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들 아이언
  • 2014년 02월호, Page172
  • [2014-02-10]
  • 이주영 기자, kjujuy@naver.com
미들 아이언은 가장 친숙한 클럽이다. 10명 가운데 9명은 7번 아이언을 들고 골프를 배운다. 그런데 미들 아이언은 무조건 쉽기만 할까. 김인경과 박희영이 말하는 미들 아이언 잘 다루는 법.

박희영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6, 7번 아이언의 거리 차가 별로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웨지에서부터 숏 아이언은 대략 10야드씩 차이가 나는데 미들 아이언을 잡으면 이상하게도 거리 차이가 없다는 것이죠. 심한 경우엔 5, 6, 7번 아이언의 거리가 똑같다고 말하는 경우도 봤어요.

이런 분들은 대개 ‘아이언은 찍어 쳐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미들 아이언 샷을 할 때 클럽 별로 거리 차이가 없다면 임팩트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볼을 찍어 치려 애쓰다보니 임팩트 순간 몸이 앞으로 쏠리게 되면서 거리 손실을 보게 되는 거지요.

볼을 찍어 친다는 말은 결국 스윙의 최저점에 이르기 직전에 볼을 맞춘다는 뜻입니다. 머리가 앞으로 기울어지면 볼의 탄도도 낮아지고 강하게 맞는 느낌이 들지만 이것은 올바른 임팩트가 아닙니다.

머리의 위치를 볼 뒤쪽에 고정시키고 다운블로로 정확하게 임팩트 해야만 비로소 원하는 거리를 날려보낼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해야만 적정 탄도를 유지할 수 있고, 볼에 힘을 실을 수도 있습니다.

임팩트 때 머리의 위치를 제 위치에 두기 위해선 양발의 좌우에 벽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틀 안에서 스윙 연습을 하는 게 좋습니다. 양쪽 발 밑에 볼을 놓은 뒤 이 볼을 밟고 스윙 연습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연습을 하면 체중이 허벅지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수건을 겨드랑이에 끼고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수건을 겨드랑이에 끼고 스윙을 하면 팔과 몸의 일체감을 잘 느낄 수 있거든요.

위에서 말씀 드린 방법은 샷 방향이 들쭉날쭉한 골퍼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드릴입니다. 미들 아이언 샷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샷을 해보세요.


김인경

미들 아이언은 대개 6~8번 아이언을 말합니다. 초보자들도 많이 사용하는 등 누구나 익숙한 클럽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미들 아이언 샷이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미들 아이언 샷은 ‘거리’와 ‘방향’이 생명입니다.

비교적 다루기 쉬운 클럽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다 갖춰야 한다는 뜻입니다. 미들 아이언은 롱 아이언만큼 민감한 클럽입니다.

따라서 거리와 방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롱 아이언 샷을 할 때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가 이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요.

미들 아이언 샷을 할 때 실수가 잦다면 볼을 너무 찍어 치려고 하지는 않는 지 점검해 보세요.

미들 아이언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윙 아크를 크게 하면서 원활한 리듬을 지키는 것입니다.

아크를 크게 해야 스윙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거든요. 비교적 짧은 클럽이지만 여유를 가지고 원활한 리듬에 몸을 맡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볼 위치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평지에서 미들 아이언을 사용할 때는 대체로 스탠스의 중앙에 볼을 놓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볼 위치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실전에서는 연습장과는 달리 경사면이 있기 때문에 적절히 대응을 해야 합니다.

경사에서 볼 위치를 맞추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볼 반 개 차이가 결국 거리의 손실과 이득을 가져온다는 점을 고려해서 상황에 맞는 셋업을 해야 합니다.

경사지에선 높은 쪽으로 볼을 옮기라고 권하고 싶군요.
만약 왼발이 높다면 평소보다 볼을 왼쪽에, 오른발이 높다면 살짝 오른쪽에 볼을 두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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