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S 시즌 새로운 지평을 연 시스루.
보통 데일리웨어로 입는 시스루 룩은 반투명으로 살짝 비치지만, 이번 시즌 시스루는 투명하다.
보디 실루엣이 훤히 비치는 것이다. 특히 시스루의 종결자라고 일컬을 수 있는 생 로랑의 런웨이에서 그 매력이 더욱 도드라졌다.
모델들이 입고 나온 스타킹 같은 소재의 시스루 톱은 섬세하고 정교하다 못해 오트 쿠튀르를 방불케 하죠.
‘올 풀림 없이 어떻게 입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얇디 얇은 시스루.
우아함, 섹시함을 넘어 되려 경이로워 보이죠. 다른 어떤 디테일도 없지만 어찌나 쿨하고 멋있는지!
이 트렌드에는 분명 자율성을 강조하고 여성을 해방시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자신감 있고, 당당하며 분방한 태도가 아닐까.
나 자신의 아름다운 순간을 백분 즐긴다면 이 트렌드가 마냥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가슴을 가리기 급급한 은밀한 부위가 아닌 예쁘게 드러내 보여야 할 신체의 일부분으로 여겨야 할 듯하다.
지난해 신선함과 충격을 안겨주었던 언 더붑 패션에 이어 올 여름에는 가슴 아래 뿐만이 아니라 클리비지, 가슴 옆 라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의 가슴을 드러낼 아이템들이 넘쳐날 전망이다.
이미 해외 셀렙들과 인플루언서들은 대놓고 즐기는 브라 톱 패션과 클리비지 패션 등이 그 예. 하지만 유교의 나라, 국내에서 그게 통할까? 물론 쉽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 타협을 본 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유교걸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준부터 시작하는 단계별 상의 노출 패션.
지지 하디드, 헤일리 비버 등 해외 모델들이 일상복처럼 즐겨 입는 크롭 톱.
트레이닝복부터 수트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소화 가능하며, 이제는 배꼽 부위를 감추면 답답해 보일 지경이다.
움직일 때 배 부분이 살짝살짝 드러나는 소심한 크롭부터 복근을 훤히 드러낼 짧은 길이까지,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크롭 티셔츠 정도는 두려워 말고 시도해 보시길!
가장 클래식하고 가장 고혹적인 가슴 노출인 클리비지 패션. 어디 하나 보일까 꼼꼼하게 잠그던 단추들은 잊으시길, 가슴 사이가 더 잘 보이도록 잠금이 헐렁한 옷을 찾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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