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 친환경 비건 레더
  • [2023-04-09]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ESG 친환경 섬유로 비견 섬유를 개발해왔다. 원래 비건(Vegan)은 채식 주의자를 다섯 단계로 구분한 용어 중 하나다. 고기, 생선, 달걀 및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고 오로지 과일과 채소만을 섭취하는 채식 주의자를 ‘비건’이라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비건은 음식에만 그치지 않고 패션, 뷰티 등으로 사용 범위가 확장되면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정착했다.

‘지속가능성’, ‘친환경’ 가치를 반영한 비건 패션이 이목을 끌면서 과일껍질을 재활용해 만든 비건 가죽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비건 섬유는 밍크나 여우, 토끼 등 동물 모피를 얻기 위해 무분별하고 비인도적으로 도살되는 동물을 줄일 순 있어도 이러한 인조 가죽이나 모피가 결국 환경오염을 가속화한다는 이유 때문에서다 오히려 이러한 비건 패션이 환경 파괴를 부추긴다는 의견에 2016년 경 유럽에서 식물 소재를 활용한 가죽과 섬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스위스의 해피 지니(Happy Genie)에서는 사과 껍질로 핸드백을, 영국의 아나나스 아남(Ananas Anam).은 파인애플 부산물로 만든 피냐텍스(Pinatex) 신발과 가방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오렌지 껍질을 활용해 만든 오렌지 섬유가 2018년에 개발됐으며 버섯과 동물 가죽과 흡사하며 통기성과 탄력성도 좋아 의류와 신발 등 가죽이 사용되는 대부분의 제품에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가죽 수명은 최소 10년, 가격 또한 동물 가죽과 비슷하고 원재료인 선인장 역시 수급이 원활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비건 가죽이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ESG 경영 기조와 맞물려 친환경 흐름이 업계를 가리지 않고 대세가 됐다. 소비자들도 환경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져 친환경, 비건 패션이 업계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근 2~3년 사이엔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유명 브랜드에도 비건 패션에 동참하는 흐름이다. 국내 일부 브랜드에서도 비건 가죽이나 섬유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이탈리아 브랜드인 프루맷도 동물 가죽을 사과 껍질로 대체했다. 이 직물은 현재 비건 운동화 브랜드 ‘웜시(Womsh)’에서 사용되고 있다.

동물 가죽으로 만든 제품은 잘 관리해서 보관하지 않으면 마르거나 심하면 조각조각 갈라질 수도 있다. 반면 식물 가죽은 동물 가죽보다 관리가 수월하고 신축성이 높다.

선인장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구입한 소비자들도 “보기에도 예쁜데 환경까지 생각한 가방이라니 더 예쁘다", "질감도 부드럽고 디테일도 예뻐서 만족스럽다” 등 구매후기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술 솔루션 기업 인피니텀 글로벌이 2020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가죽 시장은 2025년까지 89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ESG경영을 내세운 패션 브랜드들이 고려해야 하는 것은 동물 복지뿐만이 아니다. 소비자는 이제 지속 가능한 대안도 요구하고 있다. 즉, 식물성 가죽이 수십 년 동안 석유 기반 플라스틱 표면 가죽을 대신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현재 시장에서 ESG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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