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年辭] ”붉은 말처럼 역동하는 한해로 승운(勝運)하길”
다사다난했던 을사년(乙巳年)을 보내고,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선 섬유패션인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드립니다.
말띠는 전통적으로 속도와 명랑함을 상징해 긍정적 이미지가 강한편이며, 사회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나 이동을 떠올리는 해’로 비유되곤 했습니다. 올 해는 특히 붉은 말띠해로 그 어느때 보다도 역동성이 기대됩니다.
돌이켜보건대 지난 2025년은 미중국간의 디지털패권 및 무역경쟁심화, 미달러화의 강세, 전방위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복합위기로 매우 어려운 외환(外患)에다 국내에도 대통령 탄핵정국의 이재명 신정부 출범과 코로나 엔데믹 이후 장기경기침체, 부동산리스크, 고물가, 고금리 스텝 및 이상 기후로 인한 재난 등 크고 작은 국란이 산재해 왔습니다.
섬유패션업계도 美 트럼프 정부의 고 관세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및 수출실적 감소, 소비자 물가불안 심리 가중으로 지난(至難)한 한해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이제 전세계는 에너지, 식량, 반도체 등 국가간의 존립을 위한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하여 기업의 환경적·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친환경은 이제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지금 세계는 AI개발과 디지털화를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연구개발(R&D) 투자는 GDP 기준 대비 5.0%로 전 세계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 입니다.
매년 12월쯤이면 정부와 연구기관, 민간 연구소들이 올해 경제전망을 내놓습니다.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율 전망에 따르면 정부, KDI, IMF는 1.8%, 산업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는 1.9%대의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전망치가 이같이 좁은 범위로 집중된건 ‘내수회복은 가능하지만 구조적 저성장은 벗어나기 어렵다’는 공통된 인식 때문으로 풀이 됩니다.
올해 성장율 전망이 대부분 비슷한 이유는 한국경제의 핵심동력으로 예상되는 내수반등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美 트럼프 정부의‘미국 우선주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국내 경제는 완만한 상승 국면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외형보다는 내실위주의 경영이 아젠다 입니다.
올해 대학교수협의회에서 사자성어로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면서 변한다’는 뜻의 ‘변동불거’(變動不居)를 선정했듯이 섬유패션업계도 미래의 불확실한 시대에 안정과 지속가능성에 고민해야 할 때 입니다.
아무쪼록 연말에 세운 사업계획 등이 올 해 모두 순조로이 성취되기를 축원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2026. 1. 1
발행인 李 相 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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