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업계를 리딩하는 창조적기업, 주요 CEO들의 행보는!
한준석 지오다노 대표 등 10명의 주요CEO 들의 성공스토리
올해 나이 59세로 내년에 환갑을 앞둔 패션업계 57년生 CEO들의 행보가 그 어느세대보다 두드러져 보여 주목되고 있다. 1957년生은 닭띠로서 1970년대에 초·중·고교를 나와 위로는 부모를 봉양하고 아래로는 자식들을 위해 헌신한 세대다. 이른바 베이비부머(1962年生~1955年生)의 중간 리트머스에 해당되는 신중년세대로서 각료로 보면 장관급이며, 군인으로 치면 장성급에 해당되는 나이다.
본지에서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들이 성공신화를 이룬 면면을 프로필 했다. <편집자 註>
한준석 대표, 지오다노 런칭해 캐주얼업계 센세이션 선풍
패션업계 CEO중 57년生은 확인되지 않은 인사까지 포함하면 기수십 명이 넘을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주목받는 대표적인 CEO로는 한준석 (주)지오다노 대표, 김진형 남영비비안(주) 대표, 구본걸 (주)LF(구 LG패션) 대표, 이재수 동광인터내셔날(주) 대표, 장기권 인동FN(주) 대표, 김문환 (주)MK트렌드 대표, 박상돈 (주)예신퍼슨스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전문경영인으로는 (주)패션그룹형지 사장을 하다가 금년 1월에 (주)샤트렌 대표로 직을 옮긴 김명호씨와 진창범 (주)하이브랜드 부사장 등이 있다.
우선 한준석 (주)지오다노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패션업계 리딩 CEO다. 1994년에 (주)지오다노를 설립후 당시 최고 캐주얼업계에 선풍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지오다노’는 1999년에 백화점 바이어가 뽑은 최고 브랜드에 선정됐으며, 2001년에는 단일브랜드로는 최고의 판매금액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8년에는 서브브랜드로 ‘BSX’를 런칭했으며, 2011년에 ‘CONCEPTS1ONE’을 런칭해 승승장구 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경제 매거진으로 부터 대한민국 베스트 패션브랜드로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어느업체나 다 공통된 수식어겠지만 (주)지오다노가 중견패션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들에게 제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준석 대표는 ‘품질(Quality), 지식(Knowledge), 혁신(Innovation), 서비스(Service), 스피드(Speed)’라는 경영 철학으로 국내 유통업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신중한 성격으로 업계에 행동반경을 넓혀가는 한준석 대표는 특히 ‘고객을 위해 최선의 가치는 무엇인가’에 늘 고민하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의 신념은 배울만한 덕목이라 생각된다.
여성용 화운데이션 선구자, 김진형 남영비비안 대표
신영와코루와 더불어 국내 란제리 업계에 쌍벽을 이루는 (주)남영비비안의 김진형 대표는 베이비부머 세대중 가장 선두주자로 꼽힌다. 백발의 그의 얼굴 모습은 같은 연배에 비하면 동안(童顔)이다.
1965년 10월에 창업한 남영비비안은 처음 여성용 브레지어 생산을 시작으로 63년 4월에 국내 최초로 팬티스타킹 등을 추가로 생산하면서 국내 화운데이션&란제리 대표기업으로 소프트랜딩(안착)했다.
김진형 대표는 대표직에 오른 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NO.1’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면서 ‘인재중심, 도전정신, 고객중시, 상호협력, 상생추구’ 등의 5대 핵심가치의 경영을 실현해 왔다.
또한 1996년 8월 (주)남영나이론을 (주)비비안으로 상호변경과 함께 ‘소노르(SONORE)’에 이어 ‘비비안 팜팜브라’를 런칭했고, 이어 2008년에 (주)남영L&F에서 ‘블루베비’, ‘노블랑쥬’, ‘보노벨라’, ‘수(秀) 비비안’ 등을 연달아 런칭하는 등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왔다.
또한 1992년 2월에 중국 청도에 청도남남나이론유한공사를 설립해 국내 매출 1천억을 돌파한 남영비비안은 이러한 성과로 같은해 3월 상공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처럼 여성의 건강하고 이상적인 아름다움 표출에 기업신명을 다해온 김진형 대표는 2011년 12월에 지식경제부 여성언더웨어부문 브랜드 가치평가 1위에 선정됐으며, 2012년과 2014년 12월에도 코리아패션대상 대통령표창과 소비자의날 대통령표창을 각각 수상한바 있다.
