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9-09]
- 취재부 기자, kjujuy@naver.com
GLOBAL COLLECTION
제10회 CENTRESTAGE 성황리에 종료
역대 최대 규모 개최…최다 참가국 및 지역, 전 세계 바이어 10,000명 이상 방문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CENTRESTAGE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25개국 및 지역에서 26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 및 국제화를 기록했다.
지난 9월 3일부터 6일까지 홍콩 컨벤션 전시 센터(HKCEC)에서 나흘간 열린 행사 기간 동안 CENTRESTAGE는 91개국 및 지역에서 10,000명 이상의 무역 바이어를 맞이했으며, 영국, 중국 본토,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온 바이어 수가 특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홍콩이 아시아 패션 중심지이자 동서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했음을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디자이너 궈페이(Guo Pei)와 세계적 패션 전설 지미 추(Jimmy Choo) 교수(OBE)가 행사에 참여해 토크 세션을 진행했으며, 궈페이는 자신의 단독 꾸뛰르 패션쇼 ‘Gilternity: An Everlasting Radiance’를 CENTRESTAGE ELITES에서 선보였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주최하고 홍콩특별행정구 정부의 문화창의산업발전청(CCIDA)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규모와 국제성 측면에서 모두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CENTRESTAGE와 동시 개최된 ‘Salon de TIME’은 전면 무료로 일반에 개방되었으며, 총 관람객 수는 19,000회를 넘겼다. 이는 참가 브랜드들이 소비자 기반을 확대하고 창의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HKTDC의 부총재 Sophia Chong은 “지난 10년간 CENTRESTAGE는 지역, 아시아 및 국제 패션 브랜드들을 위한 핵심적인 무역 및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특히 영국의 Saul Nash, 덴마크의 HENRIK VIBSKOV, 일본의 THE NERDYS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디자인 브랜드들이 처음으로 참가하면서, 규모와 국제성 측면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궈페이와 지미 추 교수의 참여는 이번 행사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머신-A(영국), 슈가 SRL(이탈리아), 다이마루 마츠자카야(일본), 잘로라(인도네시아), ESSX.(미국) 등 세계 유수의 리테일러와 구매 그룹이 참석해, 현지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고, 홍콩의 독특한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55% 이상 “앞으로 1~2년 내 매출 증가 기대”
HKTDC는 행사 기간 중 400명 이상의 전시자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업계 전망 및 제품 트렌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6%는 향후 12~24개월 동안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고 답했으며, 40%는 현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해 산업 전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드러났다.
가장 큰 도전 과제로는 글로벌 경제 변동성(44%)과 치열한 업계 경쟁(40%)이 꼽혔다. 반면, 가장 큰 기회로는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38%)가 손꼽혔으며, 제품군 중에서는 패션 액세서리(36%)가 가장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분야로 평가되었다.
세계 디자이너들, 새로운 시장 탐색… 전통과 현대의 공예가 만나다
영국은 처음으로 CENTRESTAGE의 파트너 국가로 참가해 16개의 창의적인 패션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들을 선보였다. 영국관은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구성되었으며, 지미 추 교수가 설립한 JCA-London Fashion Academy와 협력해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행사 첫날, 영국 패션쇼에서는 장인정신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강조하는 영국 패션이 조명되었다.
올해 CENTRESTAGE는 여섯 개의 테마존을 통해 최신 패션 트렌드와 창작력을 전시했다. 새롭게 개설된 액세서리 존에서는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제품들이 소개되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설문조사에서도 액세서리가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카테고리로 꼽혔다.
이번에 처음 참가한 한국부스 ‘뮬보이(muleboy)’는 리치폼 소재로 편안한 착화감이 장점인 고기능 샌달 및 슬리퍼류를 선보여 현지 바이어 및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이끌었다.
뮬보이 조승현 대표는 “이번이 첫번째 참여지만, K-컬쳐 등 영향으로 이곳 현지인의 관심도가 높은것을 확인했다”고 전하면서 “당장의 오더수주 기대보다는 향후 시장 가능성 및 아시아 진출을 염두해 둔 첫 단계”라고 피력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브랜드들이 전통 기술과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한 패션 작품을 선보이며 ‘크로스 컬처 공예’ 트렌드가 주목받았다.
홍콩 브랜드 Yue Hwa Chinese Products Emporium Limited는 국가무형문화유산 소재인 감비에르 광동실크(Gambier Canton Silk)를 활용한 디자인을 전시했다.
Isabelle.C는 중국의 무형문화유산 기술인 케시(실 자수)를 활용했고, 태국 브랜드 Lava Laweng은 태국 민족 문화 및 전통 직조 기술을 선보였으며, 마카오 브랜드 Yu Kwa는 금자수 전통의 5대 계승자인 린잉원(Lin Yingwen)이 설립한 브랜드로, 전통 금자수 치마 재킷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소개했다.
