에 맞는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저는 가끔 겨드랑이에 헤드 커버나 수건 등을 끼고 연습을 합니다. 이런 드릴은 작은 근육의 사용을 억제하고 몸통 스윙을 하고자 할 때 유용한 연습방법입니다. 하지만 펀치샷을 연마할 때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Tip ·스윙 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머리 위치 고정.
   ·몸통으로 스윙하고 폴로 스루는 짧게.  
·볼의 위치를 평소보다 오른쪽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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