평소 조용한 성품에 친화적인 그는 요즘 여성용 화운데이션, 란제리용품 개발에 영일이 없다.
현장형 CEO로 패션글로벌 성공시킨 구본걸 LF회장
패션업계에서 구본걸 (주)LF(구: LG패션)회장에 대해 잘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패션업계 출신이 아닌듯도 있지만 크고 작은 공식석상에서 그를 봤다는 이도 별로없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美 펜실베니아大 와튼스쿨을 수료한 구본걸 회장은 LG전선 관리본부장을 거쳐 LG패션 CEO로 선임된 후 지난해 LG패션 회장으로 승격됐다. 특히 구본걸 (주)LG패션 회장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4년 상하이 지사를 설립한 후 중국 3대 패션기업인 빠오시냐오그룹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헤지스’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헤지스는 올해 중국 진출 10년째를 맞으며 2013년 대비 약 20%이상 높은 매출을 올렸으며, 2014년엔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 내 대형 매장 위주로 매장을 대폭 확대해왔다.
지난 2012년에 구 회장은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대만 시장 진출 계약(헤지스)도 체결했다.
패션시장은 지난해와 올해도 경기 침체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LG패션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업무 프로세스 개선, 유통·효율화 등 내실 경영에 치중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다.
LG패션은 지난해 2조원의 매출성과를 올린데 이어 올해도 이를 훨씬 뛰어넘는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본걸 (주)LG패션 회장은 현장형CEO로 널리 알려져 있다. 具 회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임직원들에게 “경기가 어려울수록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들으라”고 주문한다. 고객이 있는 현장의 목소리야말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올 한 해의 대부분을 사무실이 아닌 국내외 현장에서 보냈다. 해외 각국의 패션 현장을 찾아나서 주요 브랜드 매장을 둘러보며 참고할 사항이나 트렌드를 꼼꼼히 파악하는 한편 국내에 있을 경우에도 자사 매장은 물론 타사 매장도 둘러보면서 인테리어, 디스플레이 등의 장단점을 체크해 향후 매장 운영에 활용하게 한다.
시시때때로 매장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독려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특히 구 회장은 출장 시 직접 스케줄을 짜고 준비를 하는가 하면 수행비서 없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격식 없는 소탈한 CEO로 잘 알려져 있다.
구본걸 회장은 올 초 ‘브랜드력 강화, 유통의 효율화, 내부 인프라 구축’을 경영전략 목표로 세웠다. 우선 고객에게 인정받는 파워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육성과 품질 향상을 통한 브랜드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중국을 중심으로 대만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비지니스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기존에 중국 시장에 진출한 헤지스, 라푸마, TNGT, 모그 외에 향후 5년 안에 보유하고 있는 모든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켜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매장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비효율적인 매장은 대폭 정리하고 인력운영, 시스템, 교육 등 내부 인프라 재정비에 나섰다.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강화와 순환보직 등을 통한 인재육성등도 핵심 추진 사항이다.
LG패션은 향후 패션토탈 리딩기업으로서 한국패션산업을 선도한다는 비전과 창조경제를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으로 역량을 집중 강화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재수 동광인터내셔날 대표, 글로벌 중견패션기업 축성 다져
이재수 동광인터내셔날 대표는 ‘SOUP’, ‘비지트인뉴욕’, ‘애드훅’, ‘데카당스’ 등 총 7개의 브랜드로 연간 2천억원대의 국내 대표적인 중견여성패션기업이다.
글로벌 패션&유통전문기업을 지향하는 동광인터내셔날은 ‘Thinking, Doing, Feeling’이라는 사훈을 모토로 창조적인 마인드를 가진기업, 도전과 열정을 가진 패션기업, 풍부한 감성을 가진 패션기업이라는 기업 철학을 실현해 오고 있다.
1998년 8월에 법인 설립후 ‘지피지기’ 브랜드를 시작으로 1999년 여성캐주얼 브랜드 ‘숲(SOUP)’ 런칭이후 브랜드의 확고한 아이덴티티의 유지 및 끊임없는 디자인 개발로 SOUP을 여성캐주얼 시장의 독보적인 1위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2007년에 매출 천억원을 시현했다. 이러한 브랜드 경영노하우와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VISIT IN NEWYORK’, ‘스위트숲’, ‘AD HOC’, ‘PLUS S.C.U.E’ 등 지속적인 신규브랜드 런칭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오고 있다.