처음으로 참가한 덴마크의 Vald Showroom은 HENRIK VIBSKOV 등 브랜드를 소개하며 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CEO 제이콥 젠슨(Jacob Jensen)은 “현지 고객의 취향, 품질, 가격, 핏, 스타일에 대한 반응을 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홍콩 브랜드 Imellda Ho Millinery는 수제 맞춤 모자 및 헤드피스를 전문으로 한다. 디자이너 임엘다 호는 이번이 브랜드 이름으로 참가한 첫 행사였으며, HKTDC의 전폭적인 지원에 대해 “디자이너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부분까지 생각해준다는 점에서 독립 브랜드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맞춤형 모자 시장이 작지만, 이번 박람회가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은 박람회의 브랜드 다양성과 글로벌 감각을 높이 평가했다.
Tomorrow Ltd의 브랜드 디렉터 마리안나 쿠벳(Marianna Kuvvet)는 “처음 참가했는데, 지역 디자이너들의 높은 수준이 인상 깊었다”고 했으며, 영국 콘셉트 스토어 Machine-A의 설립자이자 바잉 디렉터인 스타브로스 카렐리스(Stavros Karelis)는 “CENTRESTAGE는 신진 인재 발굴의 흥미로운 플랫폼이자, 아시아 시장의 다양성과 활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WEN PAN과 Genau Studio의 Kinyan Lam의 디자인을 인상 깊게 보았으며, 현장에서 예산을 책정해 즉석 구매까지 결정했다”고 밝혔다.
50여 개의 패션쇼 및 이벤트… 국제 디자이너와 함께한 눈부신 런웨이
행사 기간 동안 약 50개의 패션쇼 및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개막 갈라쇼 CENTRESTAGE ELITES는 9월 1일 M+ 웨스트카우룽 문화지구에서 열렸으며, 궈페이는 ‘Gilternity: An Everlasting Radiance’를 주제로 30여 개의 수작업 꾸뛰르 작품을 선보였다. 9월 4일에는 그녀의 디자인 철학을 나누는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되었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는 “5,000시간의 집념이 깃든 옷이 세상에서 인정받기까지 20년이 걸렸다. 그 과정 속에서 자만 대신 꾸준함을 배웠다”고, 이번 ‘CENTRESTAGE ELITES’ 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회를 전하며 “이 여정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길 바란다. 앞으로도 전 세계 미디어의 관심이 이어져, 작품이 더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Fashion Hong Kong은 해외 홍보 캠페인 10주년을 맞아 “디자인의 10년: 무엇이 보이고, 무엇이 느껴지는가?”라는 테마로 ANGUS TSUI, ARTY:ACTIVE, IP AXIS INDUSTRIAL STUDIO, selfFab. 등 4개 브랜드가 컬렉션을 발표했다.
FASHIONALLY Collection #25에서는 phenotypsetter, MARCCH, Oplus2, OUS 등 4개의 신진 브랜드가, FASHIONALLY Presentation에서는 LAPEEWEE, MOODLABBYLORRAINE, KOWLOON CITY BOY가 몰입형 무대를 통해 작품을 전시했다.
여러 홍콩 브랜드가 CENTRESTAGE에서 신제품을 발표했다.
DORISKATH는 웨딩 브랜드 Vincci와 협업해 10주년 기념 컬렉션을 선보였고, 112 mountainyam은 2026년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그 외 참가 브랜드로는 NATACHA VAN 등이 있었다.
LOCAL POWER 2025는 아시아 신진 창의 디자이너 협회(Asian New Generation Creativity Design Association)가 기획한 크로스 컬처 프로젝트로, CENTRESTAGE에서 공식 출범했다.
협회 회장 도리안 호(Dorian Ho)는 “CENTRESTAGE는 아시아 주요 패션 플랫폼으로, 이곳에서 프로젝트를 론칭함으로써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 디자이너 5명이 초청되었고, 행사 이틀 만에 유럽, 동남아, 일본, 중국 본토 등 다양한 시장에서 30명 이상의 바이어가 프로젝트와 연결되어, 국제 협업 가능성을 크게 열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세계 최대 디자인 대회 ‘Redress Design Award 2025’ 결승전도 CENTRESTAGE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순환형 패션(Circular Fashion) 발전을 목적으로 하며,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결승전에서는 다양한 수상자가 선정되었으며, 카를라 장(Carla Zhang)과 위고 뒤마(Hugo Dumas)가 공동 챔피언 타이틀을, 네이선 모이(Nathan Moy)가 ‘Hong Kong Best’상을 수상했다.
기타 참가자들도 각자의 독창적인 지속가능 패션 디자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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