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멋과 사랑의 메신저’ 창립 60주년 맞은 마담포라 이병권 회장
  • [2016-02-14]
  • 이상일 기자, sileetex@hanmail.net
‘멋과 사랑의 메신저’ 창립 60주년 맞은 마담포라 이병권 회장

여성을 위한 행복전도사를 자임해온 마담포라(대표 이병권)이 지난 4월 28일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창업오너인 이철우 디자이너가 세운 회사지만 장남 이병권 회장이 승계해 장구한 세월이다.

마담포라의 창립 60주년은 대한민국 패션역사에 기록으로 남을 큰 의미를 갖는다. 고급 여성복 기성화의 시발점이자 토종브랜드로서 급변하는 시장상황속에서도 60년간 고객과 소통해오면서 장수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마담포라는 1955년 처음 이병권 회장의 모친이자 창업 디자이너인 이철우 명예회장이 광주 충장로의 오트쿠튀르 매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잘나가던 매장이 화재가 나면서 서울 명동으로 옮긴것이 불꽃처럼 마담포라의 역사가 시작됐다.

서울 명동에 매장을 내고, 롯데 백화점이 기획단계에서 마담포라를 입점시키면서 기성화의 물꼬가 터졌다. 마담포라는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 이제는 기성세대의 패션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마담포라는 현재 고객이 50대~70대까지 다양하게 형성돼있다. 브랜드의 역사만큼 고객들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헤리티지를 추구하면서도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는 브랜드의 나이듦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병권 회장은 이같은 고민과 관련, “고정고객을 위해 고감도의 고급제품을 유지하면서 대리점의 요구에 발맞춰 중가의 젊은 이미지 제품을 출시해 이원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0년이상 운영해온 디자인연구소(소장 이주원)을 통해 제품력과 디자인력을 강화하고 매장단위별로 차별성을 추구해 젊어지고자 하는 영마인드의 고정고객과 신규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마담포라는 복지법인 ‘사랑의 날개’를 25년간 운영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나눔도 실천해오고 있어 고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단지 판매수익금의 몇%정도가 아니라 직접 운영하면서 피부에 와닿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덕목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의 날개’ 복지법인은 그동안 760여명의 장애우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 16년째 100명의 장애우와 학생들을 위한 어린이집을 지원하고 있다.

사랑의 날개는 원래 광주에 있을때 이철우 명예회장이 작고한 이방자여사를 직접도우며 시작된 일로 25년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멋과 사랑의 메신저’로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로망이자 멋스러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한벌쯤 갖고자 했던 ‘마담포라’는 이제 60년을 맞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며 백년대계를 드림하고 있다.

전남대 학군단 출신으로 ROTC중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이병권 회장은 평소 온화한 성품에 친화력도 겸비해 지인들로부터 호감을 받고 있는 CEO.

동생 이병열씨도 “포라리”를 경영하는 등 형제가 탁월한 패션CEO로서 패션업계를 리딩하며 일취월장하고 있다. <李相一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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