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ECIAL]2026 F/W 서울패션위크 성료, K-패션 글로벌 경쟁력 강화
  • [2026-03-08]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2026 F/W 서울패션위크가 지난 2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성료되며 글로벌 패션 시장 속 K-패션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이번 시즌은 런웨이 중심의 패션쇼와 프레젠테이션, 트레이드쇼, 포럼을 한 공간에 집약해 산업적 효율성과 비즈니스 연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총 24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미학적 스펙트럼을 제시했다.

이번 시즌은 프로그램 집중 운영을 통해 디자이너 컬렉션의 노출을 극대화하고 바이어와 미디어 체류 시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획됐으며, 글로벌 시장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서 서울패션위크의 역할을 한층 강화했다.

패션쇼 15개 브랜드와 프레젠테이션 9개 브랜드, 1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트레이드쇼, 서울패션포럼 등이 함께 운영되며 산업과 문화의 접점을 넓혔다.

런웨이의 포문은 디자이너 한현민의 브랜드 뮌(MUNN)이 열었다. 브랜드 특유의 ‘낯설게 하기’ 철학을 기반으로 클래식 밀리터리 가먼트를 새로운 패턴메이킹과 드레이핑으로 재구성하며 구조적 실루엣과 실험적 해석을 강조했다. 기존 질서에 대한 재해석과 현대적 유틸리티 감성이 결합된 컬렉션은 이번 시즌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어 런웨이에는 므아므, 곽현주컬렉션, 얼킨, 한나신, 줄라이칼럼, 데일리미러, 홀리넘버세븐, 라이, 슬링스톤, 그리디어스, 죤321, 카루소 등 다양한 세대와 미학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참여하며 서울 패션 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제시했다.

각 브랜드는 실험적 구조, 스트리트 감성, 페미닌 무드, 아방가르드 디자인 등 서로 다른 디자인 언어를 통해 2026 F/W 시즌 트렌드를 입체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디자이너 최충훈이 이끄는 두칸(doucan)은 ‘Still Elysium’을 테마로 자연의 빛과 색에서 영감을 받은 회화적 프린트와 정제된 실루엣을 선보이며 예술성과 패션의 경계를 탐색했다. 브랜드 고유의 오리지널 프린트 작업과 감각적인 색채 구성은 조형적 아름다움과 하이엔드 컨템포러리 감성을 강조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즌 컬렉션 전반에서는 실용성과 실험성의 공존, 구조적 실루엣, 텍스처 대비, 감각적인 레이어링 등 글로벌 패션 흐름과 한국적 감성이 결합된 디자인 경향이 두드러졌다.

홀리넘버세븐은 최근 BLACKPINK WORLD TOUR ‘DEADLINE’ 싱가포르, 도쿄, 홍콩 공연에서 전 멤버의 메인 의상을 제작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K-패션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확장해왔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글로벌 아티스트 협업 경험과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결합한 컬렉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유의 스트리트 감성과 서사적 접근이 결합된 이번 2026 F/W 컬렉션은, 지속가능 패션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서울패션위크 현장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신진 디자이너부터 중견 디자이너까지 균형 있게 참여하며 서울패션위크가 단순한 쇼케이스를 넘어 세대 간 창의적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패션위크는 이제 국내 디자이너의 창작 역량을 국제 시장과 연결하는 전략적 플랫폼이자 K-패션 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2026 F/W 시즌 역시 디자인 실험성과 산업적 확장성을 동시에 제시하며 서울이 아시아 패션 허브로서 구축해온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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