이와함께 동광인터내셔날은 2004년 (주)플라터너스, 2006년에 에스엠엘인터내셔날(현 디케이엑스), 2013년에 디케이앤코등의 패션 계열 회사를 설립해 효율경영을 지속해왔다.
특히 이재수 대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력은 패션업계중 가장 괄목할만큼 눈부시다. 2006년 한국아동복지협회 국내아동복지시설에 의류지원을 필두로 2008년 국제기아대책기구 필리핀&타지키스탄 구호지역 의류지원, 2010년 사회복지법인 사회공동모금회 의류지원, 2013년 여성가족부와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 의류지원, 2014년 9월 한가위에 혜명보육원 선물 및 생필품 지원 등 매년 수억원에서부터 수십억원에 이르는 구호물품 및 불우이웃돕기를 몸소 실천적으로 보여줘 아름다운 사회적 공헌기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로 2004년 바이어가 뽑은 베스트 브랜드와 올해의 이슈브랜드에 선정됐으며, 2008년에 제22회 섬유의날에 산업포장 수상, 2009년 ‘지식경제부 주관 글로벌 리딩브랜드 선정’, 2011년 지식경제부 주최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최우수상(SOUP)과 제13회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1월에도 한국언론인연합회에서 주최한 제7회 대한민국 최고브랜드대상(캐주얼 의류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크고 작은 포상과 표창을 수상받는 쾌거를 이룩했다. <수상경력 도표참조>
향후 동광인터내셔날은 목표관리강화 및 성과보상시스템 확립, 직원과 고객을 존중하는 행복한 기업이란 정성적 목표와 패션전문유통사업진출과 프리미엄 패션존 강화의 성장전략의 융합으로 패션브랜드 및 유통부문 매출 1조원 기업으로 키워 나간다는 정략적 목표(Quantitative Objective)라는 비전을 향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어 주목된다.
인동FN 장기권 대표, 2020년 매출 1조 달성 비전선포해 주목
‘쉬즈미스’, ‘리스트’ 등 여성복 볼륨브랜드로 시장석권을 리딩해가고 있는 중견패션기업 인동FN(주)의 장기권 대표는 최근 매출 1조 달성을 위한 비전 2020을 선포해 업계에 주목을 끌고 있다.
장기권 대표는 지난해 디자인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디렉터 중심의 상품력 강화 ▲온·오프라인 유통다각화 ▲신규브랜드 런칭 등 3가지 핵심가치 수립을 통해 중장기적 비전 실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쉬즈미스’는 전속모델 전지현 기용을 통한 트렌치코트, 야상, 코트 등 아우터 중심의 특정 아이템에 대한 집중적인 디자인 감도를 높혀 브랜드 이미지가 한층 젊고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평이다.
또한 인동FN만의 최대 경쟁력인 독보적인 생산 소싱력과 크리에이터 디렉터 중심의 강화된 상품력으로 브랜드 밸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인동FN은 현재 여성복 업계에서는 드물게 백화점, 대리점, 아울렛, 온라인의 균형감 있는 유통망 전개와 다채널화로 볼륨화를 도모하며 상권별, 소비 패턴별 최적화된 유통 환경 구현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대리점은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5년 내 ‘쉬즈미스’ 350개점, ‘리스트’ 200개점의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첫 스타트를 끊은 홈쇼핑 역시 순항 중으로 이외에도 모바일, 인터넷 등 다채널화를 위한 신유통팀을 신설해 볼륨과 브랜드 파워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국과 미국법인 해외 매장 확대에도 주력,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인동FN은 또한 지난 몇년간 준비해온 신규 사업도 올해 구체화 시킬 계획이다. 여성복 전문 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의 제3브랜드인 ‘시스티나’를 런칭한다. 2016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런칭할 이 브랜드는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쇼핑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옴니채널 마케팅 전략에 주력해 넌 에이지 여성을 공략할 방침이다.
매년 30%이상의 고도성장을 통해 패션업계의 리딩메이커로 부각된 인동FN의 장기권 대표는 2008년부터 편모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의 공부방’ 및 편모가정 아동지원 등 사회공헌사업에도 적극 참여해오고 있다.
