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REPORT] 스리랑카에 의류 공장을 설립해야 하는 이유들
  • [2021-02-10]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스리랑카에서 의류산업은 2019년 총수출 수익 53억 달러를 창출하고, 총 35만 명의 인력이 350개 의류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세계 1위의 친환경 의류 공장(Green Apparel Factory)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2022년까지 총수출 수익 8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수 생산해 수출하는 기업에는 14%라는 낮은 법인세율을 부과하고, 프로젝트 관련 수입에 대하여 관세 100% 면제, 수출을 위한 원단 수입에 있어서는 항만세와 특별세율을 100% 면제함으로써 해당 산업을 활성화시키는데 많은 정책을 도입했다. 현재 의류 제조공정 특별 단지를 설립 중에 있으니 관심 있는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도전을 바란다.

한국기업은 왜 스리랑카를 고려해야 하는가?

한국 기업인들에게 투자국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가가 베트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스리랑카가 합리적인 노동임금과 숙련된 인력을 가지기 때문에 고품질 의류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하게 되면, 단순히 의류를 제조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017년 인력자본지수(Human Capital Index) 통계에서도 보여주듯이 스리랑카가 베트남과 비교했을 때, 고숙련 인력에 있어 6.3%, 중간 기능 인력에 있어 18.9%, 숙련된 인력 공급능력에 있어 10.2% 앞서 있다.

다만 경제시스템 복잡성(Economic Complexity)에 있어서는 베트남이 5% 앞서 있으므로 조금 더 정교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참고로 한국은 Economic Complexity 순위가 전 세계 3위 - 2017년 기준).
위의 JETRO 설문 분석에 따르면, 임금 면에 있어서도 주변 경쟁국가들에 비해 스리랑카의 임금이 가장 낮은 결과를 보여 주며, 베트남은 스리랑카에 비해 80% 정도 높은 임금을 나타낸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의 경우도 베트남과의 비교 결과를 보면 스리랑카가 더 저렴한 요율을 제공한다. 이러한 비용적 측면뿐 아니라 스리랑카를 통해 유럽연합 국가로의 무역과 운송에서도 특혜를 얻을 수 있다.

유럽과의 GSP+ 협정으로 스리랑카에 대한 세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스리랑카에서 의류를 공정한 후 유럽으로 수출 할 때 각종 세금 면제 혜택을 얻고 이와 함께 기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지도 있지만, 베트남의 경우 2020년 8월 이후 발효될 유럽과의 자유무역협정 조건 중 섬유와 의류의 경우 당장이 아닌 향후 7년 동안 민감한 제품에 한해서 점진적으로 세금을 면제한다는 조건이다.

의류 제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 준비

스리랑카에서 의류산업은 총수출의 43%를 차지하며 매년 50억 달러 이상의 수출 수익을 가져오는 핵심산업이기 때문에 정부는 이 산업에 필요한 인센티브와 시설을 늘리고자 한다.

베트남과 비교했을 때 법인세율의 경우 스리랑카는 특정 프로젝트에 대해 평생 14%의 세율만 적용하지만 베트남은 이를 업무 강도의 어려움에 따라 세분화했을 뿐 아니라 2~15년 동안 선별적 할인율만 제공한다.
또한 스리랑카는 정상 감가상각 충당금(Normal Depreciation Allowance)뿐 아니라 개선된 자본 충당금(Enhanced Capital Allowance)의 형태로 투자 인센티브 및 일시적 할인을 제공합니다.

위의 표를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감가상각이 가능한 자산에 대한 총투자비용이 300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 북부지방을 제외한 지역에서 10년 동안 감가상각된 자산에 대한 금액의 100%를 ECA 형태로 지급하고, 만약 투자비용이 1억 달러를 초과하면 감가상각된 자산 비용의 150%를 돌려받게 된다.

스리랑카 섬유·의류 공정에 대한 투자 기회

스리랑카는 현재 Batticaloa District에 있는 Eastern Province의 Eravur에 섬유 제조 산업단지를 구성하려한다. 스리랑카는 그동안 원단을 거의 전량 수입해(2019년도 수입액 20억 달러) 나이키, 타미힐피거, 리바이스, 랄프로렌, 휴고보스, 빅토리아 시크릿, 유니클로, 갭(GAP) 등 세계적인 브랜드 의류에 대한 봉제 및 최종 공정을 마친 후 수출해 왔다.

이제는 원단 공장을 국내에 설립해 공정의 시작에서부터 완성까지 빠르게 연결시키고자 한다. 이 새로운 투자 유치로 의류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고용 증대와 내수 경제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5개의 기업에서 투자 의향서를 받았지만 우수한 한국 섬유업체에도 기회가 열려있다. 또한 앞으로도 의류산업은 스리랑카의 전략산업일 것임이 분명하기에 향후 섬유 제조 기계 및 의류 액세서리 수입도 높아질 것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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