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時論>모처럼의 경기회복국면, 신명나게 일하는 펀더멘탈 도출하자!
  • [2021-05-08]
  • 이상일 기자, sileetex@hanmail.net
올해 국내경제성장율 3.5%대의 기조로 낙관
지난달 4. 7 재보선 선거를 지켜보면서 문재인 정권의 ‘정권 심판론’은 결국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는 만고의 진리를 경험했다.

특히 ‘부익부 빈익빈’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LH공기업 직원들의 신도시 예정지역 투기 의혹 사건은 화마의 도화선이 됐다.

그만큼 국민들은 민생경제에 고달팠고, 분루를 삼켰다.
더욱 작년초부터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펜데믹은 민생을 더욱 고달프게 하고, 아직도 진행중에 있다.

코로나19 발발이후 거의 1년반 동안 국내경제는 -2.6%의 저성장속에 삶의 질을 1960년대 대공항이래 최악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들어 경기회복이 봄날을 느끼게 하는 징후가 보여 고무적이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3조 7628억원으로 1월(15조 771억원)보다 8.7% 줄었다.
이는 작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3개월 연속 15조원대를 기록했는데 넉달만에 13조원대로 추락한것이다.
반면 백화점 및 아울렛쇼핑몰 등 오프라인은 재택근무 및 집콕등으로 거리두기 피로감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지난 2월 “백화점 판매액은 1년전보다 33.5%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이처럼 백화점을 중심으로 아울렛매장등이 활기를 띠면서 패션의류업종은 물론 가전 등 일반 생필품까지 폭넓게 ‘보복심리’의 구매가 이루어진것으로 나타났다.

업황은 다르지만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이 역대 최고인 65조원의 실적을 올렸고, LG전자는 창사이래 분기 최대인 1조 51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조는 세계경제가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한 글로벌 경기회복과 교역국의 수요증가, 팬데믹(대유행)으로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AZ, 화이자 등 코로나 백신의 접종과 집단면역 형성 기대감으로 커지면서 경기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IMF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2차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약 4조 5천달러(한화 4800조)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는 레이건 정부 시절인 1984년 7.24% 성장율 이후 최고수준이다.

모건스탠리, 골드만 삭스 등이 올해 약 7~7.3%의 성장율을 낙관하고 있어
한국도 IMF와 OECD는 물론 무디스도 3.3~3.8%대의 경제성장율을 보일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한국은행 등 국내 관변 이코노미스트들도 이와 비슷한 수치를 내보이고 있다.

국내 섬유패션업계도 스트림별로 약간의 온도차는 있겠지만 지난 3월 이후 패션업계 매출증가는 물론 화섬업계를 비롯 대구직물산지 등에서 수출세가 확연히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다.

스트림별 온도차 있으나 섬유산업 등 주요지표 상승 추이
산업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섬유산업은 지난 3월 전년대비 9.4%의 성장율을 나타낸것으로 집계됐다.

일례로 화학섬유 기업인 효성티앤씨는 요즘 경북 구미뿐 아니라 중국·베트남·터키·브라질에 있는 공장을 24시간 가동 중이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하는 고신축 섬유 스판덱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만드는 대로 팔려나가 물건을 대기 어려울 정도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편안한 운동복이나 실용적인 일상복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의류 업체들이 신축성이 좋은 스판덱스를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스판덱스 가격은 작년 연말 kg당 6달러 선에서 최근엔 10달러까지 치솟았다.

섬유패션업계의 특성상 면방·화섬·직물·염색·봉제의류 등 스트림별로 다소간의 차이가 있지만, 2분기 들어서부터 내수와 수출등에서 작년과 비교해 확연히 빠른 회복 흐름을 제조공장부터 현장감있게 느낄 수 있다.

실제 세아상역 및 한세실업 등 글로벌 의류 벤더들은 벌써부터 올 F/W 오더를 확보하고 해외소싱공장을 황발히 가동하고 있다. 면과 혼방 직물을 생산하는 원단 밀들도 해외공장 뿐만아니라 국내공장도 일감이 넘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못했던 면방업계도 국제원면값이 치솟아 수년만에 호황국면을 맞고 있다. 코로나 19로 시난고난했던 내수패션업계도 지난 3월이후부터 백화점 세일 행사 및 로드샵에서는 활기가 넘쳐나면서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일상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특히 아웃도어 및 골프웨어는 물론 여성 및 남성정장류도 매출세가 뚜렷한 방증으로 보여주고 있다.

더욱 올해들어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했던 각종 섬유패션관련 전시회가 재개되고, PID(프리뷰인대구)가 오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대구 엑스코, PIS(프리뷰인서울)가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COEX A홀에서 그 서막을 올릴예정이어서 지난해 R&D 등 신소재 개발에 힘써온 테크노미컬 텍스타일 메이커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주목된다.

따라서 코로노믹스(코로나+이코노믹스)의 난국속에서 모처럼의 경기회복국면을 만끽하며 신명나게 일하는 분위기로 이어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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