특히 소비자와 연계한 CSR사업은 동업계에서도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지난해 패션코리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한 장기권대표는 평소 모나지 않는 절제된 행동과 품위로 업계에서도 신사로 통하는 CEO다.
올해 본지와 같은 창립 25년을 맞이하는 인동FN(주)의 향후 전도가 주목된다.
김상택 회장과 동향 선후배사이로 경영효율 극대화
(주)MK트렌드(대표 김상택, 김문환)의 김문환 대표는 오너 회장인 김상택 회장과는 동향(강원 양구) 선후배지간으로 돈독한 호형호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95년 3월, (주)TBJ(티비제이)로 법인 설립후 2000년 12월에 현재의 상호로 변경한 MK트렌드는 1995~2000년까지를 설립기, 2000~2008년을 성장기, 2008~2015년을 도약기로 설정하고 중견패션기업으로서의 포트폴리오를 창출해 가고 있어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엠케이트렌드는 1995년 창립이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마인드와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패션을 리딩하면서 특히 TBJ를 기반으로 시크한 앤듀(ANDEW)와 내셔날 진 브랜드 버커루(BUCKAROO), 그리고 NBA를 런칭하면서 패션업계의 창조적 리딩기업으로 급성장하게 된 것.
MK트렌드는 1994년 진캐주얼 ‘TBJ(The Best Jean)’ 상표등록을 출원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김상택 사장은 동대문에서 의류 사업을 하던 동생인 김상훈 전무와 함께 사업을 시작해 김 사장은 경영자로서, 김 전무는 상품 기획자로서 디렉터 역할을 담당했다.
제일평화, 광희시장 등 동대문 시장에 기반을 잡고 사업을 시작해 1995년 정식 법인인 티비제이를 설립했고 2000년 현재의 MK트렌드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또 볼륨을 확대하기 위해 진캐주얼에서 면팬츠, 더플코트, 오리털 점퍼 등 아이템을 늘리며 이지캐주얼로 포지셔닝을 전환했다. 1996년 대리점수가 10개에 불과했던 ‘TBJ’를 2000년 950억원, 2001년 1,300억원의 외형으로 성장시켰다.
MK트렌드는 1,000억원 매출을 상회하자 2001년 두번째 브랜드인 ‘올드앤뉴’를 런칭했다. ‘올드앤뉴’는 모던한 이지캐주얼을 지향했고 ‘TBJ’보다 감성적인 면을 강조했다. 2004년에는 진캐주얼의 고급화를 추구하며 ‘버커루’를 런칭했다. ‘버커루’는 독특한 디테일과 다양한 워싱을 강점으로 내세운 캐릭터 진으로 입지를 굳히며 단숨에 시장 선두로 올라섰다. 또 2005년 이지캐주얼이 하락세로 접어들자 ‘올드앤뉴’를 ‘앤듀’로 리런칭해 스타일리쉬 캐주얼 시장을 개척했다. MK트렌드의 브랜드 확장 전략은 캐주얼 전문 업체로 성장한다는데 맞춰져 있다.
이지캐주얼, 진캐주얼, 스타일리쉬캐주얼 등 캐주얼 시장 내에서 포지셔닝만 달리할 뿐 규모의 경제를 강점으로 하는 캐주얼 영역을 고수하는 것. 대신 각 캐주얼 존에서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4개 브랜드를 통해 연간 3천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엠케이트렌드는 점당 효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로 점주들 사이에 고평가 되고 있다.
MK트렌드는 글로벌 경영을 위해 ‘TBJ’, ‘앤듀’, ‘버커루’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캐주얼 박람인 ‘브레드 & 버터’와 미국 ‘매직쇼’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어 매장 오픈이 가시화 됐다. 이같은 성과로 MK트렌드는 2009년과 2010년에 지식경제부로 부터 글로벌 패션 리딩브랜드로 선정됐고, 우수기업 선정 및 국내 5대 메이저 백화점과 유수 언론사로부터 수많은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갖고 있다.
