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상]유아패션 선두기업에서 토탈패션그룹 웅비하는 임용빈 해피랜드F&C 회장
  • [2016-02-14]
  • 이상일 기자, sileetex@hanmail.net
유아패션 선두기업에서 토탈패션그룹 웅비하는 임용빈 해피랜드F&C 회장

필자가 일선기자 생활을 하던 1980년대만 해도 유·아동복 업계는 그야말로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전성기가 있었다. 당시만해도 남아선호사상의 시대적 트렌드와 맞물려 당시 봉제 대기업인 삼도물산을 비롯 국제상사와 쌍방울, 백양, 태창메리야쓰 등 메리야쓰 B3와 PAT 등 중견기업, 그리고 대미실업(꼬즈꼬즈), 두손어패럴(두손캔키즈)등의 아동복 전문기업과 이원재 등 디자이너, 원아동복 등 시장 브랜드까지 수십개의 기업들이 저마다의 브랜드로 시장쉐어에 각축전을 벌였다.

허나 세월이 35년이 지난 지금은 해피랜드F&C, 이랜드, 한세드림, 제로투세븐, 보령메디앙스, 참존어패럴, 삼원색 등 열개 안팎의 기업들만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같은 시장축소의 이면에는 저출산시대를 맞아 출산률 저하와 외국 라이센스 브랜드 유입과 중국 등 외국자본의 기업인수합병(M&A)등의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아가방은 중국업체에 매각됐고, 모아베이비는 1년전에 부도났다. 그런 가운데 국내에 단연 톱기업으로 굳건한 위상을 다진 해피랜드F&C의 성장전략과 고객감동경영은 후사에 남을 기록이다.

해피랜드F&C는 아동복업계에 근무하던 임용빈 회장이 ‘아기와 엄마의 행복을 만들어가겠다’는 신념으로 1990년 1월 본지와 같은해 같은달에 설립, 올해로 꼭 창립 25주년을 넘긴 전국 유통망 850개의 유아패션그룹을 일궈왔다.

현재 해피랜드F&C는 모태브랜드인 해피랜드를 비롯 프리미에쥬르, 해피베이비, 파코라반베이비, 압소바, 크리에이션asb 등, 유·아동복 외에 2015년 가을시즌부터 이태리 컨템포러리 여성복 ‘리우.조(LIU.JO)’를 백화점 등에 수입해 전개하고 있으며, 자회사 MU S&C를 통해서는 골프웨어 MU스포츠와 리바이스키즈, 까리제를 전개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임용빈 회장은 창업 25년동안 인재중심, 고객감동경영을 가치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단행해온 CEO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위기를 호기로’ 만들어 나갔다.

유아동복 시장이 저성장을 할때 친환경 소재의 유아패션 의류를 선두적으로 출시해왔고, 여성의류와 골프웨어 시장에 도전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 윤리경영과 사회적 공헌기업으로서의 부단한 가치창출에 노력해온 최고경영자다.

엄마들을 위한 육아정보지 ‘앙팡스’ 사보 발행과 예비 엄마들을 위한 ‘해피랜드 F&C 태교음악회’ 개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아기와 엄마들을 위한 ‘유아휴게실’을 전국주요 공항과 63빌딩, 일산킨텍스 등 전국 25여곳에 운영하여 해당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2007년 홀트아동복지회와 사회공헌협약을 맺은 이후 홀트아동복지회에 매년 1억원 이상의 유아의류 및 용품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충남 부여에 위치한 ‘삼신보육원’ 등 아동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오는 한편, 충북 음성 소재 사회복지시설 꽃동네의 유아시설 ‘천사의 집’에 의류 후원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여성가족부와 ‘한부모가족 복지시설 후원협약’을 체결하여 전국 주요 한부모(미혼모) 복지시설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왔으며, 이밖에도 ‘다문화 가정을 위한 돌잔치 행사’ 후원 등 소외계층인 다문화가정 유·아동을 위하여 지속적이고 다양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

해피랜드F&C 임직원은 매년 정기적으로 꽃동네 등 소외된 이웃을 방문하여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출산직원에게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임산부직원을 배려한 ‘해피 출.퇴근제도’ 를 운영하는 등 친여성, 친가족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이제 해피랜드 옷을 입고 자란애들은 어느덧 성년이 됐다. 임 회장이 아동복 사업을 시작하던 당시 출산율은 4.21명이였으나 이젠 1.23명(통계청 2015년 7월기준)으로 크게 저하됐다. 여기에다 유아복은 성인복에 비해 종류가 많고 봉제공정이 까다로운데다 판매단가가 낮아 봉제공장에서도 임가공을 기피하고 있는것도 현실이다. 또한 요즘 엄마들은 아기옷을 해외직구(직접구매)로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해피랜드F&C도 유아패션그룹에서 탈피해 골프웨어, 수입명품 여성복 전개에서 전 업종을 아우르는 토탈패션그룹으로서의 웅비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임용빈 회장을 정점으로 롯데백화점출신의 마케팅 및 영업전문가인 신재호 씨를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했고, 그의 장남 임남희 전무가 글로벌 경영의 브레인 수업에 매진하고 있다. <李相一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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