MK트렌드는 패션사업이외에도 내추럴 무드의 커피전문점인 ‘홈스테드’를 런칭, 압구정 등에 직영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김문환 대표는 상무, 전무, 부사장을 거쳐 대표직에 오른 탁월한 매니지먼트로서 김상택 회장과 훌륭한 경영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동대문시장 출신의 박상돈 회장, 브랜드 런칭의 귀재
예신퍼슨스의 박상돈 회장은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 뱅뱅 권종열 회장 등과 같이 동대문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CEO로서 가장 젊은 축에 속한다.
박 회장은 동대문 평화시장 패턴사 출신으로 14살때 청바지 패턴 뜨는 일을 시작하면서 옷과 인연을 맺었다. 1996년 동대문에 청바지 업체 유겐트어패럴을 설립하고 생산한 ‘유겐트’, ‘스톤진’ 등이 여대생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1997년 진캐주얼 ‘옹골진’을 런칭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예신퍼슨스의 박상돈 회장은 동대문에서 쌓아온 뛰어난 필드 감각과 스피드라는 강점을 내세워 캐주얼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옹골진’, ‘이기’, ‘마루’, ‘노튼’, ‘이즈마루’, ‘이티에스’ 등 매년 공격적으로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며 캐주얼 시장에서 탄탄한 마켓 셰어를 확보한 예신퍼슨스는 2002년 가을 아동복 ‘마루아이’와 여성 캐주얼 ‘코데즈컴바인’을 런칭하며 타 복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회사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마루’와 ‘노튼’, ‘코데즈컴바인’의 라인 익스텐션을 통해 캐주얼, 남성캐주얼, 아동복, 이너웨어 등 전 복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예신퍼슨스는 이를 위해 법인을 유겐트어패럴, 예신퍼슨스, 다른미래, 리더스피제이 4개 계열사로 분리해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신은 2005년 패션아울렛인 바우하우스(2013년 패션그룹형지에 매각)를 설립하며 유통 사업에도 뛰어들었고, 2008년에는 퓨전 레스토랑인 본다이를 런칭했다.
예신은 브랜드 런칭의 귀재로 불릴 만큼 뜨는 시장을 캐치해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코데즈컴바인’ 1,500억원, ‘마루’ 1,500억원, ‘노튼’ 1,000억원, ‘마루아이’ 500억원 등 예신퍼슨스는 12개 브랜드로 올해 총 매출 목표를 6,000억원으로 정했다. 예신은 중국에서 ‘코데즈컴바인’, ‘허스트’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자 직진출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예신퍼슨스는 ‘마루’로 2004년 중국에 진출, 10개까지 매장을 늘렸으나 현재는 2005년 진출한 ‘코데즈컴바인’과 2006년 진출한 ‘허스트’ 등 만이 파트너십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08년 3월 예신의 전 브랜드 복합매장인 ‘Y by codescombine’을 런칭했는데 ‘마루’, ‘노튼’, ‘코데즈컴바인’ 등은 물론 국내에서는 중단된 ‘이즈마루’, ‘이기’, ‘니퍼’ 등 예신이 전개했던 1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예신퍼슨스의 수익모델로 메인 브랜드가 된 ‘코데즈컴바인’은 여성복 전문기업이 아니라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볼륨영캐주얼의 틈새를 잇는 브릿지를 공략해 소비자들로 부터 센세이셔날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향후 메가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주목된다.
김명호, 진창범 대표의 전문경영인도 활약 눈부셔
이밖에 창업 오너는 아니지만 (주)샤트렌 김명호 대표와 진창범 (주)하이브랜드 대표 역시 57년생(닭띠)로써 업계의 지명도가 있는 전문경영인.
김명호 사장은 패션그룹형지 총괄사장으로 재임하다 서울대 경제과를 나온 前 제일모직 출신 박우(60) 사장의 취임으로 지난 1월 2일자로 계열 (주)샤트렌 대표로 전임됐는데 성균관대 섬유공학과 출신인 그는 동일레나운을 거쳐 코오롱 부장, FIK원장, 캘러웨이 이사와 한국패션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베테랑급 패션 경영인이다.
또 진창범 (주)하이브랜드 부사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롯데백화점 울산점장을 끝으로 신한코리아의 JDX스포츠웨어부문 대표직을 2년간 맡아오다 지난해 4월 양재동 (주)하이브랜드 대표로 자리를 옮긴 유통업계의 전문가다.
이처럼 57년生의 활약이 두드러진 이면에는 그 누구보다 열정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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